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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부산지역 DL이앤씨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추락사한 하청업체 소속 故강보경씨의 유족이 사측에 공식 사과와 함께 해명을 요구했다. 유족은 “안전망 부재하고 사측 사고 위조해”라는 말을 전하며 안전망이 있었다면 고인은 사망하지 않았을 거라는 주장을 밝혔다.

4일 유족과 시민단체들은 서울 종로구 소재 DL이앤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현장에 안전벨트를 체결할 고리나 안전망은 없었다”고 사측에 항의했다. 이어 “사고 다음 날 유족이 3인 1조로 함께 근무한 동료들과의 만남을 요청했지만 연락처를 알려줄 수 없다며 거절했고, 강씨의 핸드폰은 사고 발생 한 달이 지나서야 돌려줬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에서 추락한 강씨가 구급차 도착 당시 현장 관리자는 이미 사망한 강씨를 두고 맥박이 뛰고 있다고 거짓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씨는 주로 한문으로 된 서명을 하는데 근로계약서 상에는 도장으로 날인 된 것으로 미뤄볼 때 사고 후 위조된 것 같다”고 피력했다.

한편 DL이앤씨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가장 많은 근로자가 사망한 건설사다. 2022년 3월 13일·4월 6일·8월 5일·10월 20일, 2023년 7월 4일·8월 3일과 11일 등 총 7건의 사고가 발생, 8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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