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김기엽 작가’

작품이 관객을 바라보는 ‘역시점’으로 ‘자기성찰’을 표현!

조각가 ‘김기엽 작가’

 

많은 사람들이 ‘현대사회’를 일회성적인 ‘인스턴트’ 같은 느낌이 많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이해타산’적으로 얼룩져있으며, 진실성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또한 ‘자연물의 혜택’을 누리면서도 그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간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자연에서 채취되어진 재료들을 소재로 하여, ‘인간의 탐욕’과 ‘성찰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예술인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조각가인 ‘김기엽 작가’가 그 주인공이다.

김기엽 작가는 “자연에서 온 것들을 통해, 우리 모두는 ‘자연에 빚’을 지고 살아가고 있다”며, “빚을 지고 있는 만큼 그것들에게 감사해야하고, 소중하게 생각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래서 김기엽 작가의 주된 ‘작품 주제’는 ‘자연’과 ‘인간’, ‘자연속의 인간’이다. 특히 소재 또한 목재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가공된 나무 판재들을 겹겹이 겹치며 ‘인공적인 나이테’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동되어진 재료들을 자연으로 환원시키는 과정을 통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성인 ‘탐욕’에 대한 성찰적인 부분을 작품으로 표현해오고 있다”며, “자연을 ‘공존의 대상’이 아닌, ‘채취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인간의 탐욕에 대한 비판’에서 자신의 작품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김기엽 작가의 작품 중에는 ‘한 가지 독특한 부분’이 있다. 바로 관객이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뿐만 아니라, 자연을 의인화 한 작품들이 반대로 인간을 바라본다는 관점이다. “만약 자연을 의인화하여 반대로 자연이 인간을 바라보았을 때, ‘어떻게 생각할까?’가 궁금했었다”며, “그들의 시선에서 ‘인간이라는 것이 어떠한 존재로 여겨질 것인가?’를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작품이 관객을 바라보는 형상을 통해, 인간들 스스로 하여금 자기 성찰적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마치 작품들이 ‘하나의 거울’과 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인간의 형체’를 하고 있지만 감정이 배제되어 있는 인간상을 통해, 낯선 그 무엇인가가 바라보고 있는 때의 ‘불안감’과 ‘불쾌함’, ‘위압감’, ‘공포감’ 등을 느낄 수 있게 의도했다고 김기엽 작가는 설명했다.

 

김기엽 작가는 “인간이 ‘건축’과 ‘생활용품’으로 애용하는 나무는 착취당하는 자연을 상징하고, 이 자연을 의인화하기 가장 좋은 재료라고 생각했다”며, “점토로 ‘인체 작업’을 많이 해왔지만, 지난 3년 전부터는 ‘강한 질감’인 나무로 인체를 조각하며 인간을 관찰하는 작품을 만들어왔다”고 전했다. 나무 소재가 인간을 의인화함에 있어 용이하며,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을 닮아 있음에도 표정을 읽을 수 없고, 눈이 없거나 간결하게 표현되어 관객들과의 시선을 맞추기를 거부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신의 기분에 따라, 표정으로 변화하는 인간을 뛰어 넘은 위대한 자연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또한 역으로 작품이 관객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자기를 성찰하는 인간의 모습을 깨닫게 해주고 싶었다”고 작품의도를 전했다.

자신의 대표 작품으로 김기엽 작가는 <자각>, <네 개의 시선>, <회귀>, <LOVE(러브)> 등을 꼽았다. 두상의 혼란스러운 마블링으로 현대인의 복잡한 사고 구조와 고뇌를 거울처럼 비추어보이게 한 <자각(2)>, 동서남북 모든 방향으로 인간을 닮은 통나무 형상이 자기성찰을 유도하며 서 있는 <네 개의 시선>, 얼굴이 이어져 있어 감정을 읽을 수 없지만 떨어질 수도, 합쳐질 수도 있는 속성을 두 개의 인격과 하나의 덩어리짐으로 설명한 <Love(러브)> 등의 작품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다양하게 표현해오고 있다.

김기엽 작가는 “앞으로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할 계획”이라며, “특히 고전과 현대적인 것이 융화된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고전에서 배운 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할 수 있고, 거기에 자신의 사생과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 ‘김기엽 작가’ 프로필.

• 개인전 2회
- 1회 김기엽 조각전(대전/현대갤러리)
- 2회 김기엽 조각전(공주/임립미술관)

• 아트페어
- 전국조각가협회(부여/롯데호텔)
- 공주국제미술제 퓨리뷰전(공주/임립미술관)
- 대전국제아트쇼(대전/무역전시관)
- 서울국제조각페스타(서울/한가람미술관)
- 한국 현대조각의 물결(대전/예술가의 집)

• 단체전
- 부산화랑미술제(부산/벡스코)
- 서울오픈아트페어(서울/코엑스)
- 디지로그 전(서울/구역사,한전아트센타)
- 대한민국 청년 미술제(서울/구역사)
- 연변대학 창립60주년 전국조각가 협회 초대전(중국 /연변 대학교)
- 전국조각가협회 삿뽀로 초대전(일본/삿뽀로시청)
- 외 60여회

• 수상
2003.
한성 백제미술대전 우수상(송파구청)
2004~2005. 대한민국 한밭 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국가보훈 문화예술협회 대전지부)
2007. 대한민국 현대 미술대전 대상(서울)
2010. 형상미술대전 우수상 (대전)
2012. 대한민국 미술대전 최우수상(서울/한국미협)
2013.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최우수상(대전/대전미협)
2013. 대한민국 미술대전 평론가상(서울/한국미협)
2014.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최우수상(대전/대전미협)

저작권자 © 한국미디어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