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서울치과의원 박진우 원장 인터뷰

 

최근 치과 병원 및 제조 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과열되면서 임플란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고가의 비용이 드는 시술이었던 임플란트는 현재 강남에서도 50만 원 대까지 가격이 하락한 상황이다. 

이렇게 비용이 저렴해지면서 현재는 환자들이 먼저 자연 치아를 포기하고 임플란트 시술을 요구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자연 치아를 살리기 위한 근관 치료 및 크라운 수복을 하는 비용보다 발치 후 임플란트 시술이 더 저렴해지면서 발생한 문제다. 

진서울치과 박진우 원장은 치과보존과 전문의로서 단순히 경제적 유인에 의해 쉽게 자연치아를 포기하는 사례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특히 은근히 이를 유도하는 일부 병원들의 행태 역시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진서울치과 원장은 “만약 치아가 아니라 눈이나 팔, 다리라면 인공으로 대체가 된다 해도 쉽게 포기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자연치아가 가진 장점이 분명 있기 때문에 임플란트 시술보다 치아를 살리는 쪽에 중점을 두고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플란트의 경우 영구적인 치료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에 비교해 주변 조직의 유지, 재생에서 차이가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자연치아는 치주인대를 통해 주변 치주조직과 연결되어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 재생시키고 조금씩 이동하기도 하면서 생물학적으로 환경에 적응한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뼈와 기계적으로만 연결되어 있어 세균 등의 병원체에 대항할 만한 생리적 구조가 없기 때문에 감염 및 치주질환에 취약하며 주위 연조직이나 치조골이 한번 퇴축되면 재생되지 않는다. 또 식립 후에는 위치가 고정되어 이동하는 주변치아와 틈이 벌어지고 음식물이 잘 끼기도 한다.

 

진서울치과 원장은 “임플란트 시술의 경우 초기 식립 비용은 많이 내려간 것이 사실이나 환자의 상황에 따라 골이식 비용이나 유지보수, 재치료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라며 “이는 자연치아보다 적응력 및 재생 능력이 떨어지는 부분에 기인한다.”고 전했다. 

또 임플란트 치료 후에 말을 하고 음식을 씹는 감각이 부자연스러워졌다고 하는 사례도 언급했다. 자연치아의 경우 신체의 일부이며 다양한 감각 기능에 도움을 준다. 이는 음식을 씹을 때도 영향을 미친다. 

임플란트에는 자연치아에 존재하며 쿠션 역할을 하는 치주 인대가 없어 금속끼리 입 안에서 부딪히는 느낌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미세하게 저작 운동 시 적응력이 떨어지며 혀나 입안의 볼을 자주 씹기도 한다. 이외에도 시술 후 출혈이나 부종, 신경손상 등 다양한 합병증의 가능성과 자연치아 살리기에 비해 비교적 긴 치료 기간 등이 여러가지 단점이 존재한다. 

진서울치과 원장은 “단언컨데, 살릴 수 있는 상황이라면 임플란트보다 자연치아가 많은 장점을 가진다.”라며 “치아를 살릴 수 없거나 이미 치아를 상실한 환자에게 임플란트는 효과적이고 비용적으로도 합리적인 해결책이지만, 앞서 언급한 여러 단점이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1차 진료에서 자연치아를 살리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더라도, 혹은 이전에 치료를 받았던 치아가 탈이 난 경우라고 하더라도 대학병원 치과보존과 등 전문적인 보존 치료를 하는 병원을 찾아 보는 것을 권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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