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현대미술은 급변하는 사회, 문화, 경제, 정치의 흐름과 더불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오랫동안 지속되어 오던 미술의 존재 방식은 짧은 기간 동안 창작의 의미 및 개념, 표현의 방식 등 미술 전반의 총체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형상과 표현, 내용적 가치가 강조되고 양식과 매체와 장르의 다원화가 논의되고 있는 오늘날 새로운 매체의 확산으로 대중들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은 점차 커지고 있다.

청휘 안길원 화백
청휘 안길원 화백

소재의 세계를 초월해 인간의 내면세계를 형상화하고 우리 세상의 정신적인 가치를 미술로 높게 승화시키는데 매진해 온 세계적 거장 청휘 안길원 화백이  자연주의 사상을 탐미하고 일상의 모든 것을 감싸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새로운 조형언어의 독자적인 발굴을 위해 일평생 실험정신으로 일관해 온 안 화백은 우리 화단의 상징적인 인물로 전통의 계승과 현대예술 양식의 무한한 확장성 사이에서 화혼을 불사르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정립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자연을 통해 돌아보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가치’라는 프리즘에 의해 발현되며 희열과 환희의 순간들이 다이내믹한 역동성으로 이어진다. 시시각각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자연현장을 담아내기 위해 전국을 걸었고 세계 57개국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며 ‘삼존불’, ‘용소’, ‘금추일폭’, ‘광안대교’ 등 200호, 300호 이상의 대작들을 만들어 냈다. 거대한 캔버스 속에서 자신만의 색채로 펼쳐지는 전국의 산과 들, 바다의 모습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특히 소싸움을 소재로 한 작품 ‘한판승’은 사실적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직접 소를 키우고 함께 산책하며 관찰해 완성시킨 역작으로 처절한 소의 눈빛과 발길질의 사실적 묘사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전율을 불러일으킨다. 

안길원 화백이 자연과 인간에게서 받은 심상을 작품을 통해 표현하는 방식은 직업적인 예술가로서의 형식적 의무감에서가 아니라 ‘자연과 합일된 본질적 인간성’이라는 프리즘에 의해 발현된다. 우리 세상의 정신적인 가치를 미술로 높게 승화시키는데 매진해 온 그의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보는 즐거움과 깊은 미학적 울림을 전달하며 그들의 마음을 자연 속으로 회귀시킨다. 때문에 자연과 인간을 아우르는 모든 세상을 고요하게 응시하는 그의 눈에는 자연에 대한 형언할 수 없는 애정과 감동으로 가득 차 있다.

안길원 화백은 자연의 생체를 분말로 정제하여 가장 순수하고 원초적인 천연물감으로 완성하는 데 성공한 세계 최초의 작가이자 재료연구가이기도 하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재료들을 곱게 갈아낸 유리가루와 혼합해 물감의 재료로 만들고 있으며 특히 천연색으로는 발현하기 힘든 코발트, 에메랄드, 황금 등의 색상을 본질에 가깝게 구현해 냈다. 원재료와 유리가루가 만나 특유의 반점이 드러나는 물감의 재질로 활용됐고, 그 결과 작품 자체의 형상보다 작가의 내면에 잠들어 있던 충동을 드러내는 효과를 가져왔다. 

한국화에서는 전혀 일반적이지 않은 유리가루를 모래처럼 정제하여 석채와 함께 사용, 재질감을 강조하는 그의 기법은 물질 면에서의 재료의 파악이라는 자신의 관심사를 더욱 진작시켜 왔다. 재료와 가공, 개발, 선택, 사용법의 확보 등 일련의 프로세스를 통하여 재료를 다루는 개발과 사용은 오직 안 화백만의 업적이다.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재료의 창조를 통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온 안 화백은 작품을 위해 소요되는 어마어마한 비용을 감수하면서도 새로운 재료개발에 여념이 없다. 

“다양한 재료 속에서 동양화에 사용되는 화선지와 먹은 천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으며 자연 그 자체를 재료로 삼아 작품 속에 자연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색에 대한 연구와 실험을 거듭해 원석을 표현할 때 다섯 번의 집적을 통해 그림에 변화를 주는 것을 13단계까지 반복한다. 때문에 작품 속에서 스스로의 정신세계를 원하는 방식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 창의적인 재료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내가 가야 할 길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일에는 스스로 각오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와 비용이 소모될 때도 있지만 한국의 미술사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일념으로 재료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안길원 화백은 서라벌예술대학을 졸업 후 한때 프랑스 파리의 그랑쇼미에르에서 인물을 수학했다. 연변예술대, 러시아의 레핀미술대학에서 사실주의를 완성하기 위한 기초수업을 거의 마쳤으며 총신US 사관학교 이사, 교수, 총신US 신학대학교에서 미술, 교육 등 후학들을 가르치는 교수직도 역임했다.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초대국사상, 영국 버킹궁상, 독일 세계회화제 대상 등을 수상, 세계적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지금까지 76개국의 공식 초청을 받아 방문했다. 국내에서도 설악비엔날레 초대작가상 등을 비롯하여 대통령공로 표창, 부산직할시장상, 강원도지사상, 국회의장상, 보사부장관상, 정무 1장관공로상, 최고지도자상, 예술인의 효자상, 세계무술선수권대회 공로표창,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인물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감정평가원에서는 안길원 화백의 작품가를 호당 600만원으로 평가할 정도로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현재 민∙관의 협의로 안길원 화백의 예술세계를 조명하고 작품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생가를 복원해 지역의 문화허브로 조성하겠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하지만 안 화백은 “아직 화가로서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생가 복원은 아직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미술학, 교육학, 신학, 상담학 박사학위를 비롯 국내외 14개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부산미술협회, 현대한국화협회 일원회, 한국전업미술가협회, 국제자연의학 및 대체의학협의회 고문, 세계문화재단 청휘 안길원 미술연구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미국 백악관에 작품기증서도 전달했으며 미국통합의료 라이센스 자격증을 취득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생을 걸고 몰아의 세계에서 필생의 역작을 꿈꾸며 전력투구해 온 지난 세월을 돌아보자니 못 이룬 아쉬움만 남는다.”는 안길원 화백은 “앞으로도 우리가 살아가는 산하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즐기며 사랑하는 모든 이의 가슴에 잔영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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