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파별 춤전 流派別 춤展 /2024년 03월 21일

사진제공=(사)한국전통예술협회
사진제공=(사)한국전통예술협회

[한국미디어뉴스통신]노재성기자=사단법인 한국전통예술협회는 등록 법인으로 예술의 문화적 가치 확립을 바탕으로 인문학의 대중화와 문화예술생태계의 복원을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단체이다.

송미숙(진주교육대학교 교수)은 서울 전통공연에술진흥재단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에서 ‘이 시대의 가무악시리즈 Ⅱ - 한국전통의 맥 100인전-류파별 춤전’ 공연을 통해 전통예술의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고 예술생태계의 숲을 일구는 백화제방을 위한 이음의 현장을 성황리에 진행하고 있다.

전국을 무대로 왕성한 공연 활동을 하고있는 신진무용가, 중견무용가들의 화려한 행진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지역에 산재되어 있는 전통춤과 지역의 숨은 춤꾼들의 향연으로 전통춤의 폭넓은 장르와 각자의 토속적인 춤 태를 감상할 수 있는 현장이다.

1907년 5월 21일 동대문 중심의 한 극장에서 창극 <춘향전>이 열렸다.

이 공연이 열린 ‘광무대’는 조선의 전통예술을 창조하는 공연예술 문화공간이었고‘만세보’에 광무대의 개관 이후 당대의 명인과 명창, 유명 광대들의 공연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무대였다. 이어 역사적 뒤안길에서 1913년 5월에 폐관하게 되었고 이 시대와 맞이하고 있다.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서 전통예술에 특화된 2020년 새로이 개관이 된 전통예술의 혼이 깃든‘광무대’에서 2023년에 이어 이 시대의 가무악시리즈 Ⅱ- 2024 한국 전통의 맥 100인의 무대‘류파별 춤전’이 진행된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전통춤꾼들의 춤의 향연으로 전통예술계의 주춧돌이 되어, K-Culture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를 염원해본다.

한국전통의 맥 100인전은 오는 03월 21일 17:00에 전통예술컨텐츠 레파토리 공연물로 무대에 올려진다.

사진제공=(사)한국전통예술협회
사진제공=(사)한국전통예술협회

 

첫 무대는 진주검무로 진주검무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호로 지정되어있으며 8명의 무희가 춘다하여 진주팔검무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장엄한 한삼사위와 위엄있는 칼사위가 돋보이는 춤으로 이번 무대는 박연주, 유혜진, 최고은, 양세인, 국가무형문화재 진주검무 전수자 4인이 선보인다.

그 다음 무대는 이매방류 살풀이춤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로 지정되어있는 이매방류 살풀이춤은

한국 전통춤의 특징인 정(精)·중(中)·동(動)의 형식과 내용이 표현되어 있으며, 미적 요소인 멋, 흥, 한, 태를 고루 갖추어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춤사위로 정적미의 단아한 멋과 한이 서린 비장미의 극치를 이루는 전통춤의 대표적인 춤이다. 이매방류 살풀이춤은 이경옥(중앙대학교 국악교육대학원 석사, 전통춤연구소 ‘나래울터’대표, 전국국악대제전 종합대상)이 선보인다.

세 번째 작품으로는 임현종(사)한국전통춤연구회 지도위원, 사)한국춤협회 이사, 예일국제종합대학 전통무용 전임교수)이 선보이는 임이조류 한량무이다. 임이조류 한량무는 선비의 내면적 심성을 한과 흥의 이미지로 표출하는 춤으로 남성 특유의 호방한 춤사위로 전통춤의 기품을 잘 보여준다. 특히 호흡. 장단, 어깨줌이 시나위 가락과 어우러지며 관객의 흥을 돋우며, 홍안의 얼굴이 갓과 부채로 가리어질 때는 선비의 자태가 그대로 묘사되며 장단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섬세한 발디딤은 춤의 절정을 이룬다.

네 번째 작품은 승무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이며 유려하게 흐르는 춤의 조형적 선, 고고하고 단아한 정중동의 춤사위로 힘과 신명이 뛰어난 춤이다.

호화로운 장삼놀음과 연풍대, 춤의 경건함을 밟아 가는 듯 매서운 발 디딤새 그리고 가슴을 울리고 영혼마저 뒤엎어 버릴 듯 세차고 풍요하면서도 멋들어진 북 가락은 보는 이 모두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예의 경지를 보여주는 춤이다. 우리나라 민속춤의 정수라 할 만큼 품위와 격조가 높은 춤이다. 승무는 임지은(무용숲 대표, 대한문화예술진흥협회 이사)이 선보인다.

사진제공=(사)한국전통예술협회
사진제공=(사)한국전통예술협회

다섯 번째 작품은 매향무이다. 매향무는 시경의 한 구절인 '매경한고발청향(梅經寒苦潑凊香')에서 착안해 만든 작품이다. 국악연주자 이관웅의 음악 구성에 최정윤이 만든 신전통춤으로 철가야금의 선율에 봄의 전령사 “매화”의 고결한 아름다움과 향기를 시각화하여, 겨울을 이겨낸 단단한 생명력과 더불어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여인의 내면을 표현한 작품이다. 매향무는 최정윤(제13회 온나라 전통춤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 국가무형문화재 일무 이수자, 어람풍경무용단 대표)이 선보인다.

여섯 번째 작품은 변지연(단체법인 원향춤보존회 회장, 승전무보존회 부산지부장 및 본회 이사, MIRdancecompany 대표)이 선보이는 엄옥자류 진춤이다. 엄옥자류 진춤은 승전무 예능보유자인 원향 엄옥자 선생님의 독창적인 춤으로서 시나위 가락과 자진모리 장단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승전무 중 북춤의 눌러주는 무거운면서 우아한 춤태와 칼춤의 아름다운 기교와 섬세함과 통영 기방 예술의 진 춤 등을 바탕으로 정,중,동이 넘쳐흐르는 원향의 생명력 넘치는 춤이다.

일곱 번째 작품은 바라승무이다. 함흥권번의 장홍심에서 이성자로 전승해온 <바라승무>는 함흥권번과 한성준의 무태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독특한 춤사위가 드러나는 변별성이 높고 무형유산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장홍심의 스승인 한성(1874~1942)에 의해 장홍심에게 전해진 작품으로 장삼춤과 바라춤이 병합된 독특한 형태의 바라승무로 무용사적·예술적 측면에서 높이 평가된다. 현재 장홍심의 춤을 전승하고 있는 제자로는 함북무형문화재 제3호 함북선녀춤 예능보유자인 이성자가 유일하다. 장홍심-이성자류 바라승무를 송미숙의 춤사위로 한 시대를 풍미한 옛 예인의 무록을 올린다. 바라승무는 송미숙(국립진주교육대학교 교수, 사)한국전통예술협회 이사장, 한국예술문화연구학회 회장)이 선보인다.

여덞 번째 작품은 이미숙(의정부시무형문화재 제22호 경기수건춤 보유자, 의정부시립무용단 예술감독, 전라북도 무형문화재위원)이 선보이는 경기수건춤이다. 의정부시무형문화재 제 22호로 지정된 경기수건춤은 경기시나위 음악반주에 맞춰추며 군더더기 없는 절제미와 단아하고 깔끔한 춤사위가 특징이다. 이 춤은 한성준-강선영에 이어 경기도에 전승기반을 둔 이미숙으로 이어져오며, 매우 오래된 역사성과 원형적 요소를 담보하고 있는 춤으로서 우리나라의 유구한 역사와 한국무용의 가장 기본적인 춤사위를 담고 있다.

아홉 번째 작품은 승천무이다. 우봉 이매방 선생의 승천무는 전라도 지방의 상여소리와 씻김굿 속에서 접신된 무녀 춤사위의 연희 요소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전통춤으로 엄숙하고 장엄한 의식무로 재구성하였으며, 보는 이의 신명이 함께 어우러지는 드라마틱한 인생여정의 춤이다. 본 작품은 최창덕(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 우봉 이매방 전통춤 보존회 회장 역임, 단초 최창덕 전통춤 연구원 대표, 제1회 전국전통무용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이 선보이며 천잡이로 황경애, 강현순, 이경옥, 임지은 4명이 출연한다.

’이 시대의 가무악시리즈 Ⅱ - 한국전통의 맥 100인전‘을 통해 전통춤의 방향성과 정체성을 찾아보고 다양한 측면에서 예술현장과 학술적 접근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알아가는 담론의 장을 펼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편 사)한국전통예술협회는 2019년 창립 이후 전통예술과 인문학 콘텐츠를 바탕으로 인문사회, 문화예술, 전통예술 분야까지 새로운 지평을 넓혀오고 있다. 송미숙 교수는 ‘삶의 질 제고와 치유를 위한 바람직한 방안이 문화와 예술을 활용하는 것’이라는 가치를 인식하고 인간의 자아실현과 욕구충족을 위한 총체적 수단인 문화예술을 담당하는 예술인들은 자신의 예술세계를 보다 자유롭게 표현하고 사람들은 더 많은 문화와 예술을 향유함으로써,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는 문화예술의 숲을 공유하고 확산하고자 협회를 설립했다고 말한다. 사)한국전통예술협회는 이를 통해 예술의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고 인문학의 대중화를 도모함으로써 문화예술생태의 복원에 힘을 더하고자 노력하고자 한다는 소신을 밝히고 있다.

더불어 한국예술문화학회의 회장으로『한국예술문화연구』 발간하여 이러한 한국문화예술의 과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학술지 『한국예술문화연구』은 한국전통예술협회의 정기학술지로서 다양한 분야의 전공 교수, 연구자, 대학원생들이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문화예술 공론장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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