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술병에 부착하는 레이블의 중요도도 같이 높아지고 있다.
레이블은 술에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본연의 역할을 뛰어넘어 술을 선택하게 하는 하나의 요소로도 이미 작용하고 있다. 

와인샵에 가서 와인을 고를때를 생각해보시라.
어느나라 와인인지, 품종이 뭔지, 몇년 빈티지인지, 가격이 얼마인지 등도 당연 체크하지만 레이블의 모양도 무시못하는 선택 요인중 하나다.
그런 면에서 최근 몇년사이 우리술과 미술작품의 콜라보가 많이 이루어 지고 있다. 

대표적인 콜라보가 희양산 막걸리와 오!미자씨를 빚는 두술도가일 것이다.
이 콜라보는 1회성이 아니라 그간 몇차례에 걸쳐 레이블의 작품을 바꿔주면서 이루어졌다.
비록 버려지는 술병이지만 마시는 동안 만큼이라도 그림을 감상하고 그에 대한 얘기를 나눠보라는 의미에서 대표님이 아는 작가분들의 작품을 레이블을 통해서 전시회를 하는 느낌으로 만들었다. 

 

두술도가의 희양산 막걸리와 오!미자씨   
 
호랑이배꼽 양조장의 소호소주 56에는 양조장 창업자인 서양화가 이계송 화백의 작품이 들어 있고, 술샘의 미르라이트 25는 팝아티스트 작가의 작품으로 레이블을 만들었다.
심지어 장안양조장은 레이블에 일반 작품 외에 NFT작품을 넣기도 하였다. 

             

(좌로부터) 소호소주 56, 미르 라이트 25, 장안누룩09, NFT막걸리

이렇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미술은 어느덧 우리의 일상에 까지 들어와 있다.
갤러리는 동네 골목에도 있을 수 있지만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미술감상은 커녕 갤러리에 들어가는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실상은 우리 주위의 카페나 음식점들도 작품 전시를 많이 하고 있다.
우리가 갤러리에 안가기에 그들이 우리에게로 다가오는 중이다.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면 미술작품들이 우리를 이미 둘러싸고 있고 자기를 봐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우리도 그들의 노력에 반응을 보일 때가 된 듯 하다. 

 

작가소개 :
미술과 술 컬럼니스트 신종근 
우리술! 어디까지 마셔봤니? 저자
유미주의 작가들의 모임인 ‘클럽 유미주의’ 자문위원
instagram @jshin_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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