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예술에 있어 가장 본질적인 문제, ‘예술의 창조란 무엇인가’라는 말은 참으로 오래된 미학적 질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평범한 삶으로부터 유리되지 않은 예술의 구현이라는 기성세대의 오만과 편협함을 질타하기 위한 도전, 혹은 전통예술이 추구하던 위계적인 미의 개념에서 벗어나 보다 확장된 의미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창출하기 위한 원론적 기제이며 작가들 스스로 또 한 번의 성찰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박주성 작가
박주성 작가

포스트모더니즘의 흐름을 거쳐 다양한 장르와 각양각색의 예술적 개념이 혼재하고 있는 다변적인 현대 미술계에서 박주성 작가가 미술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노력을 쏟으며 자신의 내면세계와 예술가로서의 자화상을 투영하고 있다. 박 작가가 바라보는 예술의 존재 의의, 즉 그가 바라보는 예술에 대한 관점은 어찌 보면 매우 포괄적이며, 한편으론 폭넓은 통찰력을 기조로 예술의 가치를 거시적면서도 예민하게 포착하고 있다.

미술의 영역에서 무한히 새로운 양태를 모색하는 것, 그것은 바로 황무지를 일구는 개척자의 정신과도 통하는 일로 작가 정신의 소산이라고 할 수 있다. 구상과 추상, 그리고 오브제(콜라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을 거치며 왕성한 창작 의지를 보이고 있는 박주성 작가는 다양한 오브제와 구조적 조형요소들을 활용하여 예술적 사유로 표현하는데 집중하며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정립해 가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 전국 미술대회에 참가해 국무총리상을 받으며 일찌감치 그 재능을 인정받았던 불혹을 넘어서야 비로소 다시 붓을 잡고 다양한 기법과 실험을 거듭하며 자신만의 화도를 구축해 가고 있다.

매년 특정 테마로 연작을 그리고 있는 박주성 작가는 지난 코로나19 시국에 전 세계인이 착용하는 마스크에서 영감을 얻어 지구촌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을 생각하는 작품인 ‘확산’(대한민국미술대전 입상)과 ‘침투’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에는 독도와 강치를 주제로 한 ‘강치야! 돌아와 줘’ 연작으로 교육적 측면에서도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올해는 ‘원죄’를 테마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창세기 성서에 등장하는 아담이 선악을 구별하는 열매를 먹으면서 발생했다는 원죄를 모티브로 한 ‘원죄’ 시리즈를 통해 그는 신뢰, 사랑, 믿음, 약속 등 세상의 정신적인 가치를 미술로 높게 승화시키고 있다.

그의 작품을 보면 다채로운 색감 속에서도 명암의 대비가 교묘히 교직되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으며 감각적인 붓터치와 색의 조화가 적당히 병치를 이루어 질감과 입체적인 효과마저 살리고 있다. 박주성 작가는 “작가라면 자신의 예술적 감성을 담아 현상을 새로이 해석하고 다양한 표현방법을 통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지향해야 한다.”며 “대중들이 내 작품을 통해 현실의 시간과 공간을 모두 잊고 안식과 여유를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습관처럼 ‘그리기’에 몰두하는 박주성 작가에게 작업은 삶 일부가 아닌 버릇이자 일상이며 시간을 견딜 수 있는 매개다. 또한 또 다른 그림을 그리기 위한 영감이기도 하다. ​머릿속에 담겨진 정신적, 감성적인 느낌을 그대로 표현해 내고 있는 박 작가는 “예술이란 작가의 경험과 각성을 포함한 내면의 심상을 보여주는 형식적 창조”라며 “현대 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잃어가는 마음을 내 작품을 통해 계속 되새겨 보고 함께 공감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오늘날 우리 시대의 미술은 다양성과 다원성을 기반으로 하며 미술내의 장르별 구분이 와해되며 점점 미술 이외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미술 패러다임의 변화는 궁극적으로 소통과 참여를 전제로 하며 미술의 대중화 현상, 대중미술의 성장이라는 두 축이 함께 움직이며 예술의 다양성을 지향하고 있다. 

특정한 장르나 형식에 자신을 고착시키지 않고 구획되지 않는 경계를 보이지 않는 수많은 상징과 은유와 회화적 변주곡으로 구현해 가고 있는 박주성 작가. 예술만이 줄 수 있는 순수한 열정과 생명력을 갈구하는 그가 지향하는 예술적 사유와 언어의 미학이 머물지 않고 흐르는 물처럼, 보이지 않는 바람처럼, 보다 많은 이들에게 퍼져나가길 기대해 본다.

박주성 작가는 제 12회 대한민국 무궁화미술대전 서양화부문 대상, 한국미술협회 2022 올해의 작가상 및 한류미술대전 초대작가와 우수상 수상, 2023재능문화예술대상, 제 42/43회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국전 외 다수 수상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강동 경희대병원을 비롯한 여러 곳에 건강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기증해 여러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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