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호 ‘김정택 화백’

‘독창적인 작품’으로 ‘문자 추상화’를 세계에 알려와!

지호 ‘김정택 화백’

 

‘문자 추상화’란 문자를 하나의 그림과 글씨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문자가 가진 의미를 뛰어 넘어 ‘조형미’를 갖는 것은 물론, 작가의 사상과 의도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문자 추상화를 선도해오고,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오며 주목을 받고 있는 예술인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지호 ‘김정택 화백’이 그 주인공이다.

김정택 화백은 국내·외에서의 많은 전시회와 두 권의 저서를 통해, 문자 추상화를 세계에 널리 알려온 인물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인 ‘한글’을 작품 소재로 하면서,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서양 작가들에게는 서양화로 이길 수 없다”며, “그렇기에 우리 글자를 소재로 택했고, 최고의 문자 추상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밝혔다. 전각으로 첫 작품을 시작하여, ‘갑골문자’와 ‘추상문자’를 예술로 승화시켜왔다. 또한 글자라는 선에 형태의 살을 붙여 그림화 하는 것이 김정택 화백의 특징이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선의 시작’과 ‘끝’이 만나 도형이 되는 것을 착안해, 얼굴을 만드는 등 발상의 전환으로 개성 있는 작품세계를 구축해냈다.

▲ 김정택 화백의 '오! 우아(2015년 작)' 작품.

특히 최근 작품인 ‘오! 우아(2015년 작)’는 김정택 화백의 사상과 철학, 지식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오’, ‘우’, ‘아’라는 감탄사를 문자 형상화하여, ‘멀구슬나무’ 소재에 작품을 담아냈다. 문자를 ‘입’과 ‘코’, ‘팔’, ‘다리’, ‘눈’ 등의 신체로 형상화 한 것은 물론 ‘귀한 금박’으로 둘러싼 ‘어린 아기’를 잉태한 ‘여성의 몸’으로 표현한 것이 눈길을 끈다. 거기에 김정택 화백의 철학인 ‘득도다조(得道多助)의 길’을 담아내고 있는데, 득도다조란 맹자의 말로 ‘귀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주변의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작품 속 ‘어린 아기’뿐만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나눔’과 ‘베풂’의 철학을 전해오고 있다. “멀구슬나무를 주변의 지인을 통해, 우연히 얻게 되었다”며, “그 아름다운 자태에 ‘어떤 이야기를 담을까?’ 고민하던 중에 ‘득도다조의 길’을 생각하게 되어, 현대인들에게 그 뜻을 전하고자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 우아 작품뿐만 아니라, 김정택 화백의 작품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그렇지만 단순히 자유로운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철학과 사상 등을 녹아내며 작품으로 깊게 승화시켜내고 있다. 김정택 화백은 “하나의 작품에는 그 작가의 생각과 지식, 철학 등을 담아내, 관객들에게 ‘형상화’로써 표출이 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다양하게 해석이 될 수 있고, 작가는 ‘좋은 작품’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후배 작가들에게 조언을 전했다.

 

김정택 화백은 작년 1월 중국 최고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과 중국 전(前) 국가주석인 ‘후진타오(胡錦濤)’가 나온 진장판(珍藏版)에 수록되었으며, 중국 산동공예예술대학의 반노생(潘魯生) 총장의 초대로 ‘문자 추상화의 개척’이란 주제로 강의를 하였다. 또한 삿뽀로 일본한글학술대회행사에 참석하여, ‘한글형상도’라는 주제연설에서 ‘한글은 모음의 기본자인 천지인의 하늘(●)이 있어야 되므로, 25자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하여 한글학회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모스크바대학 총장의 초대로 모스크바박물관 유라시아 학술회의에 참가하여, 한글형상도와 문자 추상화라는 학술발표를 통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이와 함께 모스크바박물관과 동양미술박물관에 작품을 기증해, 소장 전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오늘도 김정택 화백은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와 전통, 철학, 신앙적 사유를 농축한 자신만의 작품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한 노력들이 김정택 화백을 문자 추상화의 ‘세계적인 대가’로 만든 원동력이라 생각된다.

 

한편 김정택 화백은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의 이사장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국내 작가로는 처음으로 지난 2009년 ‘미국 워싱턴 국회 의회도서관’에 초대받아 문자 추상화 작품인 <태몽: 태양을 삼키다>, <삼천리금수강산>을 전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것은 물론 현재 ‘중국’과 ‘일본’, ‘러시아’, ‘베트남’, ‘프랑스’, ‘미국’, ‘독일’ 등지에서도 극찬을 받아오고 있다. 그러면서 김정택 화백은 오는 3월 17일부터, 31일까지 ‘미국 시카고 한국문화원’에서 전시를 갖는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에서 유명한 한국인 작가인 ‘권명원 작가’와 함께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 “작품(전시 미술)과 영상이 어우러진 ‘신 개념의 창작물’을 통해, 미술계의 ‘새 패러다임’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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