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최윤진 기자] 감비아 거주 한국인 교민 1명이 감비아, 세네갈, 기니비사우 지역 여행 후 리프트밸리열로 추정되는 감염병으로 사망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감비아, 세네갈 등 해당 지역 여행을 고려하는 국민들에게 감염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였다.
사망자는 감비아 거주 한국인(52세)으로 작년 12월 초 감비아, 세네갈, 기니비사우 지역을 여행한 후, 기침, 발열 등의 증상으로 감비아 현지 병원에서 중증 말라리아 진단을 받고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다. 이후 출혈 경향 등으로 증세가 악화되어 세네갈의 한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치료 중 사망하였는데, 사망 전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리프트밸리열항체 양성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리프트밸리열로 인한 사망 사례는 2002년 이후 감비아에서 첫 번째로 발생한 사례이며, 최근 현지 유행발생 보고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리프트밸리열은 감염된 모기 혹은 감염된 동물의 혈액 또는 조직에 접촉하여 감염되며, 감기처럼 열, 근육통과 같은 증상을 나타내나 일부 중증 환자의 경우 사망할 수도 있는 급성 발열성 출혈열 질환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국가 여행객들에게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 위험지역에서 감염된 동물의 혈액, 체액 및 사체 접촉을 피하고,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감염예방 수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하였다. 또한 나이지리아에서 리프트밸리열과 유사한 라싸열이 여전히 유행하고 있으니 현지 야생쥐 및 그 배설물을 피하고,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환자의 혈액 등의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