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인더스 이학재 대표

스트레이너는 배관을 지나는 유체 속 모래, 녹, 금속 찌꺼기 등을 필터로 거르는 장치이다. 스트레이너에 불순물이 쌓이면 배관 효율이 떨어질 뿐 아니라 불순물에 의한 펌프, 필터, 유량계, 콘덴서 등 각종 작동기기의 고장 원인이 된다. 이처럼 스트레이너는 배관설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제품임에도 불구, 금속으로 제작되어 내부를 볼 수 없고 별도의 분해 작업이 필요해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가운데 배관용 스트레이너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을 제시한 기업이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화학공학 전공의 이학재 대표가 2014년 8월 설립한 코팅 전문 기업 ‘나우인더스’이다.

나우인더스는 기존 스트레이너에 대한 오랜 연구 끝에 분해 없이 이물질을 배출하는 투명한 형태의 스트레이너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스트레이너를 해체하지 않고 간단한 레버 조작으로 이물질 제거 및 에어빼기(배관의 공기를 포집해 배출하는 것)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현재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이다.

나우인더스 이학재 대표는 “기존 제품들은 배관 내 가장 골칫거리인 에어빼기를 위해 배출구를 별도로 설치 해야함과 동시에 운전을 멈추고 분해해 청소를 해야 하는 반면, 당사의 제품은 투명하게 제작돼 에어빼기는 물론 이물질이 쌓인 정도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즉시 청소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라며 “아울러 기존 제품을 사용하는 대형 공장에서는 청소를 위한 바이패스 배관을 부설하나, 본 제품은 바이패스가 필요 없다.”라며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같은 특장점을 가진 나우인더스의 스트레이너는 재질에 따라 일반 냉수용과 고온수, 각종 화학약품에 사용하는 세 가지 용도로 생산된다. 기타 수족관, 관상어 어항 등에 적용하면 쉽게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어 관리가 편할 뿐 아니라 필터 샤워기, 정수기 등에 사용 시 필터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스트레이너는 전 산업분야에 적용된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곳은 가정용 난방분배기로, 소형 스트레이너의 경우 유체를 사용하는 각종 산업기계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형 스트레이너는 각 건물의 상수도 인입구 등에 사용되며 선박, 발전소를 비롯한 각종 플랜트 등에 적용된다.

현재 나우인더스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이물질 통과허용은 400mesh(0.037mm) 이상이다. 대형 배관에 사용하는 플랜지타입의 스트레이너를 주문생산 준비 중인데, 이는 금속 제조를 기반으로 측면에 유리부를 설치해 에어 및 이물질을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스트레이너를 분해하지 않고 보면서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형태로, 에어 배출구가 함께 설치돼 있다.

제품의 대부분은 나우인더스 자체 제작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부품은 외주 및 기성제품을 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 때문에 1년 이내의 고장 제품은 무상 교환 처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국 대리점을 통해 A/S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우인더스의 제품은 현재 구축 중인 지역총판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이학재 대표는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각종 배관용으로 사용하는 스트레이너의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을 제조 및 공급함으로써 보람을 느끼고 있다.”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전 세계 스트레이너의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의 이 같은 포부는 직원, 사람을 향한 믿음이 기반이 됐다. 나우인더스는 현재 해외 진출 등을 고려해 밸브 제조 경력자 및 이공계 전공자 등을 계속해서 증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다 많은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국가에 공헌하는 길이라고 이야기하는 이 대표는 직원들을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 육성해 강소기업의 특성을 유지하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에 각 직원의 능력에 따른 대가는 물론, 이익 잉여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그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나우인더스 로고
나우인더스 로고

 

앞으로도 이 대표는 회사를 이끌어가는 직원들과 함께 스트레이너에 파생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해나갈 계획이다. 그는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 생산에 초점을 두고 회사를 경영해왔다. 이를 위해 임직원들이 함께 힘써준 결과 좋은 품질의 제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라며 “현재 회사는 해외 판매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으며 우리나라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이끄는 강소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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