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일심은 우리 불교의 가장 주요한 개념 중 하나다. 신라시대의 고승이었던 원효대사는 ‘일심의 근원으로 돌아가 일체 중생들을 이익하게 하겠다.’며 사상의 핵심원리를 일심으로 통섭했다. 원효대사가 말하는 일심이란 일(一)과 심(心)의 결합이고, 무이(無二)의 총체와 참다운 본성인 근원의 결합으로 그는 불교의 핵심 교리를 전반적으로 꿰뚫고 있었으며, 다양한 각도로 일심을 조명, 우리 불교사상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혔다.

진성 스님
진성 스님

파주에 위치한 일심선원의 선원장 진성 스님이 일심을 통해 불교의 존재론적 가치와 우리네 인생관의 핵심을 설파하고 있다.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온 세상을 밝고 따뜻하게 비추니 앞으로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그 가르침에 의지해서 세상을 옳게 바꾸어 나가는 존재로서 그 사명을 다해 가겠다.”며 끊임없는 수행으로 얻은 깨달음을 실천하고 있는 진성 스님은 ‘말에 의지하지 말고 뜻에 의지하라’고 하신 부처님의 뜻을 받들어 상구 보리하화중생을 실천하고 끊임없는 정진과 복지 포교 원력을 세워 쉼 없는 자비행을 꽃피우고 있다.

“일심은 중생이 처음으로 일으키는 하나의 생각을 말하며, 그 한 생각에서 비롯하여 분별심을 내게 된다. 분별심으로 말미암아 여러 종류의 고통의 원인을 만들어 낸다. 이를 원효 스님은 대승기신론소에서 생멸문이라 명명하셨다. 이것이 중생의 일심이다. 다시 말하면 일심에서 여러 가지 세계가 펼쳐진다는 것으로 이 펼쳐진 세계를 거두어 역순으로 가면 또한 일심에 도달한다. 자신이 만들어 낸 고통의 원인을 제거하고 분별심을 여의면 편안한 일심에 도달하게 된다. 이것을 원효 스님은 진여문이라 이름하셨다. 괴로움도 행복도 다 이 일심에서 비롯된다는 말이다. 한 생각을 어떻게 내는가에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는 다르게 전개된다. 생멸문으로 전개된 일심을 돌이켜 진여문의 일심으로 되돌리는 과정이 수행이다. 일심의 원천으로 돌아가자는 귀일심원(歸一心源), 바로 일심인 것”

오늘날 4차 산업혁명시대의 과학기술과 디지털화는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어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이러한 과학기술들이 지향하는 편리하고 편안한 효율적 삶과 물질적으로 안락하고 풍요로운 삶을 보장하고 있지만 인간 소외와 빈부의 격차로 인한 빈익빈 부익부의 양극화 현상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삶이 과연 진정 행복한 삶인가를 끊임없이 묻는 것, 그리고 그 기술의 주체인 우리 자신의 본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 바로 이 시대 불교의 역할이다.

지난 몇 년 간 우리 모두는 고난의 시기를 헤쳐 왔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명과 경제적 피해는 여전했고 이로 인한 일상의 단절은 사회의 온기마저 저하시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 세계는 인플레이션에 신음하고 있으며 서민들의 시름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진성 스님은 “이럴 힘든 시기일수록 국민들이 서로 간의 균열과 대립에서 벗어나서 자비와 상생을 향한 같은 걸음을 내딛고 자타불이의 마음으로 화합하고 협력하기를 바란다. 모두가 어려운 시대에 서로를 위해 열린 마음을 함께 나누는 것은 건강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나누고 베푸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라는 단어를 버리고 ‘우리’라는 단어를 새기면 배려하고 베푸는 마음이 생겨 행복하고 건강한 사회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위로와 기도가 필요한 중생들 곁에서 불심을 증장하고 참된 구도자의 길을 오롯이 걷고 있는 진성 스님. 인간에 대한 성찰, 그리고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위해 오늘도 불자 본연의 모습으로 실천적 행동과 사고를 행하는 진성 스님이 우리 모두가 꿈꾸는 이상적인 세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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