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시설투자 농가는 물론 기존 수경재배 농가에서도 일부 제품 변경만으로 최대 50% 이상의 생산성 증가를 이룰 수 있는 농법이 개발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충남 공주시 의당면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고그린 주식회사(대표 이상길)가 개발을 하고 특허출원한 정식포트와 정식판, 일명 ‘밀식정식’이 그것이다.

상추 등 엽채류의 경우 최근에는 재배방식이 노동강도에 비해 수확량이 적은 노지재배보다는 연중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팜 수경재배로 전환이 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하우스 초기 설비 투자비용이 점점 높아지고, 그러다보니 기존 농가들은 수경재배 내부 시설면적을 확대해 수확량을 늘리기 위한 재배방식을 도입하지만 이 또한 많은 투자비용이 부담될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2020년부터 분무수경재배기술을 이용해 스토어팜을 운영하고 있는 고그린은 직접 농사를 짓고 시설을 설치하며 기존 농가들의 이런 시설에 대한 불편사항을 개선하고자 노력한 결과 2022년, 정식포트와 정식판을 활용한 ‘밀식정식’을 개발을 마치고 특허 출원을 하였다. 이 ‘밀식정식’은 시설의 증축이나 변경없이 포트와 상판의 교체만으로도 약 30~40% 가량의 수확량 증대를 가져올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일반적인 농법에서는 파종, 육묘, 정식의 과정을 거쳐 수확을 하는 순서로 작물이 길러지는데, 고그린은 이 육묘와 정식 가운데 ‘밀식정식’이란 단계를 추가를 한 것이다. 대부분 작물을 정식할 때는 수확할 때까지 옮겨 심을 수가 없기에 물리적 공간을 고려해서 심는다. 그러나 고그린이 직접 개발한 정식포트와 정식판을 이용하면 어릴 때는 좁은 공간에서 집중 관리로 키우다, 알맞은 시기에 넓은 공간으로 옮겨주어 공간의 활용을 최대로 할 수 있는 밀식정식 시스템이다.

실제로 포트와 상판교체만으로 동일기간 면적대비 30~40%의 수확량 증대를 가져 왔으며, 일반적으로 정식 후 죽는 작물들이 약 5%정도 되는데, 집중 관리되어 키워진 모종은 튼튼하고, 죽더라도 바로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운용효율을 거의 10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보니 실제로는 50% 이상의 수확량 증대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무엇보다 초기 시설설비가 많이 들어가는 시설 재배농가의 경우 손익분기점을 빠르게 당길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게 고그린의 설명이다.

이상길 고그린대표는 “고그린이 추구하는 스마트팜은 다른 스마트팜 회사에서 이야기하는 시스템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lot, ict를 이용한 환경관리나 빅데이터만을 이용한 기술이 아닌 실제로 농사를 편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시설의 개발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고그린이 추구해가는 스마트팜이고 농가들에게도 실제 필요한 시설이다”라고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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