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SBS 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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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디어뉴스통신=서재탁 기자] 경찰청(청장 이철성)이 태국에서 불법 사이버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중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무차별적으로 구타하여 살해한 뒤 베트남으로 도피한 한국인 피의자 김씨를 지난 4월 5일 국내로 송환하였다.

피의자 김씨는 불법 사이버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해 고용한 컴퓨터 프로그래머 피해자 임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하였고, 이러한 폭행 사실을 피해자가 개인 SNS에 올린 것에 격분하여 지난 2015년 11월 21일 새벽, 태국 파타야의 한 리조트에서 다른 피의자 2명과 함께 피해자를 살해하고 사체유기 후 베트남으로 도피하였다.

이후 공범인 한국인 피의자 2명은 모두 검거 되었으나, 피의자 김씨는 베트남에서의 도피 행각을 이어갔다.

사건 발생 후 경찰청은 즉시 인터폴 적색수배를 신청하고 베트남 공안부에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하며 추적수사를 실시하였고, 지난 2017년 7월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한 공개수배를 계기로 입수된 피의자에 대한 각종 수사를 바탕으로 추적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한 결과 지난 3월 14일 호치민 근처의 은신처에서 피의자를 검거하였다.

베트남 공안부는 피의자가 관리대상 조폭 출신이자 살인범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검거 19일만에 한국으로 강제송환을 결정해주는 한편, 자국 호송관까지 국내로 파견해 안전한 송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왔다.

경찰청 외사수사과장(총경 임병호)은 “이번 합동 송환을 통해, 양국 경찰기관 간 공조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며, “베트남뿐 아니라 각국의 경찰기관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공조하여 해외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이 범죄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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