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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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보다 더한 경기한파의 끝에 정부는 한국경제가 서서히 회복세 조짐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상황에 따른 국제 정세 불안에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으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봤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 회복, 서비스업·고용 개선 지속 등으로 경기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경기 둔화 흐름이 점차 완화"라고 표현한 데서 한층 긍정적으로 나아갔다.

작년 6월부터 꾸준히 있었던 '경기 둔화'라는 단어가 빠졌고 '회복'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했다. 다만 '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완곡하게 표현했다.

정부는 지난 8월 그린북에서부터 경기 둔화 흐름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기 시작했다. 이달 그린북에서는 반도체 등 제조업의 생산과 수출이 회복세라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9월 제조업 생산지수는 전월보다 1.9% 올랐다.

특히 반도체는 12.9% 올라 8월(13.5%)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한 550억8천만달러를 기록해 플러스로 전환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감소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을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과 지출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업(2.4%), 운수·창고(2.2%)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소매판매(0.2%), 설비투자(8.7%)와 건설투자(2.5%) 모두 증가했다.

고용시장도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가 작년 같은 달보다 34만6천명 늘어 석 달째 증가 폭을 확대하는 등 호조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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