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헌 고하윤 선생

한국 전통의 선비 정신으로 평생을 전통 서도에 매진한 주인공이 바로 강원도 정선에 풍헌 고하윤 선생이다. 정선에서 40년 가까이 공직에 몸담았던 풍헌 선생은 양구군청 문화공보실장, 정선 화암면장, 여량면장, 북평면장 등을 역임하면서도 서예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불태웠다.

고하윤 선생은 공무원 재직 기간에도 작품 활동을 병행했으며, 은퇴 이후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유려한 흐름으로 펼쳐진 품위 있는 글씨로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담아내고 있는 풍헌 고하윤 선생은 규당 오상순 선생과 해정 박태준 선생을 사사하며 필력을 키웠다.

지난 1994년부터 2014년까지 21년에 걸쳐 전서 900폭, 예서 1,698폭, 해서 258폭, 행서 6,411폭, 초서 2,238폭, 한글 204폭 등 총 길이 1만6,275m, 1만1,709폭, 1,335질의 병풍서를 제작해 2015년 대한민국 최다 병풍서 기록을 공식 인증받은 고하윤 선생은 지난 3월에는 세계기록인증기관인 EU(유럽연합) OWR(Official World Record)로부터 최고기록 인증을 받는 쾌거를 거두었다.

 

풍헌 선생은 “세계 최다 병풍서가 기록 인증을 받아 무척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서예 활동과 후진 양성에 정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간 풍헌 선생이 제작해온 작품들은 전서·예서·해서·행서·초서·한글 등 서체별로 분류해 집대성한 엄청난 규모다. 뿐만 아니라 대학, 중용, 예기, 명심보감, 반야심경, 제갈량의 전출사표, 소동파의 적벽부, 굴원의 이소경, 주자의 권학문 등 주옥같은 동양의 훌륭한 경서들이 모두 담겨 있으며, 해석을 달아 한자를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가치는 더욱 크다.

 

대학, 중용, 예기, 명심보감 등 동양의 훌륭한 경서들을 작품화하고 있는 풍헌 선생은 최근 불교사상을 설한 경전 ‘묘법연화경’을 왕희지체로 교본을 따라 2,292폭으로 완성했으며, 그가 보관하고 있는1957년 정유년 정선아리랑 8폭 병풍서와 함께 한국기록원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서예의 문화적·예술적 가치제고에 헌신하고 '한국 최다 병풍서' 기록보유와 '세계 최대 병풍서' 기록 등을 통한 문예 진흥과 국위 선양을 이끌며 서예의 저변확대와 후진양성 선도하고 있는 고하윤 선생은 강원서예대전 대상, 지방행정공무원미술전 대상, 대한민국정수서예대전대상, 대한민국기록문화대상 등 총 109회에 이르는 상을 수상하였다. 특히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4 올해의 존경받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과 국무총리, 장관, 대통령 표창장을 수상했다.

 

풍헌 고하윤 선생은 “땀을 흘려서 좋은 결실을 얻어야한다. 노력하지 않고 얻은 결실은 허상에 불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명경지수(明鏡止水) 맑은 거울과 고요한 물이라는 뜻으로 사념이 전혀 없는 깨끗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아울러 세계기록은 개인의 명예를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큰 의미입니다. 병풍서 세계기록을 인증 받은 만큼 이를 문화재로 만들고 싶습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끊임없는 정진과 도전으로 일구어내는 희열과 감동이야말로 서예가로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보람이자 기쁨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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