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화평교회 황수석 목사

교회는 사회와 동떨어진, 사회와 무관한 제도가 아니라 사회 안에서 부단히 사회와 관계를 맺으며 영향을 주고받는 하나의 사회제도이며 윤리적 측면에서 접근하면 사회에 대하여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책임이 있으며 마땅히 수행해야 할 사회적 기능이 있다.

전 세계가 자신의 목양지라는 생각과 함께 일찍부터 해외선교에 남다른 애착을 보여 온 거제도 화평교회 황수석 목사는 오랜 시간 러시아를 비롯해 남아공, 중국, 몽골, 인도, 파키스탄, 캄보디아, 루마니아 등 전 세계 10여 개국에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선교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400여 개의 예배처를 열고 직영으로 '중화기독청산신학교'를 설립해 지금까지 23명의 목사가 배출돼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 화평교회 황수석 목사

거제 시내에 위치한 화평교회는 전원분위기의 편안한 교회로 예수정신으로 하나 되는 사상과 언어, 행동이 통일된 유서깊은 곳으로 황수석 목사는 부임하자마자 소통을 위한 쉼터와 봉사공간을 구축하고 주위 환경을 정비하는 등 수많은 일들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황수석 목사는 "내게 있어 성도들은 너무나 귀한 존재다. 거제도 화평교회에 여러 어려움이 산재해 있지만 서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도들과 함께 헤쳐 나아갈 수 있다. 목회자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성도들에게 선교에 대한 마음을 품게 해 주고, 스스로 그 중요성을 실천하게끔 도와주는 것"이라 피력했다.

신성모독죄가 엄격한 국가로 타 종교에 대해 매우 배타적이고 공격적인 무슬림의 나라인 파키스탄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학교를 세우고 소통과 배려를 통한 종교적 한계를 극복해 나가고 있는 황수석 목사는 “자주 왕래가 힘들기 때문에 현지 교사들과 수시로 이메일을 통한 언어와, 문화 전문적인 가르침의 사역을 전하고 있는 황 목사는 믿음의 강요가 아닌, 예수님의 사랑 실천을 그대로 전하고 있을 뿐” 이라며 “해외 선교는 단순히 교회를 다른 국가에 세우는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봉사를 통해 사랑과 평화가 넘치게 하며 이를 통해 세계 복음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세계의 다양한 나라를 다녀보니 아직도 문맹률이 높은 국가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기본적인 교육조차 이뤄지지 않아 아이들이 하루하루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래서 현지에 지도자를 양성하고 복음으로 무장된 현지인들을 배출해 효과적인 선교활동을 펼쳐나갈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황수석 목사는 안양 청암교회에서 정년퇴임 후 제2의 안식처인 거제도의 화평 교회에서 지역주민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가는 사역을 수행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재정적 어려움과 여러 가지 난관으로 인해 교회가 사라질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부임한 황 목사는 누구 하나 도움 줄 사람 없고, 어디 한 군데 발붙일 곳 없는 곳에서 오직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며 굳건한 신앙으로 기도했고 힘들수록 그의 믿음과 부흥에 대한 열망은 더욱 커졌다. 쓰레기더미로 가득한 교회주변을 정리해 성도들과 지역 주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과 새장을 만들어 눈과 귀가 즐거운 아늑한 공간으로 단장해 놓았으며 건물은 리모델링하여 새 건물처럼 만들었다. 몇 개월 만에 성도 수는 50여 명으로 늘어났으며 지금은 지역 교회들의 찬양 합창단과 선교단이 일주일에 2∼3회씩 합창연습을 할 정도로 생기가 감돌고 있다. 황 목사는 "성도들과 더 깊이 교감하며 그들의 영적인 행복 너머의 정신적인 행복을 채워주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기존의 교회에 대한 성도들의 이질감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복음이 필요한 수많은 사람이 존재하고 그들을 위하여 선교의 현장에서 사역해야 하는 사람들도 존재해야 하며, 계속되는 사역을 위해 준비하는 선교사들도 필요하다. 목회자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성도들에게 선교에 대한 마음을 품게 해 주고 스스로 그 중요성을 실천하게끔 도와주는 것이라는 황수석 목사는 "그동안 상상조차 할 수 없고 믿기지도 않는 세계 도처의 현실들을 직접 목도하며 그들의 절대 빈곤문제에 대한 선교적 책임을 깨달았습니다. 국제사회가 국경을 초월한 인류애를 실천해 그들의 고통과 아픔을 어루만져야 할 것입니다"라며 "세계가 놀랄 만큼 한국 사회와 교회는 성장했다. 교만함으로 넘어서기 쉬운 이때, 중요한 것은 진정한 복음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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