1977년 5월 경에 출시된 대한민국의 두번째 와인 마주앙이 아트 콜라보로 예술품의 옷을 입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와인은 1974년 해태주조의 노블와인이다.) 그 첫번째는 2022년 10월 9일에 출시된,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 중인 국보 제 294호 ‘백자초충문병’을 제품 라벨에 활용한 ‘마주앙 스페셜 2종’으로 ‘마주앙 뉘 생 조르쥬’와 ‘마주앙 샴페인’을 각각 1200병 한정 선보였다. 이 조선백자는 앞뒤로 국화와 난초, 벌과 나비가 노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모두 와인이 가진 화려한 향을 표현하기 적합한 소재다. 이 백자는
오늘 4월 22일은 새마을의 날이다.이날은 새마을운동에 대하여 국민의 관심과 지속적 추진을 위해 2011년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새마을 운동은 1970년 초 우리나라의 농촌 현대화를 위해 당시 박정희 정부 주도로 시행된 운동이다. 근면·자조·협동 정신과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를 바탕으로 빈곤 퇴치와 지역사회 개발을 위하여 전개된 운동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1970년 당시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249달러였다고 한다. 지난 3월 초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3,745달러로 세계 22위 수준에
나폴레옹 (1769~1821)의 화가로 잘 알려진 자크 루이 다비드 (1748-1825)는 회화에서 단순한 형태와 윤곽선, 어두운 색조, 현실과 이상의 결합을 창조해내면서 당시에 프랑스는 물론 유럽 최고의 화가로 알려졌지만 그는 정치적 철새였다.루이 16세로부터 그 실력을 인정받아 왕정화가가 되었지만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자 왕정에서 받은 모든 명예를 버리고 왕정을 없애는 것을 주장하는 혁명정부에 들어갔고 혁명정부를 대표하는 화가로 다시 알려졌다. 이후 나폴레옹에게 초상화 제안을 받고 왕정을 반대했던 그가 다시 황제의 궁정화가가 된다
목련꽃 벚꽃 개나리 진달래 꽃이 바람에 흩날릴 즈음 맞이하는 4월은 계절 봄의 절정이다. 농가에서는 풍년을 기원하며 농사일에 바빠지는 시기지만, 누가 뭐래도 4월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달이다. 지난 칼럼에서 엘리엇이 말한 ‘4월은 잔인한 달’에 대하여 반론 아닌 반론을 제기한 바 있지만 오늘은 북한의 4월에 대하여 살펴본다.북한의 4월엔 최고의 국가 명절로 취급되는 태양절이 있다.태양절은 4월 15일인데, 이날은 김일성의 생일날이다. 북한에서는 1912년 4월 15일생인 김일성의 생일날을 50주년이 되던 1962년 4월
우리가 절에서 만나는 많은 불상이나 석상중 배불뚝이 스님이 배를 드러내놓고 환하게 웃는 모습의 석상을 볼 수 있다. 바로 포대화상(布袋和尙 ?~917?)이다. 포대화상은 당나라 말기부터 활동했던 인물로 이름은 계차(契此)이고, 항상 커다란 포대자루를 들고 다녔기 때문에 포대화상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화상은 스님이란 의미다) 포대화상은 올챙이처럼 볼록 튀어나온 배불뚝이 모습을 하고서 늘 화통하게 웃고 다녔다. 그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보시 받은 물건을 포대 속에 넣고 다니면서 어려운 이웃에게 모두 나누어주었다. 중국에서 포대화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을 둘러싸고 정부와 의사단체 사이의 갈등이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지 2개월이 되어가고 있다. 지난 2월 19일 정부의 의대 2천명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이 시작되면서 촉발된 의정 갈등은 국민들에게 불안감과 불편함을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증원은 누구를 위한 것이고, 이에 반발하는 전공의와 의사단체의 행동은 또 누구를 위한 것인가.이에 대하여 정부의 입장을 살펴본다.윤석열 대통령은 처음부터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을 주장하지 않았다.윤대통령은 당선자 복지정책에서는
봄바람이 불어오는 4월의 첫 날이다.새로운 기대와 희망으로 맞을 4월을 시인 T. S. 엘리엇(Thomas Streams Eliot, 1888~1965)은 그의 시 ‘황무지(The Waste Land)’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읊었다. 그리고 왜 4월이 가장 잔인한 달인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없지만 해마다 4월이면 당연스럽게 떠올리는 유명한 싯구가 되어 있음은 분명하다. 엘리엇이 4월은 잔인하다고 한 것은 시의 바탕에 ‘황무지’를 전제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황무지에서는 겨울이 오히려 따뜻했고, 4월이 되면
모엣샹동 샴페인으로 유명한 LVMH 그룹에 이어 두번째로 큰 샴페인 그룹 랑송 (Lanson-BCC)의 회장 브루노 파이야르(Bruno Paillard)가 만드는 브루노 파이야르 샴페인은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끝없는 단아함과 우아함의 결정체"라고 극찬을 했다. 파이야르의 집안은 1700년대부터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와인 중개상을 해왔다. 브루노 파이야르가 성공적이던 가업을 뒤로 하고 샴페인을 만들기 시작한 건 1981년, 그가 28세 되던 해였다. 샴페인 만드는 일을 숙명으로 느낀 그는 아끼던 앤티크 재규어 승용차를 팔아 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공천 작업이 끝나고 22일 후보 등록이 마감되었다. 오는 4월 10일 실시되는 국회의원에 전국 254개 지역구에 출마하는 후보자는 모두 699명으로 평균 2.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1대 총선 경쟁률 4.4대 1 보다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중앙선관위가 22일 최종 집계 후 발표한 정당별 후보 등록 상황을 보면 국민의힘이 254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냈다. 이어서 더불어민주당 246명, 개혁신당 43명, 새로운미래 28명, 진보당 21명, 녹색정의당 17명,
무화과(無花果)는 '꽃이 없는 과일'이라는 뜻인데, 실제로는 꽃이 없는 것이 아니고 존재하지만, 화탁(꽃자루 맨 끝의 불룩한 부분)으로 둘러싸여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연암 박지원은 1780년에 사절단의 일원으로 중국 북경에 다녀와서 유명한 '열하일기'를 집필하였다. 열하일기의 내용중 박지원이 중국에서 무화과를 본 이야기가 나온다. 처음봤으며 신기해 하는 모습을 보니 그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 무화과가 없거나 아니면 상당히 귀했던 것으로 추측된다.무화과는 현재 전세계 모든 온대지역에서 재배되지만 그 원산지는 지중해 동부지역이며 가
지난 14일 교육부와 통계청은 전국 초·중·고 약 3,000개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2023년 사교육비’를 조사한 결과 27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교육비 규모는 사교육비 총객 측면에서 3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으로 1년 사이 학생수는 528만명에서 521만명으로 7만명으로 감소하였음에도 사교육비는 증가한 것이다. 정부가 발표한 사교육비 총액에는 ‘N수생’이 지출한 학원비는 빠져 있다. 지난해의 경우 N수생의 비중이 35.5%까지 치솟았는데, 이들 N수생 17만명이 쓴 학원비는 3조원 규모로 추정된다.일반적으로 사교
조선시대 고종의 초상화를 그린 어진화사(御眞畵師) 출신으로 유명한 석지(石芝) 채용신 (1850-1941)은 조선시대 전통 양식을 따른 마지막 인물화가로 전통 초상화 기법을 계승하면서도 서양화법과 근대 사진술의 영향을 받아 ‘채석지 필법’이라는 독특한 화풍을 개척하였다. 그의 대표적인 인물화로는 고종과 이하응, 최익현, 최치원 등이 있다한폭당 169×183㎝나 되는 화면이 8폭으로 구성된 ‘삼국지연의도 (조선민화박물관 소장)’는 국보급 작품으로 명나라 나관중 소설 '삼국지연의' 의 명장면들을 그린 재우마소고천지(宰牛馬昭告天地), 삼
3월 10일은 음력으로 2월 초하루였다.예로부터 음력 2월 초하루는 머슴날이라 하였다. 이날은 겨우내 쉬었던 머슴들을 농가에서 다시 불러들여 1년 농사를 부탁하고 위로하는 뜻에서 술과 음식을 푸짐하게 대접하며 하루를 즐기도록 한 머슴들의 명절이다.머슴이란 주로 농가에 고용되어 그 집의 농사일과 잡일을 해주고 대가를 받는 사내를 말한다. 머슴은 남성만을 가리키는 용어로 여성을 머슴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신분상으로 보면 천민인 노비와는 달리 양인이 자발적으로 부유한 집에 들어가 급여와 숙식을 제공받고 일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한 해 일
우리나라 양조장중 미술과 관련된 곳을 꼽으라면 바로 생각나는 곳이 평택의 '호랑이배꼽 양조장 (밝은세상영농조합)' 일 것이다. 이 양조장을 설립한 분은 서양화를 전공하고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이계송 화백이다. 이 화백은 한국 고유의 오방색을 바탕으로 한 빛과 선 속에 균형과 조화를 추구하는 작품을 주로 그린다. 2000년도경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에 머물던 이화백은 와인 제조 기법을 눈에 익혔고 그는 프랑스 보졸레누보를 보고 방부제가 없는 술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애초 자신이 태어난 집을 기반으로 양조장과 갤러리가 어
지난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 통계’와 ‘2023년 12월 인구동향’에 의하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 24만 9,200명 보다 7.7%인 1만 9,200명이 줄었다. 합계 출산율은 2015년 1.24명을 정점으로 8년째 하락을 이어가고 있는데, 작년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0.70명 선마저 붕괴되었다.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사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2021년 기준으로 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00명에 못 미치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
18세기 프랑스 로코코시대의 화가 장 프랑수아 드 트루아 (1679-1753)은 샴페인이 그려진 최초의 그림 '굴먹는 점심'을 그렸다. 루이15세는 1734년에 베르사이유 궁전의 식당에 걸 두개의 그림을 주문하였다. 그 중 하나가 '굴먹는 점심'이고 또 하나는 '햄먹는 점심'이다. 현재 이 두 그림은 파리 근교의 샹티성 내부 콩데 박물관에 나란히 걸려있다.루이15세가 사냥에서 돌아와 식사를 하는 식당에 걸렸는데 그 방은 베르사이유 최초의 식당이라고 한다. 그 전에는 왕의 기분에 따라 아무 방에서나 식사를 차렸다. 그림을 보면 귀족들
제22대 총선이 오늘로부터 44일 남았다.그런데 지금껏 선거구는 확정되지 않았다.작년 12월 10일부터 선거에 출마할 예비 후보자들은 이미 선거운동을 시작했지만, 오늘까지도 선거구는 안개 속이다. 더구나 21일부터 재외 선거인 명부 작성이 시작되었다. 선거법은 총선 1년 전에 선거구를 확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여야는 8개월째 이를 위반하고 있다.이렇게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여야는 공천 발표를 하고 있다.국민의힘은 2월 23일까지 12차에 걸쳐 185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 결과를 발표하였고, 더불어민주당은 6차에 걸쳐 15
인간은 크게 반려동물로 고양이를 선호하는 쪽과 개를 선호하는 쪽으로 나뉜다. 고양이는 자유를 좋아하고 밤을 좋아하지만 개는 복종과 낮을 좋아한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고양이를 신성시 하였지만 중세에는 불길한 동물로 여기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에 불경과 함께 들어왔다고 전해진다. 쥐가 경전을 갉아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양이가 함께 들어왔는 설이 있다. 현대에 와서는 반려동물중의 귀족이며 인간을 집사로 강등시키기에 이르렀다.고양이는 고대서부터 그림과 예술품 곳곳에 등장을 한다. 오늘은 그중 우리 술의 라벨에 그려진 고양이 그
오는 2월 22일은 일본에서 지칭하는 우리의 독도, 즉 ‘다케시마(竹島)의 날’이다. 이날은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지난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일방적으로 일본의 행정구역에 편입조치를 한 날을 기념하고자 100주년이 되던 2005년 3월에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였다. 그리고 다음해인 2006년부터 매년 2월 22일을 기해 시마네현 주관으로 기념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런 지방 행사에 대하여 일본 정부는 히라누마 쇼지(平沼正二郎)로 내각부 정무관을 참석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
도원결의는 삼국지연의의 제1장에 등장하는 내용으로, 대략의 내용은 유비와 관우, 장비 (이하 유관장)가 만나 의기투합을 하여 그날 바로 장비네 복숭아 밭에서 의형제를 맺고 황건적과 싸울 의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여기에 후대에 여러가지 이야기가 첨가되는데 그중 술과 관련된 이야기는 유비 어머니가 좋은 날이니 좋은 술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아껴뒀던 술(소홍주로 추정)을 꺼내 그 술과 함께 도원결의 선언문을 외치며 도원결의를 맺었다고 한다. 도원결의 선언문은 不求同年同月同日, 但願同年同月同日死 (비록 동년 동월 동일에 태어나진 못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