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기업들이 ESG 경영을 선보이는 가운데 여러 산업 현장에서도 친환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계를 도입하는 추세이다. 자연스럽게 친환경 기계를 설계・제조하는 기업들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에어로(주)(이하 한국에어로)는 친환경 청정 공기압축기 전문 기업으로 오일이 필요하지 않은 공기압축기를 설계 생산한다. 1987년 창립되어 1994년 법인을 설립했고 36년 동안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을 위한 첨단 기술을 제품에 적용하며 관련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한국에어로 김왕환 대표는 “자동차로 인해 발생하는 배기가스나 엔진 오일 등이 대기로 나오는 것을 줄이기 위해 전기차나 수소 자동차들이 다수 보급되고 있는데,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공기압축기에 사용되는 오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그에 비해 활발하지 않다.”라며 “자사는 첨단 기술을 도입해 윤활유를 사용하지 않고 공기압축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김왕환 대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공기압축기는 10만 대가 넘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 중의 85%가 윤활유를 사용하고 있으며 압축 공기가 나올 때 마다 이 윤활유가 같이 새어 나오면서 수질 및 토질이 오염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윤활유 사용이 근로자들의 호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근무 환경에 좋지 않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한다. 

한국에어로는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오일 프리 공기압축기를 개발했다. 아예 오일을 넣지 않으며, 물 윤활식이다 보니 더 친환경적이다. 아울러 현재 이 기술을 가스 압축기에도 적용하기 위해서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ESG가 기업 경영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많은 관련 업계에서 해당 제품에 관심을 가지는 상황이지만 김왕환 대표에 의하면 아직까지는 보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실이다. 새로운 기계 도입에 대한 기존 시장의 인식이 변화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의 윤활유를 사용한 공기압축기를 오일 프리로 전환하는데 에는 진입장벽이 있는 셈이다. 

 

김왕환 대표는 “B2B 제품의 경우 구매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기술 혁신을 선보인다고 해도 시장 진입 자체에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라며 “그럼에도 최근 ESG 경영 등 환경을 중시하는 추세이고, 에너지 가격 역시 폭등하고 있어 현재 오일 프리 공기압축기에 대한 고객사의 관심은 높은 상태이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유수의 대기업부터 식음료 기업이나 대학교 등에서도 해당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여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에어로의 오일프리 공기압축기 제품의 또 다른 경쟁력은 에너지 절감에 있다. 일반적으로 압축기 산업에서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트윈 스크류를 사용한다. 하지만 한국에어로의 기계는 이와 다르게 싱글 스크류를 도입했다. 싱글 스크류의 경우 트윈 스크류에 비교해 최고 회전 RPM이 낮아 에너지 절감에 도움을 준다. 김왕환 대표에 의하면 현재 한국에어로는 이 싱글스크류에 대한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또 한국에어로의 경우 공기압축기 기계 설계 및 제조 공정을 자사에 직접 갖추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산업 기계를 생산하는 기업의 경우 고급 설계 지식과 이를 제조할 수 있는 툴을 동시에 갖춘 사례가 많지 않지만, 한국에어로는 전 공정에 걸쳐 필요한 장비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이를 원스톱 서비스로 관리한다. 

AS 관리 시스템 또한 신속하고 간편하다. 오일이 아닌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를 보수하는 과정이 다른 제품들보다 간단해 AS에 소요되는 시간이 짧다는 것이 강점이다. 

김왕환 대표는 “경영 철학인 ‘융합’을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운영을 선보이고 싶다.”라며 “친환경적인 경영과 에너지 절감을 위해서 오일 프리 기계의 장점이 널리 알려지고, 정부의 지원 또한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미디어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