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물질적 가치관이 고착되며 이로 인해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삶의 질이 낮아지고 있는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 가진 것을 나누는 기부행위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기부는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유지되도록 하는 사회적인 책임과 배려의 실천적인 표현이며 자신이 공동체에서 받은 것을 되돌려주고 후손에게 물려줄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다. 또한 기부는 나누는 이들의 사회적 책임감을 고취시킬 수 있으며 특정한 보상이나 대가없는 자발적인 행위이므로 사회적 생산성도 증가시킨다. 나아가 기부행위가 일어나는 사회와 소속구성원들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게 되며 선진국들은 국가의 복지와 문화 수준을 측정 있는 중요한 척도로 여기기도 한다. 

최병일 회장
최병일 회장

연말을 맞아 사회 각계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기부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따뜻하고 밝은 사회 조성을 위한 사랑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가 있다. 재대구경북도민회의 최병일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 봉사와 나눔을 인생철학으로 삼고 있는 최 회장은 기부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구현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소외 계층과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는 행보를 다방면으로 펼치고 있다. 많은 말보다는 귀를 넓게 열고 항상 주변을 두루 살피고 있는 그는 “기부는 지갑을 여는 것이 아닌 마음을 여는 것이다. 기부를 통한 나눔의 기쁨과 보람은 내 삶을 더욱 풍요롭고 행복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 나눔은 또 다른 나눔을 낳고 이를 통해 사회는 더욱 개방되며 마침내는 열린사회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역의 유지 집안으로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유년기를 보냈던 최병일 회장은 이웃들에게 아낌없이 베푸는 모친의 모습을 보며, 일찌감치 ‘나눔의 미덕’을 가슴에 새겼다. 중학교를 진학할 무렵 부친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가세가 기울 정도였지만, 모친은 굶주림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는 주저 없이 손을 내밀었다.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대학원 석사과정까지 장학금과 직접 번 돈으로 힘겹게 마친 최 회장은 이후 무일푼으로 도전해 온갖 어려움과 실패를 경험하며 자수성가했으며 나보다 남을 우선했던 모친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본격적으로 나눔과 기부에 나서기 시작했다. 

“젊은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처럼 ‘하면 된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다.”는 최병일 회장. 자신이 돈 없는 설움을 경험했기에 가난해서 학업을 포기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기부는 그렇게 그의 삶의 일부가 되어갔다. 성공을 위해 달려온 시간들을 뒤로 하고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성숙한 인간으로서 참된 가치를 지향하며 지역사회에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손을 내밀었다. 

지난 2021년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 원 이상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인 대구 178호 아너 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렸던 최병일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에는 작고하신 모친과 부친의 이름으로 각각 209호, 231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모친에 이어 부친께도 뜻 깊은 선물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내 것이 다 내 것이 아니라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나눔과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최병일 회장은 기부란 풍족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영위하는 삶을 기반으로 나눔 자체에 가치를 느낄 때 이뤄지는 것이라며 기부를 하다 보면 그 자체가 목적이 되고 삶의 원동력이 된다고 말한다. 

“기부를 해보지 않고서는 기부가 주는 행복감을 알기 어렵다. 도움을 받는 분들보다 도움을 줄 수 있는 내 스스로가 느끼는 행복감이 더 큰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부는 단순히 주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기부는 받는 것이다. 내 마음이 넉넉해지고, 더불어 살아가는 내 이웃이 부유해지기 때문이다. 기부함으로써 ‘행복한 공동체’가 조성되면, 그 결실은 고스란히 내게 되돌아온다. 나누고 비웠지만 되려 내 마음은 풍성하게 채워진다. 저마다 삶의 즐거움을 느끼는 방식이 다르겠지만, 기부를 통해 얻는 삶의 즐거움도 매우 크다. 더 많은 사람들이 기부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편 지난 11월 15일 대구예술대학교 시니어 아카데미에서 '복된 삶'을 주제로 에서 “복된 삶은 나누고 베푸는 삶”이라는 특강을 진행했던 최병일 회장은 이어 12월 5일에는 경북 의성고등학교에서 대학 진학 및 사회 진출을 앞둔 졸업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 운명 내가 개척’이란 제목으로 재능기부 특강을 하며 청중들의 호응을 받았다. 지난 2021년도 고향인 의성군을 방문, 고향 발전기금 5천만원을 기부한 최병일 회장은 그 해 대구시 수성구에 지역발전기금 2억 원, 서구에 1억 원의 대구서구인재육성재단 장학금을 기부했으며 울진 지 주민의 산불피해 복구를 위해 1천 2백만 원도 별도로 기탁한 바 있다. 올해 초 경북도청을 통해 고향사랑기부제 최고 한도액인 500만원을 기부한 데 이어 의성군 ‘함께 모아 행복금고’를 통해 2023년 2월 1억 원을 기부 약정했다. 또한 경상북도 범도민 이웃사랑 행복나눔 성금으로 1억 원, 취약계층 인재육성 장학금 2억 원을 기탁하며 이웃들과 함께하는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최 회장은 최근에도 대구 중구 사랑의 한 가족 사업 성금으로 천만 원, 울릉군에 고향사랑기부금 500만 원을 쾌척하는 등 지금까지 기부액만 해도 10억 여 원에 달한다.

“우리가 홀로 삶을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진리이며 삶은 공유함으로서 가치와 의미가 있는 것”이라는 최병일 회장. 사회복지공동체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며 지역과 상생하는 그의 선한 영향력이 머물지 않고 흐르는 물처럼, 보이지 않는 바람처럼, 사회 전역에 퍼져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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