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7일 인사동 한국관전시회장에서 평창올림픽 성공기원 세계미술축전이 열렸다. 2000여명의 예술가들이 전시를 위해 출품한 가운데 작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붓을 놓을 수 밖에 없었던 서예가 운학 박경동 선생이 병마와 싸워가며 뇌경색을 이겨내고 행사에 참가한 것이다.

운학 박경동 선생
운학 박경동 선생

여느 국가 행사마다 등장해 서예 포퍼먼스로 이미 잘 알려진 박경동 선생은 현각에 열정을 쏟아내며 혼신을 다한 결과 지난 전시회에서 독자들로 하여금 최고의 호응 이끌어 내기도 했다. 세계미술축전 운영위원 이기도한 그는 행사에서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충북 영동출신인 박경동 선생은 서예의 대가인 죽사 박충식 선생을 만나 본격적인 서예수업으로 받으며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서예학원에서 박 선생으로부터 붓 잡는 법 등 서예의 기초 등 모든 것을 배우며 사서삼경, 중국고전을 섭렵하였으며 중국산문 5천자도 그때 외웠다. 이후 충남 온양에서 당시 전각의 대가인 고석봉 선생으로부터 사사 받았고 서울 동방아카데미 7기로 입학해 여초 김응현 선생으로부터도 서예를 배우는 등 혼신을 다했다.

현재 서예가 희망과 빛이 될 수 있도록 서예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박경동 선생은 각 가정마다 현판을 만들어 주고 있는데 가문의 분위기에 맞게 글과 그림을 새겨 가정의 평화와 행복을 기원해 주고 있다. 공주교대와 대전에 운학서실에서 회원들 지도 등 강의를 하며 후학 양성과 한국 전통서예 보급, 문화 보존에 힘쓰고 있는 박경동 선생은“서예도 한국의 전통성을 지키되 변화와 발전을 해야 합니다. 시대가 변화는 만큼 우리 서예도 시대에 맞게 나아가야 합니다. 전통을 이어갈 후학양성도 시급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미술축전 운영위원회는 8.15 광복절 기념행사로 세계평화를 위한 전시를 준비 중이다. 운영위원인 박경동 선생은 “예술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참가자의 폭을 넓혀 각 지역마다 운영위원을 두고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국가 행사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전했다.

예술적 철학이 가미되어 하얀 화선지에 검은 묵으로 채워가며 서정적으로 맑은 향기를 뿜고 살아 쉼 쉬는 듯한 생동감으로 깊은 내면의 세계를 표출하는 박경동 선생은 마음과 붓이 일심동체가 되어 한자를 써 내려가며 수 시간의 포퍼먼스를 마칠 때의 희열이라는 것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한다. 제39회 난계국악축제 기념 포도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5km 코스를 완주한 뒤 영동 군민운동장에서 곧바로 대형 붓을 잡고 1시간40여분 동안 787자의 한시(漢詩)를 쓰며 사용한 화선지는 522.67m 무게 24.5kg에 달하고 먹물 무게만 2kg 이른다.

독자들의 성원에 4월에 다시금 전시를 준비하고 있는 운학 박경동 선생은 “옛 말에 송무백열(松茂栢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가 좋아한다' 라는 의미인데, 다른 사람이 혹은 상대가 잘되면 즐거워 해줄 수 있는 서로 존중과 겸손해 가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문화예술에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고 말했다.ㅍ

저작권자 © 한국미디어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