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 제작은 일반 의류와 달리 단계별로 다수의 공정을 거쳐서 제작된다.특히 잦은 공정별 이동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관련 기업의 노력이 돋보인다.

㈜에이치에스니트컴퍼니(이하 에이치에스니트컴퍼니)는 니트 제작에 필요한 모든 공정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All-In-One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니트 전문 공장 및 프로모션 기업이다. 2013년 HS편직공장을 설립해 2016년 한솔봉제공장과 합병하고, 2017년에는 워싱 및 덤블기·해사기를 증설하며 2018년 국내 5위 안에 포함된 유수한 원사처와 직거래를 체결했다.이어 2019년 150평 대의 대형 샘플 및 쇼룸을 개설했으며, 그 다음해 SHIMA-SEIKI 사의 편직기를24대 증설하면서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에이치에스니트컴퍼니 박희선 대표는 “20대 초반부터 니트 의류 일을 하면서, 제작 시 잦은 공정별 이동에 따른 불량 발생 빈도가 높고,이에 따른 마진도 별도로 붙어 불필요하게 단가가 올라간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다양한 이유로 니트 제작을 꺼리는 공장이 늘어나면서 바이어들이 니트를 제작할 수 있는 창구가 많지 않다는 점을 파악해 2013년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희선 대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공정을 위한 모든 것을 한 곳에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가장 핵심은 니트 전문 디자이너 채용이다.현재 에이치에스니트컴퍼니에는5명의 니트 전문 디자이너가 근무하고 있어 바이어 측에서 따로 해당 인력을 확보할 필요가 없다.20대의 젊은 니트 전문 디자이너를 채용한 덕분에 바이어와의 소통 역시 원활하다.

박희선 대표는 “대부분의 바이어분들은 젊은데생산 공장 종사자 분들은 나이가 많다 보니 소통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는 원치 않는 디자인이 결과물로 나오는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젊은 니트 디자이너를 공장에서 채용해 바이어와 원하는 디자인을 검토하고 이를 이해하기 쉽도록생산 공장에 작업지시서로 변경해 전달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바이어가 원할 때 언제든 니트 샘플과 원사들을 함께 지참해 니트 전문 디자이너가 방문 미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치에스니트컴퍼니의 차별성은 빠르고 정확하게 니트 제작을 진행한다는 점이다.SHIMA-SEIKI사의 APEX-FIZ Knit- Simulation을 국내 첫 도입한 회사로,해당 아이템은 2023 밀라노 ITMA 섬유기계 박람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핵심 기기이다.굳이 옷을 만들어보지 않더라도 원사의 질감과 조직,컬러,게이지 등을 실물과 90%이상 가깝게 시뮬레이션을확인할 수 있다.일반적으로 샘플 1벌을 만드는데 평균 2주 이상이 소요되지만 해당 기기를 사용하면 5분 만에 샘플을 확인할 수 있다.

박희선 대표는 “빠르고 간단하게 시뮬레이션을 확인할 수 있는 덕분에 수백가지 이상의 컬러 등 샘플을 그 자리에서 전부 테스트 해볼 수 있다.”라며 “HS-KNIT COMPANY가 국내 첫 계약을 맺었으며, 해외 바이어의 경우 함께 APEX-FIZ를 활용해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생산하고 있어 사업의 확장성까지 기대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에이치에스니트컴퍼니는 현재 2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20년 전부터 니트 제작은 하향 산업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꾸준한 노력과 개발에투자한 덕분에 매해 성장을 이루며 2022년에는 연 매출 70억을 달성했다고 한다.

박희선 대표는 “니트에 빠져들기 시작하면서 끝이 없는 매력을 알게 되고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새로운 조직과 새로운 패턴,새로운 원사,새로운 가공법 등 언제든지 배우며 받아들일 자신이 있다.”라며 “열심히 노력하고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니트 제조업이 하향 산업이 아닌 꾸준히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투자 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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