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김승현 기자] ​얼마 전 YNews에서 진행하는 ‘2024 대한민국 예술인 대상’에서 ‘생추상’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며 현대인들에게 자유로움을 전하고 있는 고성만 작가가 대상을 수상하였다. YNews 행사는 국내 문화의 발전성을 널리 알리는데 그 목적을 두고 글로벌 경쟁체제 현실에서 국가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국내 많은 기관, 예술가들 중 우수한 작품과 리더십을 통하여 가치창출을 달성하는 예술가를 선정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문화 발전의 틀을 마련하고 대한민국의 문화 성장의 축으로 자리매김할 그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

고성만 작가
고성만 작가

30여년의 미국 뉴욕 생활을 한 고성만 작가는 재외 한국인으로써의 삶과 현재적 상황, 문화적 차이와 정체성의 문제 그리고 예술적 양상들을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아메리칸드림을 꿈꾼 미국에서 인종차별을 직면하고 그 덕분에 인간 존재와 생존에 관한 고민을 한 고성만 작가는 초기 유학 시 생계에 막막함에 우연히 흑인들의 얼굴과 레코드판, 자켓 등에 힙합 그림을 그려주면서 자신도 모르게 힙합 문화에 동화되어 힙합 아트디렉팅을 하였다. 그렇게 살아 온 자신의 삶을 동시대적 현대미술로 승화하여 표현하고 있다. 고성만 작가는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장르 ‘생추상’은 1960년대 전후 제안된 프랑스 생철학과 궤를 같이한다.  인간 존재의 흔적을 표현하는 새로운 예술적 삶의 표현이며 교과서에 나오는 아카데미즘적인 기존 미술 카테고리에 본능적 거부감을 느꼈고 내가 직접 경험한 삶에서 표출하면서 진정한 예술을 느꼈다”라고 했다. ‘누구라도 작가가 될 수 있다’라는 포스트모더니즘과 궤를 함께하는 ‘생추상’은 요즘과 같은 1인 인터넷 시대에 글로벌적 콜라보레이션이 만든 새로운 작품세계라고 할 수 있다. 

고성만 작가는 “나는 인종, 종교, 국적 등 사회적 정체성이 나타나는 사안에 있어서는 늘 경계인이자 날카로운 지점에 놓여 있었다. 그래서 세계 속에 던져진 ‘나’라는 존재, 그 존재론적 관찰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이러한 노마디즘(유목민) 인간일수록 자기가 귀속된 국가 체제와 종족에 관한 문제에 늘 깨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더욱 자신의 생각이 세상의 다리가 될 수 있다는 의식을 가지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추상표현주의 ‘잭슨 폴록’과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은 미국을 대표하는 그들과의 동시대성을 내 작품에서도 엿볼 수 있다고 하는 고성만 작가는 미국에서 30년 있었기 때문에 작품에서의 당대의 예술적 시대정신을 부인할 수 없다고 한다. ‘베이비 부머’ 세대인 고성만 작가는 어떻게 보면 프랑스나 유럽 화단 일변도에서 벗어난 첫 세대로 미국적인 거대함과 실험성, 실크스크린, 앤디 워홀의 모던함, 잭슨 폴록의 자유로움 같은 미국의 상징들이 그의  작품에서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한국 단색화의 정신성과 작품성이 자연스레 편하게 베어 나오며 동서양의 문화 요소가 융합되었다. 

‘생추상’의 새로운 장르를 열면서 고성만 작가 작품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 고성만 작가는 “저에게는 한가지 바람이 있습니다. 생추상이 한국에서 나온 이 시대의 새로운 예술 장르가 됐으면 합니다. 이는 제 바람이자 자부심, 객기, 어쩌면 한국에서 태어나고 기울어진 운동장 같은 미국에서 이민 생활한 작가의 마지막 한풀이 일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새로운 예술이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생추상이 이 시대 SNS와 글로벌시대가 낳은 예술의 새로운 형태로 많은 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탈출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라며 “새로운 글로벌문화를 흡수하면서도 가장 한국적인 것을 세계로 창출하는 미술계, 문화계가 됐으면 한다. 지금의 젊은 작가들도 도전정신과 용기를 내서 자신만의 융합과 창작으로 자신만의 예술을 표현해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인 작가들이 많이 나오면 하는 바램입니다. 미술계의 BTS가 나왔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라고 했다.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등 국내외 그룹전과 개인전을 통해서 자신만 미학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고성만 작가. 그의 개인전 「100 US$ Fantasia(백 딸라 환상곡)」, 「Dumping(던지기)」,「Melting Pot(인종의 용광로)」 등의 명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미술을 미학적 형식에 머물기 보다는 사회와 문화의 총론적 시각에서 담론화하며 자신만의 의식으로 표출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사회, 문화가 빠르게 변해 가면서 또 어떤 새로운 작품이 나오고 또 어떤 새로운 장르가 탄생 할지 모른다. 현재 ‘생추상’의 장르 또한 어떻게 변화 할지 모르기에 고성만 작가의 행보에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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