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필름’의 황원섭 대표가 의료 마케팅 업체 ‘하이팝스’에 김재천 대표를 영입하고 본격적인 새출발에 나선다.

황원섭 책임PD는 의료 마케팅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던 1990년 후반부터 병원 광고 및 홍보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를 거두며 업계를 선도해온 인물. 이번에는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상징되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정보통신 • IT 보안 분야 전문가인 김재천 대표와 함께 다시금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황 피디는 앞으로 책임 PD로서 회사 전체의 흐름을 관리할 생각이며, 하이팝스를 통해 특히 성형외과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형외과는 현재 수요가 가장 많으면서 동시에 그만큼 부정적인 시선도 공존하는 양가적인 위치에 있다”라고 하면서, “그동안의 성형외과 마케팅이 단순히 고객 늘리기에만 급급했다면, 하이팝스는 성형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자체를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고 의료 마케팅 산업의 입지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팝스의 행보는 이러한 황 피디의 구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하이팝스는 성형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 상담과 관련 문제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컨셉으로 리얼탐사 다큐 및 웹 시트콤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무분별한 성형 집착 혹은 반대로 무조건적인 성형 비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 시작은 리얼탐사 예능 ‘컬처왓썸’이다. 컬처왓썸은 ‘당당한 성형,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당당한 아름다움’을 키워드로 하며, 성형 문화가 우리의 산업과 일상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를 되짚어보는 한편 앞으로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가감없이 논의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컬처왓썸 제1화는 ‘그래서, 나는 성형한다’라는 제목으로, 성형에 대한 높은 수요가 의미하는 바와 이런 현실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법률전문가와 해당 문화 전문가들의 심도깊은 논의를 담아낸다. 해당 프로그램 제작은 이미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성형외과 의사와 정신과 의사, 심리상담사 등 전문가 섭외 및 철저한 검증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방영될 예정이다.

컬처왓썸이 성형에 대한 진지한 논의와 사회적 고민을 이끌어내기 위해 기획되었다면, 시리즈로 방영될 웹 시트콤 2편은 보다 현실적이고 개인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

먼저 1편은 일상 속에서 외모로 인해 고민하는 시청자들의 실제 사연을 소개하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성형외과 병원(의사), 뷰티관련인/제품, 피부과 의사, 정신과 의사, 심리상담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연자들의 속사정을 함께 듣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2편에서는 병원의 전문성과 기술력에 포커스를 두고 현재 성형수술의 트렌드와 미래 전망을 제시한다. 성형수술은 그 어떤 기술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지만, 허위 과장 광고가 아닌 객관적이고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시하는 곳은 많지 않다. 또 의료 기술이라는 특성상 지나치게 전문적인 정보만을 제공했다가는 오히려 정보 자체를 거부하는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하이팝스는 웹 시트콤 형식을 통해 검증된 정보를 재미있게 전달함으로써 시청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하이팝스가 준비 중인 프로그램들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역시 황 대표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 의료 마케팅 분야 마이더스의 손이라 불렸던 황 대표가 다시 한 번 성공 신화를 써내려갈지, 하이팝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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