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배구협회장 전 갑수 회장

전남 광주에 있는 백양실업은 지역의 불우이웃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후원을 통해 이들이 사회적으로 낙오되지 않고,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해 주고 있다. 지난 2015년 3월 의료기관 세탁물을 전문으로 처리하는 기업을 인수한 (주)백양실업은 계속되는 불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기업을 인수하면서 전 회장은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다. 회사 인수 후 곧바로 직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지역의 불우이웃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후원을 통해 이들이 사회적으로 낙오되지 않고,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하면서 지역 내에서 (주)백양실업의 참 모습을 발견하고 지역주민들도 입소문에 일조하기 시작했다.

전갑수 회장은 “일자리가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고 싶다”면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고 비장애인과 함께 더불어 성장해 나가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어려운 환경의 가족부터 먼저 챙겼다.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 못한다는 옛말이 있지만, 그런 원대한 꿈이 아닌 작은 실천부터 시작했다. 그런 시작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주)백양실업의 튼튼한 버팀목이 되었다. (주)백양실업을 더 주목받게 하는 건 직원 상당수가 장애인이란 점이다. 전체 직원은 모두 63명. 이 가운데 장애인 15명이 근무 중이다.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장애인관리공단 김철원 광주지사장, 목포인성학교와 함평영화학교, 함평 장애인직업훈련원 등에 추천을 받았다. 또 장성군 다문화가족 일자리센터와 일자리 협력 MOU를 체결해 필리핀과 베트남, 몽골, 태국 등 다양한 다문화 가정 여성들을 채용하고 있다.

장애인이 불편 없이 근무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공장 전 시설을 ‘무장애 시설’로 구축했고, 통근 거리가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해 기숙사도 새로 만들었다. 그 결과 2016년 12월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을 취득했으며, 호남 최초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BF 예비 인증 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인터뷰

- 광주시 배구협회장을 수장으로 주요 현안 문제는 무엇인지 간략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되면서 첫 회장 자리를 맡은 지 2년 2개월여가 지났습니다. 72개 가맹단체 가운데 엘리트, 생활체육에서의 불협화음 없이 통합이 추진됨을 무엇보다 기쁘게 생각하고 있으며, 협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엘리트 선수 수급과 지역 선수 유출로 고민 끝에 ‘스카우트 이사’를 도입했습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협회 중 광주 배구에서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며, 이 제도를 도입해 실효를 많이 봤습니다. 특히 초·중학교 선수들의 선수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 이로 인해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고등학교 진학하고 고교 선수 부족 현상도 해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호남대 배구팀 창단 효과와 최근 한국전력 남자 배구팀 광주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유치하려는 이유와 기대 효과에 대해서 말씀해주십시오.

무엇보다 사학명문 축구부를 가지고 있는 환경에도 불구하고 남녀 배구부를 창단해주신 호남대학교 박상철 총장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전국에서 모인 호남대 배구팀은 창단 1년도 안 됐지만 지도자들과 선수들이 노력해 전국대회에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냄으로써 지역 선수들과 전국 각지 우수한 선수들이 호남대의 문을 두드리며 선수 수급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를 합니다. 동계 스포츠가 없는 광주에서 프로배구를 광주.전남.전북.경남.제주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고 구단이 들어오면서 일자리 창출 및 경제효과 관광인프라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또 광주를 방문한 프로팀과 프론트, 팬들이 광주에 머물며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3. 남은 임기 동안의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현재 광주체육고등학교에 배구부가 있지만 공립학교라는 점 때문에 합숙을 하는 선수들이 주말이면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실정이고 나아가 훈련 부족 등으로 진학을 멀리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교육청과 사립학교 배구부 창단을 협의하고 있고, 과거 '배구 명문'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의 배구부 재창단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광주’ 하면 ‘배구’가 떠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배구의 메카 광주에는 장애인 좌식배구도 다른 지역보다 활성화 돼 있고 훌륭한 기반시설이 확보돼 있습니다. 좌식배구에도 많은 관심을 바라며 오는 12월에 배구인의 밤 행사를 개최해 우의를 다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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