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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철 박사 칼럼] 세상사는 이야기-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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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철 박사 칼럼] 세상사는 이야기-12
  • 정연철 전문위원
  • 승인 2019.03.11 11: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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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고도 경주에서

 

필자는 초등학교(현재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충청북도 단양의 시골에서 보냈다.
당시에는 학창시절의 가장 기억에 남을 추억으로 수학여행이 있었었다. 그리고 이때의 수학여행은 그 대상지역이 거의 대부분의 학교가 경주였다. 경주는 고구려, 백제를 통일한 신라의 수도로서 그 역사가 거의 1천년에 이르렀기에 전국의 학교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학여행지였다.
필자가 다녔던 중학교에서도 경주로 수학여행을 떠났었는데, 당시 집안사정으로 필자는 그 여행에 동행하지 못했다. 어린 마음에 경주로의 여행을 다녀오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당시의 수학여행에 동행하지 못한 여러 친구들이 있어서 그다지 큰 미련은 없었다.
그런 경주를 최근에 다녀왔다.
그리고 경주에서 가장 이름 높은 불국사와 석굴암을 둘러 보았다.
아침 햇살이 고즈넉이 비추는 오전 시간에 찾은 불국사와 석굴암에는 필자와 함께 간 사람들 말고는 관광객 한 두 사람 정도만 보일 뿐 관람을 마칠 때까지 조용했다.
천년 고도라는 경주에서, 그것도 경주를 대표하는 관광지에서 찾는 사람이 별로 없는 관람은 왠지 모를 허전함을 불러왔다.
경주는 신라 역사의 시작과 끝을 함께 했던 가장 중요한 도읍지였다.
동양의 역사를 대표하는 한국, 중국, 그리고 일본의 과거 역사를 살펴보니 천년 고도의 의미가 새삼 자랑스럽게 다가왔다. 필자가 만든 <한-중-일 3국의 왕조시대 비교>표에서 보는 것처럼 3국에서 단일 왕조체제를 갖추고 명멸했던 16개 왕조 중에서 신라는 993년을 존속한 최고의 왕조였다.
중국의 왕조 역사에서 가장 길었던 송나라가 320년간 존속했고, 일본에서는 에도 막부가 266년으로 가장 오래 존속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짧았던 왕조인 고려의 475년에도 미치지 못한다.
동양 역사 뿐만 아니라 서양 역사를 통틀어도 단일 왕조가 1천년의 세월을 유지한 사례는 우리의 신라 이외에는 찾아 볼 수가 없다. 이렇게 자랑스러운 역사의 도시인 경주에서 필자는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을 떨칠 수 없었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각 지방마다 자신들의 존재감을 높이고,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여 천년 고도인 경주도 이제는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그리고 그 변화는 미래를 내다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표현을 빌리자면 경주가 천년의 역사를 기억하고 되살릴다면 그 미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웅장할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경주는 다음과 같이 변했으면 좋겠다.
첫째, 경주는 역사의 현장이 되어야 한다. 경주 자체가 신라 1천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도시인 만큼 역사적 유물과 유적들이 원형대로 보존되고 보호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역사의 현장에는 그만의 존재 의미와 이야기가 함께 공존해야 한다. 경주시에 산재해 있는 다양한 유물들이 옛모습 그대로 보여져야 한다.
둘째, 경주는 역사 교육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우리 민족의 과거에 대한 역사 의식은 미래를 열어가는 정신적 자양분이다. 이러한 역사 의식은 경주 만이 아니라 고구려, 백제, 고려 및 조선의 도읍지에서도 다채롭게 키워져야 한다. 역사 교육을 위해 경주에서 생활을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올바른 역사 교육을 위해 일정한 시간 만큼은 경주에서 보내면 좋을 것이다.
셋째, 경주는 미래를 열어가는 젊은이들의 활동무대가 되어야 한다. 동양의 왕조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경주를 무대로 화려하고 다채로웠던 과거 역사를 배우고 익힌 젊은이들이야말로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다. 최첨단 기술이 최고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지닌 기술이 최고가 되어야 한다. 바로 그 최고를 이루어가는 젊은이들의 무대가 경주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경주는 달라져야 한다.
최근 언론보도에 의하면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우리나라의 지방이 붕괴되고 있다고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방에서는 축제라는 이름으로 몸부림치고 있지만, 실상은 속빈 강정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365’ 사이트에 의하면 2017년 기준으로 사업비 3억원 이상의 전국 축제·행사는 472건인데, 이들의 전체 수지는 총 부담액 4,372억 4,700만원에 수익(보조금+행사 수익)이 818억 1,300만원으로 3,554억 3,400만원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러한 결과에 대해 일선 지자체에선 “축제는 적자를 내더라도 관광객과 귀농, 귀촌 유치, 지역 홍보 효과 등을 감안한다면 소기의 목표를 이룬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같은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현실을 고려하여 천년 고도인 경주는 다른 형태의 축제나 행사를 준비하여야 한다.
어느 지방이나 축제나 행사로 살아 남으려면 기존의 그것과는 차별화된 축제나 행사가 되어야 한다. 필자가 지적하였듯이 경주는 찬란했던 신라 역사의 중심지였던 만큼 역사를 바탕으로 하는 점을 활용하여야 한다.
그리고 체류형 관광이 되도록 경주시 전체가 준비되어야 한다. 이미 많은 지방이 체류형 관광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관광의 기본적인 여건이나 내용면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경주는 천년 역사라는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면 다른 지역 보다 좋은 체류형 관광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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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순 2019-03-11 12:41:09
천년고도 경주.....옛영화는 어데가고 사람들이 없다니...헐 놀랐습니다..보다 체계적인 관광 프로그램으로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를 후세에 알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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