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M 컨설팅 기업인 지쓰리씨는 전국의 교량을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특허 3건을 출원하는 등 본격적인 유지 관리 시장에 도전을 나서고 있다.

2012년 설립된 지쓰리씨는 하이테크 분야의 BIM 전문 업체로 하이테크와 대형 공공분야 프로젝트 등에 활동하며, 국내 공장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활발한 진출과 성과를 이루고 있다.

BIM은 실제 건물을 착공하기 전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원활한 공사 진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건축 설계부터 시공, 유지 관리, 자산 관리, 폐기까지 건축물 관련 전체 수명주기를 관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설현장에서 BIM의 이용사례는 적고 시장 성숙도가 저조하다. 이에 대해 지쓰리씨 이혁진 대표는 "엔지니어들의 업무가 많고 책임이 크기 때문에 신규 교육이나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접근이 쉽진 않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 내에 외부 인력을 고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인력에 대한 투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찰 시 추가 비용이 지급되지 않아 이익이 없는 투자로 속도가 더디다."라며 "이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BIM을 사용할 경우 설계비에 10~30% 비용을 더 주겠다고는 제안이 있으나 이것이 투자비에 비해 적어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앞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상황은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LOD(레벨 오브 디테일) 수준은 높다. 이는모델에 대한각종 정보가 상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물병 하나를 만들 때네모난 형태의 부피 정보만을 고려하면 LOD가 100 정도 수준이 된다. 추가로 라벨 등의 세부 정보를 포함하면 LOD 수준이 300 정도까지 올라가고 줄무늬, 가격, 제조 연도, 제조사, 유통 기간,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과정, 폐기 및 재활용 과정 등의 정보까지 담으면 LOD 수준이 더욱 높아진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LOD 수준이 높다는 것은 건설 업계에서 사용되는 BIM 모델의 정보가 풍부하게 구성되어 있음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더욱 정확한 시공 및 관리가 가능하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현재 우리나라는 공공사업, 도로, 철도, 항만, 수자원, 공항 등 대형 국책 프로젝트를 BIM 활용해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2차원 도면을 3차원으로 구축하는 단계인 전환 설계 수준에 있다. 즉 아직 시공 단계까지만BIM 기술이 활용되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지쓰리씨는 최근 ▲심벌객체와 계층적 속성정보를 이용한 사용자 지향적 구조물 모델링 시스템 및 방법 ▲그래픽 환경의 표출을 통한 구조물 모델링 시스템 ▲객체 오브젝트를 이용한 구조물 모델링 시스템 등의 기술로 특허를 등록하면서 유지 관리 단계까지 활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지쓰리씨 이혁진 대표는 "비싼 비용을 들여 구축한 BIM 모델이 시공 단계에서만 사용되고 폐기되는 것은 너무 아까운 일이다.이에 따라 BIM을 유지 관리 단계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아이템을 개발하고 방법도 제안하는 등 유지 관리를 실행해보고자 한다."라며 "특히 재난안전 방지와 관련해 전국의 교량과 댐, 항만, 토목 등의 공공 시설물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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