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로고

지난 24일 삼성그룹의 이재용 회장 장녀 원주씨가 삼성전자와 오랜기간 협력사로 지내온 미국의 퀄컴사 인턴사원으로 입사했다고 한 매체에서 보도했다.

내용을 보면 원주 씨는 최근 퀄컴 인턴 명단에 이름(이씨의 영문이름 : Madison Lee)을 올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퀄컴 미 본사 내 사무실까지 배정받은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퀄컴은 CDMA 원천기술을 가진 무선 통신 업체로 출발, 최근에는 휴대폰 AP 업체로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스냅드래곤으로 유명한데 갤럭시Z 플립5 및 갤럭시 Z 폴드5, 갤럭시 탭 S9 시리즈 등 삼성의 최신 플래그십 휴대폰에 스냅드래곤이 탑재된다. 

원주씨의 채용을 두고 국내 시선으로 바라볼때 삼성과 퀄컴의 친분으로 낙하산 의혹까지 불거 질 수 있는 내용이다. 

매체는 업계 안팎에서 원주 씨가 퀄컴에서 반도체와 파운드리 업무 전반에 걸친 교육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20년 5월 경영권 승계 및 노동조합 문제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해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약속드리겠다"며 "이제는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앞서 전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삼성과 가장 친밀한 곳 가운데 하나이고, 특히 삼성이 시장 확대를 위해 막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비메모리 업체에 이 회장의 장녀를 통해 깊은 연을 맺었다는 점에서 재계의 관심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재계 관계자는 "자녀의 퀄컴 입사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 '승계는 없다'는 이 회장의 약속"이라며 고개를 갸웃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부금 입학 등이 보편화된 미국 현지 정서로 보자면 큰 문제는 없으나 국내 시중은행장들이 채용 비리 등으로 아직 재판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뜻밖의 결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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