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수박연구회 신건승 회장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전북 고창군은 전국 최대 수박 명산지로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수박 재배지 중 하나가 바로 고창이다. 고창 수박은 소득이 낮았던 70년대 후반부터 재배되었으며 현재 전국 재배면적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효자작물이다. 맛의 비결은 바로 토양. 공기가 잘 통하고 배수가 원활한 좋은 황토에서 재배를 하기 때문이다. 흙 자체가 황토라 병충해에 강하고 저장성이 좋으며 여기에 가까운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일교차에 영향을 줌으로서 튼튼하게 잘 자란다. 이처럼 천혜의 자연환경과 우수한 토양을 갖춘 고창 수박은 높은 당도와 뛰어난 맛을 자랑하며 전남지역을 대표하는 지역 특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건승 회장
신건승 회장

‘전북 수박장인 1호’인에 빛나는 고창군수박연구회의 신건승 회장은 이러한 고창수박을 전국 최고의 명품 브랜드의 반석에 올려놓은 장본인이다. 평생 수박 재배에 심혈을 기울이며 전북에서 최초로 수박 재배에 시설하우스를 도입해 1억 8000만원의 고소득을 올리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부산점에 역대 최고 경매가인 ‘17만원짜리 명품수박’을 공급하기도 했으며, 지난 2014년 서울 롯데백화점 노원점에서 연 '고창 황토배기 명품수박 경매'에서 그의 수박이 최고가인 32만원에 낙찰되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아울러 농촌진흥청의 최고 과일·채소 프로젝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고창 수박축제에서 여러 차례 수박왕에 오른 자타공인 ‘수박 달인’이다.

신건승 회장은 “고창수박의 우수성은 바로 토양에 있다. 좋은 수박을 재배하기 위한 토양은 유기물과 양분 함유 능력이 좋고, 통기성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식물의 생리 상태를 제대로 파악해 적합한 토양과 온도, 습도 등의 재배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수박재배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즉 인간에게도 유용미생물이 면역과 건강의 척도인 것처럼 식물에도 근원적인 자연 상태를 유지해 준다는 것이다. ​

신건승 회장은 수박 당 축적 시기에 오히려 부적합 환경을 조성한다. 낮 동안 받아들인 양분의 배출을 막기 위해 밤에는 하우스 온도를 식물이 생육 가능한 최저 온도보다 조금 더 내리고, 습도도 적정 기준보다 낮춰 수박의 성장을 촉진시키며, 당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또한 토양 관리를 위해 볏짚을 사용한다. 신건승 회장은 “하우스 1동을 기준으로 볏짚 1t에 질소 4㎏, 당밀 20ℓ를 섞어 물을 조금 뿌린 다음 30~40℃를 유지해 발효시킨다. 지푸라기가 힘이 없고 끊어지면서 윗부분에 하얀 곰팡이가 피면 발효가 잘 됐다는 것이다. 이론상으로는 하우스 1동에 볏짚 500㎏정도가 적당하지만 1t을 넣었을 때 토양의 상태가 좋고 상황에 따라서는 1.5t까지 넣기도 한다.”고 말했다. 

수박과 함께 멜론재배에도 노력을 다하고 있다. 수박과 함께 고창의 지역특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고창멜론은 가락농산물시장 경매와 세계최초 온라인 멜론경매를 통해 210만 원의 경이적인 낙찰가를 기록신기록을 쓰면서 전국 최고의 멜론으로 명성을 확고히 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22년 농촌진흥청 주관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 선정 평가에서 고창멜론연합회가 최우수상(농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도 ‘소비자가 선정한 품질만족 대상’을 7년 연속 수상하며 고창 멜론의 가치를 드높였다. 신건승 회장은 고창멜론의 품질을 더욱 높이고 농가의 소득을 증가시키려는 노력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신 회장은 “고창멜론은 멜론 재배에 최상인 일조량과 온도차, 미네랄이 함유된 황토, 서해안 해풍 등 최적의 조건에서 자라 육질이 부드럽고 15브릭스 이상의 높은 당도를 자랑해 최고의 멜론으로 전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지속적인 품질관리와 마케팅으로 수박에 이어 고창멜론을 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브랜드로 키워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현재 우리 농촌은 6차산업화로 나아가는 구조적 변화와 맞물려 다양한 사회·경제적 변화의 흐름 한가운데 있다. 이러한 ‘변화의 키워드’를 포착하고 고창 수박과 멜론의 명품화를 통해 지역민들의 고용창출과 지역농가들의 소득창출을 통해 군민과 동반성장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신건승 회장. ​신 회장은 “앞으로 모든 국민이 믿고 신뢰하며 구입해서 먹을 수 있도록 위생과 품질에 더욱 신경 쓰겠다. 농가에 큰 부가가치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고창 수박과 멜론은 그 수요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앞으로도 신기술 도입, 토양과 병해충 관리, 재배기술 교육 등을 적극 지원하고, 지속적인 교육과 회원관리로 재배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저작권자 © 한국미디어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