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전 세계가 하나로 아우러지며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함께 하는 통합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미래사회는 고차원적인 인지능력과 대인관계능력, 그리고 자기관리능력을 가진 사람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늘날 전 세계 전 세계적으로 약 15억 명의 사람들에 의해 사용되는 공용어로 부상하고 있는 영어와 그 학습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으며 그 나라의 미래 경쟁력과도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현실은 과거의 외적가치 지향적인 교육을 답습하고 있으며, 사교육과 공교육의 역할마저 뒤바뀐 채 물질과 세속적 욕망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아인슈타인의 “교육은 사실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마음의 훈련이다.”라는 말처럼 단순히 기계적인 암기식 학습을 지향하던 현실 속에서 우리는 영어교육의 본질에 대해 보다 깊이 고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소리한글로 쉽게 읽는 이솝우화
소리한글로 쉽게 읽는 이솝우화

이런 가운데 소리한글연구소(대표 김정윤)가 소리를 중심으로 하는 영어 학습법을 제안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소리한글연구소는 본질에 대한 근원적인 고민을 통해 핵심의 가치를 찾아내고,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여 각자, 그리고 모두의 행복을 실현함을 목표로 쉬운 학습을 통해 교육 과정의 불합리를 해소하고 본질적이고 과학적이며 실용적인 언어학습의 해답을 찾기 위해 도전하고 있는 곳이다.

이로움을 밝히는 한글이란 의미의 ‘소리한글’은 외국어를 배울 때 도움을 주는 발음기호로 외국어의 다양한 발음을 쉽게, 혹은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으며, 원리와 원칙에 따라 국제음성기호까지 완벽하게 호환되는 체계다. 소리한글연구소는 과거의 답답했던 영어학습 과정을 바꿀 수 있다고 믿고 모두의 도전이 쉬워질 수 있도록 그 첫걸음을 쉽게 만들고자 언어학과 한글을 접목함으로써 다양한 언어의 발음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소리한글
소리한글

소리한글연구소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의사소통의 본질은 바로 소리에 있지 않을까?” 라는 김정윤 소장의 작은 의문에서 비롯됐다. 김정윤 소장은 건축학과 출신으로 언어학 전공자가 아니지만, 비전공자의 새로운 관점에서 언어학에 접근할 수 있었다. 언어학습으로 인한 고통을 끊어내고자 그 해답을 바로 한글에서 찾았다. 600여 년 전 시대를 초월한 미니멀리즘의 디자인철학을 담고 창제된 한글을 구조(firmitas), 기능(utilitas), 미(venustas), 건축의 3요소를 중심으로 해석하고 확장하여 '소리한글'을 설계했다. 

예시-잰말놀이
예시-잰말놀이

“언어를 적는 것이 글자라도 소리를 보조하는 수단일 뿐 결국 우리가 외국어를 배우려면 소리를 배워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이 부분을 뒤집어서 소리를 쉽게 배울 수 있게 되면, 조금이라도 더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쉽고 빠르게 소리를 읽을 수 있게 되면 학습 속도도 빨라질 수 있기에 모든 소리를 직관적으로 표현한 소리 한글의 체계를 연구했습니다. 기존의 한글과도 호환되고, 외국말도 익숙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언어학습의 진입장벽을 낮춰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빠르게 지나가 버렸던 소리도 소리한글이라는 '발음기호'로 기록되게 되면, 얼마든지 천천히 보고, 또 다시 읽을 수 있게 됩니다. 그동안은 문법과 단어를 하나씩 살피며 나무에 집중했지만, 선으로 빠르게 스케치하듯이 숲을 볼 수 있습니다. 공포 영화도 다 알고 보면 하나도 무서울 것이 없는 것처럼 모르는 것도 보이게 되면,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소리-영어-글자
소리-영어-글자

소리한글연구소는 언어습득의 메커니즘을 밝혀낼 실마리가 소리(Voice)에 있다고 생각했고, 그중에서도 특히 '음운론'에 집중하고 있다. 음운현상을 자연스럽게 처리하는 것은 언어습득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한국어를 사용할 때 '은, 는, 이, 가, 을, 를'과 같은 음운론적 이형태를 의식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사용한다. 이처럼 복잡한 음운현상들은 이론적인 학습보다는 자연스럽게 체득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현상은, 프랑스어의 리에종(Liaison), 일본어의 음편(音便)처럼 대부분의 언어에서도 볼 수 있는데, 인간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활용한다. 영어 역시 이러한 원칙을 따르며, 강세, 청크, 관사, 의미어와 기능어 등의 발음 처리, 그리고 다양한 연음(Linking) 법칙 등이 소리 패턴을 자연스럽게 내재화하는 과정에서 어법으로 익혀진다.

예시-발음기호
예시-발음기호

“우리는 음운론적 변이를 자연스럽게 처리하고 받아들이는 이 '언어 엔진'이 언어습득의 핵심 요소라고 믿습니다. 이것은 촘스키 교수가 말한 언어습득장치를 작동시키는 데 필수적인 요소일 것입니다. 나아가, 크라센 교수가 강조한 이해 가능한 입력에서도 '올바른 소리'는 언어습득에 있어 필요충분조건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언어학습을 단순히 기억력에 의존하는 학습 방법에서 벗어나, 이해와 체화를 중심으로 하는 자연스러운 언어 수용으로의 전환을 꾀해야 합니다.”

그동안, 언어학습에 있어 복잡한 발음 규칙들은 학습자에게 큰 장애물이 되어 왔다. 중요한 발음 규칙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문장에서 적용해야 할 규칙들이 너무 많아 교육자와 학습자 모두에게 어려움을 주었다. 소리한글연구소는 이러한 복잡성을 해결하고자 새로운 접근 방법을 모색했고 이를 위해 소리한글을 설계했다. 기존의 자모음을 확장하여 국제음성기호 이상의 표현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문자의 정확성과 실용성 간의 반비례 관계를 고려하여 단계별 표기 방식을 고안했다. 그리고, 기존에 자모를 표기하는 가로축에 더해, 추가적인 요소를 표현할 수 있도록 세로축을 확장했다. 또한, 초-중-종성으로 결합되며 하나의 평면을 이루는 한글의 한 글자를 소-중-대-특대문자로 구분하여 복잡다단한 음성 요소들을 보다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언어학습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억지로 단어를 외우거나 문법을 공부할 필요성도 줄일 수 있다. 소리를 먼저 배우며 원어민의 언어감각을 이해하고, 청크별로 의미를 보며 영어식의 언어사고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영어 발음 시각화
영어 발음 시각화

“소리한글 학습법이 언어학습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원어민의 언어감각을 이해하고, 영어식의 언어사고를 받아들이는데 효과적인 도구는 되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악보가 음악을, 도면이 구조를 설명하는 것처럼, 언어학습자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그리고 만만해 보이는 소리한글 학습법으로 어쩌면 영어도 해볼 만하다는 인식을 불어넣고, 애써 외면해왔던 영어에 대한 답답한 마음을 해소해 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소리한글은 기존의 다양한 언어학습법에 통합될 수 있다. 유치원생을 위한 학습교재에서부터 단어장, 수능 영어 듣기, 어학 시험 대비, 여행, 회화 학습 교재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되어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심리적, 시간적, 경제적인 기회비용들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의 꿈나무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뛰어 놀고,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꿈꿨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나이를 불문하고 언제든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인 부담 없이 배움은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쉽지만 확실하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였습니다. 이런 수 년 간의 노력 끝에 소리한글로 쉽게 읽는 이솝우화 : Aesop's fables for easy reading with Sori-hangul"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첫 시도이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겠지만,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영국식 영어발음, 미국식 영어발음과 같이 학습자의 필요와 수준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 있는 맞춤 표기법을 개발하고, 세계의 다양한 언어에도 활용하여 영화와 드라마로 새로운 언어도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겠지만, 올바른 방향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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