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정치권은 혁신이라는 주제를 두고 요란했다.

먼저 지난 11일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예정된 일정보다 2주일 빨리 활동을 종료한데 이어 12일에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리고 13일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직 전격 사퇴를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올 3월 8일 실시된 전당대회에서 선출되었기에 9개월 만에 2년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장하게 되었다. 다만, 김 전 대표의 경우 당대표직은 내려 놓았지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으므로 총선과 관련하여는 일말의 여지가 남아있다.

많은 사람들이 정치권을 향해 혁신과 쇄신을 요구하지만, 여야 어느 정당에서도 국민들에게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현재의 여야에 대한 비판적 여론은 제3지대 등장에 대한 기대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17일에는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제3지대 신당 ‘새로운선택’이 창당대회를 열고 내년 총선 도전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제3지대 정치세력 중 하나인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와 신당 창당을 준비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여 약 3시간 동안 공개 대담을 하였다. 신당 창당과 관련하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내년 1월 15일을 목표로 신당을 창당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작금 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싸늘하다 못해 냉소적이기까지 하다. 정부와 여당은 서로의 역할에 대한 절제나 엄격함이 없고, 국민들의 소리에는 전혀 귀기울이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거대 야당은 당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비롯하여 국회 다수 의석을 이용한 입법 독주, 특정계파 중심의 당 운영 등으로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우리의 정치가 보여주는 이러한 모습을 보며 국민들은 현재의 여야 정치에 대하여 쇄신이나 혁신에 대하여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는 듯하다. 사전적인 의미로 보면 쇄신은 “그릇된 것이나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롭게 하는 것”이고, 혁신은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본다면 우리의 정치는 진정으로 혁신이 필요하다.

어떻게 혁신해야 할까.

먼저 사람이 문제다.

물러나야 할 사람이나 바뀌어야 할 사람이 있다면 물러나고 바뀌어야 한다. 그동안 인사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학연, 혈연, 지연 등의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새로이 등용하는 사람은 학연, 혈연, 지연 등에서 온전한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널리 알려지지 않았거나 저명하지 않더라도 지니고 있는 능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좋겠다.

다음은 능력의 문제다.

오늘날 시대와 상황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시간을 다투며 발전하는 트렌드를 감당할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사람들은 오늘 보다 향상된 내일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때문에 보통 사람들의 요구를 앞에서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정신의 문제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올바르다고 인식하고 있는 정신을 공감해야 한다.

정치는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서로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질서를 바로 잡아가는 역할을 하는 행위이므로 국민들이 원하는 마음과 함께 할 때 의미가 있다.

어느덧 2023년도 며칠 남지 않았다.

새해 2024년에는 우리 정치권에 온전한 혁신이 이루어져 보다 밝고 건강한 대한민국으로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

2024년 대한민국에 온전한 혁신이 일어나기를
2024년 대한민국에 온전한 혁신이 일어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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