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미 작가

가장 한국적인 이미지를 찾아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노력하는 전영미 화가는 최근 우리 고전을 보편적이고 현대적인 시각에서 재해석한 작품들을 발표하여 새로운 감동을 주었다.

지금까지 전영미 작가의 작업들을 살펴보면 어린 시절 친숙하게 보았던 우리 꽃들과 강아지 연작들을 비롯하여 한복 입은 소녀들의 연작에 이르기까지 한국 고유의 정서와 아름다움을 어린 아이와 같은 순수한 시각을 통해 새롭게 표현해오고 있다.

전영미 작가

 

이러한 일련의 작품들은 한국 채색화의 전통적인 기법과 원리에 충실하게 기반을 두고 있으며 섬세하고 투명한 채색이 돋보인다. 얇은 비단에 세필로 물감을 묽게 타서 칠하고 말리기를 수 십 번 반복하여 그리는 비단 공필화 기법으로 완성된 작품들은 묘사가 정교하면서 색감이 맑고 은은하다. 그의 작품들은 보는 이들에게 따뜻함과 평화로움을 전달하며 순수한 동심을 불러일으킨다.

전영미 화가는 지난 10월 한국 채색화와 함께 만나는 심청전청의 마음이라는 주제로 경인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어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작가는 심청을 효녀라는 유교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한 소녀의 순수한 사랑이 가져온 아름답고 놀라운 기적이라는 보편적인 관점에서 새롭게 재해석하였다.

심청전을 단순히 옛날 이야기나 동화가 아닌 우리 고전으로 인식하고 그 속에 담겨진 우리 고유의 풍부한 정서와 아름다운 가치들을 채색화로 표현한 전영미 작가의 실험적인 작품들은 법고창신의 귀감이 되었으며 많은 이들에게 심청전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감동을 선사했다. 전영미 작가는 앞으로도 우리 고전과 신화들을 주제로 한 연구와 채색화 작업들을 통해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탐구를 계속해나갈 것이며 이러한 창작활동을 통해 국내 뿐만아니라 세계인들에게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와 이화여대 대학원, 미국 미시간 주립대 대학원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하고 뉴질랜드 빅토리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전영미 작가는 10여회에 걸친 개인전과 국내외 초대전, 다수의 단체전과 국제아트페어에 참가하여 큰 호응을 얻었으며, 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주관한 대한민국미술제에서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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