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고구마연구회 장용희 회장

최근 3040세대 젊은 엘리트들의 귀농이 부쩍 늘고 있다. 귀농자들은 다양한 생활 패턴을 갖고 농사도 짓지만 땅만 일구며 사는 건 아니다. 지자체에서 귀농자들을 사회복지사나 촉탁 교사, 마을 간사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고, 사회생활 경험이 풍부하니 한 명은 농사를 짓고 한 명은 부업하는 새로운 형태의 맞벌이도 등장한다.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마을에 보급하거나 폐교를 개조해 미술관으로 만드는 등 마을 발전에 힘쓰는 사람도 있다.

충남 당진에는 ‘해나루 황토호박고구마’가 맛과 품질을 인정받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어 귀농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이곳의 호박고구마가 성공할 수 있는 중심에는 고구마연구회 장용희 회장과 회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숨어 있었기에 가능 했다. 장용희 회장은 “귀농하시는 분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민들과의 소통입니다. 평생을 땅을 일구신 분들에게 농사짓는 노하우를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지역의 이웃이 되는 것이기에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서야 귀농의 삶이 더욱 의미 있어 질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장용희 회장
장용희 회장

당진 ‘해나루 황토호박고구마’는 황토질의 토양에서 재배해 당도와 풍부한 식이섬유로 높다. 고구마가 재배되는 땅은 대부분 황토로 미네랄이 풍부하고 다양한 유용미생물들이 고구마 생육을 촉진해 고구마 재배에 최적화되어 있다. 서울 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도매 경락가 평균 가격이 전국 최고가로 거래되고 있으며 거래량을 유지하는 것은 당진시 공동브랜드인 ‘해나루’ 상표 승인을 받고 특화작목으로 육성될 만큼 맛과 품질이 뛰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당진지역에서 1,200여 농가 700ha 규모로 재배되는 ‘황토 호박고구마’는 당진의 공동브랜드 ‘해나루’ 상표 사용 승인을 받아 당진의 명품특화작목으로 육성되고 있다.

현재 황토호박고구마에 이어 2015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신품종 호박고구마 ‘호감미(목포91호)’의 육종 4000여개를 구입, 지역농가에 보급하기도 했다. 당도가 높고, 육질이 부드러우며, 병해충 저항성 우수품종인 ‘호감미’가 ‘당진 호박고구마’의 위상제고에 안성맞춤이란 기대에서다.

장용희 회장은 지난해부터 당진시고구마연구회를 이끌면서 ‘고구마 삽식 기계화 기술 시연·확산’ 등으로 당진고구마와 회원농가의 경쟁력 강화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고구마 삽식 기계화는 사람이 일일이 고구마를 손으로 심어야 했던 방식에 비해 일손을 크게 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활용된 농기계는 부착용으로 사람이 탑승해 고구마순을 컨베이어 벨트에 놓아주면 기계가 자동으로 이식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벼재배의 경우 기계화율이 98%지만 밭 농업의 농업기계화 수준은 56%에 그쳤다. 올해부터 주 생산단지 중심 기계화를 통해 노동력을 절감함으로써 밭 농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당진고구마연구회에서는 고구마순 심는 기계화와 고구마 수확기를 공동 임대 농기계로 확충하여 연구회원들의 농가에 일손을 덜어 농가의 농자재 비용 절감의 효과를 얻을 예정이다. 장용희 회장은 “농촌 고령화와 인력난, 영농비용 상승, 농산물수입개방 확대 등으로 많은 농민·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지자체는 땜질식 단기처방을 할 것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장기적인 농업발전정책을 수립·실행해주길 바람”에 목소리를 높였다.

고구마 재배법 선진화·기계화와 고품질 고구마 생산·공급에 헌신하고, ‘당진 호박고구마’ 우수성 전파 및 브랜드가치 제고를 이끌며, 농업경쟁력 강화와 농가소득 증대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8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 수상하기도 장용희 회장은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농업·농촌을 지향할 것”이라며 “앞으로 당진의 지리적 특성을 브랜드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당진의 호박고구마를 당진의 대표 품목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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