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 즉 사주팔자를 기준으로 운명의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학문. 우리는 ‘운명의 이치를 따지는 학문’이라는 뜻에서 통상 명리학 또는 사주명리학이라 부른다. 자연의 이치 속에서 존재와 운명을 탐색하고자 한 인류의 노력은 아주 연원이 깊다. 별자리, 수상과 관상, 풍수지리 등 인류가 고안해 낸 다채로운 운명론 가운데 사주명리학은 단연 독보적이다. 음양오행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몸과 우주, 그리고 운명을 하나로 관통하는 명리학은 과거 국가의 대소사를 가리는 중책으로 막중한 책임을 다한 학문으로 조선의 헌법인 ‘경국대전’에는 과거시험을 통해 명리학자를 뽑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인정을 받던 제도권 안의 고급학문이었다. 원광디지털대학교의 동양학과의 안희성 교수는 “명리학은 사주팔자를 중심으로 성격, 건강, 적성, 대인관계 등 타고난 개개인의 특성과 운의 흐름 등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다. 이처럼 인생을 다루는 학문이기에 이 학문을 접하는 사람은 자기 성찰의 기회가 될 것이고 대인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인생에 있어서 ‘나를 알고, 타인을 알자’는 데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인간관계에 상호보완적인 학문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희성 교수
안희성 교수

사주명리학 중에서도 명리학과 주역에 기반을 둔 성명학은 사람의 이름으로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거나 인생의 길흉화복을 점쳐보는 조상들의 생활 속 학문이다. 개성이 강한 현대인들에게 ‘나’를 알리는 이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운을 좋게 하는 개운법 중에 하나가 바로 개명이다. 이름은 한 개인을 지칭하는 고유명사이기도 하지만 동양권 문화에서는 사주명리학과 주역 성명학, 사주풀이 등이 결합돼 앞날을 예측하거나 기원하는 의미를 담기도 한다. 또한 자신을 나타내는 하나의 단어로, 나아가 사회적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이름에 대한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안희성 교수가 성명학을 ‘인간을 위한 애정의 학문’으로 변화시키는데 일조하며 그 학문적 가치를 재정립해 가고 있다. 안 교수는 수리성명학과 곡획작명법을 넘어 사주에 맞는 소리와 기운값을 찾는 방법으로 실질적인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구성, 손금, 주역, 성리학풀이, 육임 등 과거와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탁월한 국내 성명학의 권위자다. 분명 내 이름인데 무언가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어색하고 싫은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이름의 기운과 내 사주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옷일지라도 내 체형과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과 색상의 옷을 걸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보면 된다. 좋은 이름을 짓는데 가장 최우선은 사주를 제대로 분석해야 하는 것이다. 부족한 것은 보완하고 넘치는 것은 조율해주는 이름이 좋은 이름이다. 따라서 이름 자체만 좋게 짓는 것과 사주에 부합하는 이름을 짓는 것과는 엄연히 차원이 다르다. 한 사람의 인생과 평생 함께하는 이름인 만큼 신중하게 작명해야 한다. 안 교수는 “소리에는 기운이 깃들어 있다. 한글소리 값으로 이름을 살펴보면 그 해에 일어나는 일, 그리고 사람의 일생, 어떤 성격으로 살아가는지, 주변 사람과의 관계까지 내다보고 알 수 있다. 무엇보다 많이 불리는 이름은 그 기운대로 인생이 열리기 때문에 좋은 소리를 통해 좋은 길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희성 교수는 개론강의와 더불어 실습도 병행하여 학생들의 호응이 높고 역학분야 중 육효강의와 성명학을 집중적으로 강의하고 있다. 기존작명법은 이름 자체가 ‘길하다’, ‘흉하다’는 큰 흐름을 제시할 뿐이었지만 안 교수가 감정하는 방식인 한글 소리의 값은 기존의 풀이와 좀 다르다. 안 교수는 “평생 부르고 듣는 이름을 제대로 된 성명학을 기초로 음양오행의 원리와 사주명리학적 분석을 통해 작명한다면 성공적인 미래를 개척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어떤 이름을 사용할지 결정하는 것은 결국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안 교수는 사람들의 심리를 역이용한 일부 역술인들의 상술로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사주명리학을 깊게 익힌 전문 역술인과 상담을 먼저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사주명리학의 이론적 논리를 인정받고 학문의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고 대학의 정규 학사과정, 석박사과정, 생활교양, 사회교육원, 문화센터 등에서 개설되며 학문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여전히 사회적인 편견과 불신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안 교수는 “사주나 궁합 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이용해 명리학에 대한 올바른 공부 없이 검증되지 않은 철학원을 차리고 사람들의 관심 혹은 불안을 얄팍한 지식으로 돈벌이에 이용하는 혹세무민 하는 이들이 많다. 이에 엉터리라는 오명 또한 많아지고 이런 것들이 바로 미신이라고 치부해버리고 ‘재미로 본다.’라는 인식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때문에 그저 호기심과 흥미를 추구하는 것으로 많이 전락되고 있다.”며 “명리학자는 양심을 속여서는 안 된다. 인간의 운명을 연구하는 학문이니 만큼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얻어질 수도 없다.”고 역설했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에서 10여 년간 강의하며 후학들을 양성해 온 안희성 교수는 현재 글로벌사이버대학교와 원광디지털대학교 동양학과에서도 관련 강의를 하고 있으며 대기업, 시청, 구청 등 관공서에서도 꾸준히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성명학을 중심으로 주역, 명리학, 육효 등 다양한 학문적 연구와 정립을 해왔으며 충남 공주시 계룡면에 위치한 ‘비결원’에서도 개인 교육 및 상담을 꾸준히 하며 난해한 명리학을 기초 삼아 체계화된 성명학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홍익인간’과 ‘선비정신’을 강조하는 비결원은 전국에서 가르침을 찾아 방문하는 이들에게 정도를 향해가는 인재양성의 산실로 정평이 나 있으며 내담자들의 삶의 방향을 바로잡아 주고 있다.

성명학은 인간의 운의 흐름을 분석하기 위한 학문이자 실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이자 나침반 역할을 하는 등대와 같은 학문이라며 현대인들의 지친 인생에 나침반 역할과 힐링이 되는 가치창조의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는 안희성 교수. 제도권 안에서 그 학문적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사회적 인식에도 긍정적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는 소망과 함께 인생의 강을 건너기 위해 조언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역동적인 뗏목이 되어 주리라는 그녀의 아름다운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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