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골발효식품 최영숙 대표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최근 건강과 웰빙 선호현상 추세에 발맞춰 ‘슬로푸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의 ‘빨리빨리 정서’와 맞아 떨어지면서 환영받았던 패스트푸드 대신 슬로푸드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외식업계에서도 이제는 패스트가 아닌 슬로푸드를 지향하며, 천천히 음미하며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을 적극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빠질 수 없는 푸드 트렌드 중 하나인 발효식품. 음식이 발효과정을 거치면 유산균이 생성되어 영양학적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은 누구나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이미 북미와 유럽 시장에선 콤부차와 같은 발효식품이 인기를 얻고 있고, 기존 음료 업체들도 프로바이오틱스를 넣은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치, 요구르트, 크라우트(독일식 양배추 절임), 케피어(발효유)와 같은 발효식품은 세계적인 건강식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전북 진안군 마이산 자락의 내동산 기슭에 위치한 마이골발효식품(대표 최영숙)이 전통 장류를 생산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홍삼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는 진안군은 국내 유일의 고원지대로 충분한 햇빛과 일교차가 심한 기후적 특성으로 인해 초산발효가 잘 일어나기 때문에 자연친화적 ‘먹고 살 거리’인 발효산업을 위한 최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 

대전시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다 2015년 고향인 진안군에 귀농한 최영숙 대표는 유난히 손맛이 뛰어났던 시어머니에게 배운 전통 방식을 활용해 진안군에서 나고 자라는 원재료와 특산물로 간장, 된장, 고추장, 청국장을 직접 발효해 제조, 판매하고 있다. 특히 성수면에서 생산된 콩을 수매해 메주를 만들어 지역 농업인들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상품을 계속 구매하는 고정고객이 증가해 한해 약 1억5,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 대표가 숙성 발효시킨 발효식품들은 무한한 깊은 맛을 가졌으며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한번이라도 맛본 이들은 잊지 않고 재방문하고 있으며 요식업에 종사하는 지역의 음식점과 단골들은 그 맛에 매료되어 지속적인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자택 옆 건물에 창고에는 각종 장비를 완비하고 이론과 실습을 아우르는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정직하게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서 양심을 만들고 있다”며 “스스로에게도 부끄럽지 않도록 맛있는 장을 정직하게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최영숙 대표는 된장으로 만드는 건강이유식을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성장과 행동발달, 건강 등을 위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이유식. 음식을 처음 접하는 시기에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평생 식습관이 좌우된다. 이유식을 건강하게 시작하면 비만, 편식, 알레르기 질환 등의 질병도 예방할 수 있다. 최영숙 대표는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 콩에 담긴 영양소를 극대화하기 위해 발효과정을 거치면 콩은 최고의 건강식으로 다시 재탄생한다. 청정지역인 진안군의 100% 국내산 콩으로 만든 건강이유식을 개발해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고 모유수유를 끝낸 엄마들의 이유식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고 싶다.”고 의지를 표했다.

한편 최영숙 대표는 귀농 후 주민들의 권유로 ‘상촌마을 이장’으로 부임하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해 왔다. 투철한 봉사정신과 애향심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상생발전을 견인하며,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발 벗고 나서온 그녀는 남다른 추진력과 결단력으로 지역민들의 일이라면 하던 일도 멈추고, 내일처럼 달려드는 탓에 ‘형식적인 말보다는 실천이 앞서는 사람’이라는 평을 들어왔다. 최영숙 대표는 “마을을 바꾸는 힘은 주민들에게서 나온다. 정치인과 공무원에게 맡기고 ‘그들이 알아서 하겠지’하고 방치한다면 내가 살고 싶은 안전하고 편안한 동네는 만들어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모든 일을 추진함에 있어 사심 없이 주인 의식을 가지고 일하면 부민들이 원하는 것과 어떤 게 공익을 위한 일인지 보이기 마련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2년 ‘제4회 대한민국장류발효대전’에서 된장 부문 금상을 수상한 최영숙 대표는 작년에도 한국 장류발효인협회가 주관하고 국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한 ‘제5회 대한민국장류발효대전’ 고추장 부문에서 대상을 받으며 2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어 10월 ‘제3회 대한민국 치유식품대전’과 올해 2월에 개최된 ‘제4회 콩의 날 발효장인 발효왕 선발대회’에서 ‘콩가공장인 부문’ 최우수상을 받는 성과를 기록했으며 한국문화예술명인회 전통 장류 발효 부문 명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K-팝과 K-뷰티를 비롯한 한류문화의 글로벌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오늘날 한국다움을 가득 담은 K-발효가 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길 기대해 본다. 우리의 전통 발효문화를 보급하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그녀의 작은 바람에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마이골발효식품이 온 국민의 사랑을 받길 바란다는 최영숙 대표. 최 대표는 “항상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믿을 수 있는 먹거리, 그리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는 ‘건강한 전통 발효식품’을 정직하게 만들어 가겠다. 나아가 우리 농산물, 전통장류의 소중함을 모두가 느낄 수 있게 사명감을 갖고 우리의 전통 발효문화를 잘 보존하고 응용해서 후대까지 이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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