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고문화가치연구원 민종기 원장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독일의 미학자이자 미술사가 요한 요아힘 빈켈만은 고대 그리스 미술의 정수를 ‘고귀한 단순과 위대한 고요’라고 표현했으며 우리나라의 저명한 미술사학자이자 미술평론가인 유홍준 교수는 “명작은 예술적 가치와 미학을 탐구하게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옛 조상들의 풍류와 품격이 스며있는 고미술품은 오랜 시간을 거슬러 보존 또는 미적 감상의 대상으로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오늘날 고미술품을 수집하는 것은 특별한 선호에 속한다. 이는 수집가의 탐미여정의 필수적인 과정이자 결과물로 이를 통해 콜렉터는 다양하고 풍부한 미적 경험을 하게 되고 고미술의 가치와 품격을 판단할 수 있는 소중한 미적 안목을 얻게 된다. 고미술 속에 숨겨진 미학을 재창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고미술 수집의 희열을 통하여 직접 얻어진 심미안은 더욱 값지고 소중하다.

이런 가운데 한중고문화가치연구원의 민종기 원장이 고문화 발굴, 수집활동에 전념하며 세계적인 고문화 전문가로서 빛바랜 고미술품을 빛나는 가치로 승화시키고 있다. 역사성, 희소성, 예술성 등에 의해 결정되며 이 모든 것을 갖춘 고미술품은 엄청난 가치를 지니게 된다. 고미술의 진위와 가치를 알아보는 안목을 가지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민 원장은 역사에 대한 기본지식과 함께 안내 서적이 없어 배울 수 없었던 전문지식까지 스스로 공부하며 생생한 지식과 경험을 쌓아갔다. 

“고미술 분야는 선천적 심미안도 중요하지만 역사, 인문, 지리 등의 학문과 현장에서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의 직접적인 경험이 우선이다. 나 또한 고미술품이 주는 심미적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직접 듣고, 배우고, 익히며 모든 열정을 쏟으며 고미술품이 있는 곳이라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현장을 찾아다녔다. 다양한 유물들을 접하면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현장의 산교육을 체득했고 유물에 대한 깊은 이해와 분별력을 갖추게 되었다. 무엇보다 수집해 놓은 고미술품보다 고미술의 가치를 제대로 알게 된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이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처럼 오늘날 현대미술이나 현대예술에 매료된 대중들에게 고미술은 그야말로 골동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신세다. 국내 미술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반면 고미술계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과거로부터 세계적으로 이름난 ‘도자기의 나라’였지만, 이제 일반 가정집에서 번듯한 도자기를 구경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이에 민종기 원장은 고미술품의 가치와 매력을 알리고 한민족 미감의 원형을 담고 있는 한국 고미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되살리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고미술품을 수집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간 자신이 수집한 귀한 고미술품들을 대중들에게 공개하고 고대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며 ‘진정한 고미술 콜렉터’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에 중국 고대황실의 명차를 소개하는 품다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왔으며 열과 성을 다해 수집하고 소장해 온 고문헌을 기탁하기도 했다. 민 원장이 기탁한 고문서들은 조선시대 호남인의 갖가지 삶의 애환을 조사, 연구할 수 있는 확실하고 의미 있는 자료로 개인이 이처럼 많은 고문서를 기탁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힘든 일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중국의 고미술품에 대한 대중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매월 중국 고대 도자기에 대한 특강도 진행하고 있다. 민종기 원장은 “도자기는 세계 각국의 문화가 만나고 발전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문화교류의 대표적인 산물로 역사적으로 활발한 문화교류를 지속해 온 한국과 중국은 양국의 도자문화에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뛰어난 미적 창출 능력과 그 제작 기술을 높이 평가받아 왔다. 도자기를 매개로 한 국제교류에 초점을 맞춰 공감의 에너지를 나누며 소통할 수 있는 강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미술품은 그 나라의 역사, 문화, 산업, 과학, 예술, 민속의 총체”라는 민종기 원장. 고미술품의 가치 제고와 문화 향유를 위해 열정을 바치며 고미술품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나아가 지역 발전, 국가이미지 제고에 일조하고 싶다는 그의 열정이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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