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꿈의 와인, 명품 와인으로 손꼽히는 샤또 무똥 로칠드는 1945년부터 매년 유명 예술가의 작품으로 레이블을 만든다.  그간의 참여 화가들로는 달리, 샤갈, 피카소, 세자르, 앤디 워홀, 찰스황태자 등이 있다.

특히 2차 대전의 승리를 기념하여 Victory의 V를 라벨로 삼은 1945년과 샤또 무똥 로칠드가  A.O.C 2등급에서 1등급으로 118년만에 승격하여 그걸 기념하며 축하하기 위해 피카소가 라벨을 그린 1973년 빈티지는 무똥 로칠드 와인을 더더욱 유명하게 만들었다. 

무똥 로칠드는 1924년 와인을 최초로 샤또에서 직접 병입하였고, 통 단위 판매 관행을 깨고 병(750mL) 단위 판매를 정착시킨 샤또다. 그리고 1932년 프랑스 최초의 브랜드 와인인 〈Mouton Cadet (무똥까데)〉를 출시해서 보르도 고급 와인의 대중화에 기여하였다.

 

샤또 무똥 로칠드의 2013 빈티지에는 단색화로 자연적이고 깔끔한 화풍으로 강렬함과 조화 그리고 절제미를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한 우리나라의 이우환 화백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이우환 화백은 국내에서 가장 비싼 생존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이 화백은 1936년생으로 경남함안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후 고등학교는 서울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로 진학하였고 이어 서울대 미대 동양학과에 진학하였으나 바로 일본으로 밀항을 하며 서울대를 중퇴를 하였다. 알본에서 그는 니혼대학 철학과로 편입하여 졸업을 하였지만 철학도이기를 포기하고 일본화 학원에 다녔다. 이후 이우환은 당시 일본 미술계에 ‘핫’한 비평 <존재와 무를 넘어서-세키네 노부오론>, <다카마쓰 지로-표현작업으로부터 만남의 세계로>을 써서 일본미술계에 입지를 굳혔다. 이 평론은 일본미술운동인 모노파(物派)의 이론적 토대가 되었다. 그리고 1973~2007년 도쿄 다마미술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평론가에 이어 작가로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이우환 화백의 작품만 소개하는 공간으로 프랑스 남부 도시 아를에 '이우환 미술관'이 있으며 일본 가가와현 나오시마섬과 부산에도 있다.

 

그는 와인애호가로도 유명하다.

샤또 무똥 로칠드의 2013 빈티지 작품을 그리기위해 그는 와인색을 처음 사용하게 되었다. "주로 회색톤을 사용하였고 1970년대에는 푸른색과 오렌지색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번 라벨 콜라보에서 처음에는 토양색인 오렌지색으로 했다가 맞지않는 것 같아서 무똥의 색을 관찰하며 여러 가지 색을 섞어 수차례 시험한 끝에 만들어낸 특별한 자주빛 와인색을 만들었다."고 이우환 화백은 와인색의 탄생비화를 밝혔다.

"연한 자줏빛이 짙어져서 마치 위대한 와인이 오크통 안에서 천천이 완성되어 가는 것과 같고 레이블 상단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이미지는 ‘와인을 마실 때의 붕 뜨는 기분’을 표현한 것이다"며  이화백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였다.

이런 라벨 작업을 한 작가들은 그 댓가로 자신이 작업한 해의 무똥 로칠드 다섯상자와 작가가 원하는 다른 작가의 무똥 로칠드 다섯상자를 받는다고 한다. 한상자에 12병이 들어가니 총 120병의 무똥 로칠드를 받는 것이다. 

이우환 화백은 120병의 무똥 로칠드를 다 드셨을까.

작가소개 :

미술과 술 컬럼니스트 신종근

우리술! 어디까지 마셔봤니? 1,2권 저자

유미주의 화가들 모임인 클럽 유미주의 자문위원

 

instagram @jshin_korea 

email : sjk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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