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 김상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전일 1.5%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했음에도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전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강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만남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김 총리는 6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찾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의 신성장 동력에 대해 대화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바이오를 그룹의 신수종 사업을 꼽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지난 4월 최고가인 60만원을 기록한 후 줄곧 하락세이다.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12일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명백한 회계 기준을 위반했고 고의로 공시를 누락한 것으로 판단해 임원 해임권고와 감사인지정 및 검찰고발 조치를 의결했다. 

다만 과징금 1000억원 정도에 해당하는 조치로 상장적격성실질심사 대상은 되지 않았다.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벗어난 것이다. 특히 콜옵션 공시 누락 건에 대해서만 분식회계로 결론 지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콜옵션 공시 누락과 관련해 제재 통지서를 받았다. 그러나 구체적인 고의, 중과실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는 후문이다. 고의 분식회계에 대한 판단을 수사당국에서 유보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콜옵션 관련 사실을 공시에 기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중과실 및 고의로 판단한 바 있다. 

분식회계 관련 불확실성이 걷히는 가운데 2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2분기 매출액은 1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4%(622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84억8337만원 적자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순이익은 95억8300만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220억원 적자 대비 손실 폭이 125억원만큼 축소됐다.

2분기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며, 영업이익은 상회했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1292억원, 영업이익은 160억원이다. 회사가 발표한 매출액이 시장 예상치보다 2.9%(38억5760만원) 낮게 나왔으며, 영업이익은 증권사 컨센서스보다 48.0%(77억원) 높게 나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 이슈만 잘 해결된다면 재가치를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캐나다 연방 보건부 HC(Health Canada)로부터 1공장 생산제품에 대한 제조 승인을 추가 획득하는 등 본업에선 차질 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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