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ESG경영을 강조한 것이며 진 회장의 지향점을 따라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 또한 이에 발맞춰 ESG경영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신한카드와 신한라이프의 탄소중립활동, 봉사활동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신한금융지주의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ESG경영과 어긋나는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진옥동표 ESG 경영'이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 2월 15일 취임한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취임전 신한은행 경영기획그룹장 시절 산하에 ESG본부를 두고 신한은행 전체 ESG 경영을 총괄했던 인물로 기대를 모았던 인물이다.

하지만 취임한지 6개월도 지나지 않은 지금. 올해 1분기에만 2건의 횡령 사고가 발생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는 진 회장이 내세운 ESG의 핵심 가치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책임에 어긋나는 행보다.

횡령사고의 내용은 이렇다. 지난 5월 서울 강남중앙지점과 부산의 한 영업점에서 수억원대의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강남에선 직원 A씨가 고객의 예금 최소 2억~3억원 이상을 가로챈 것으로 전해졌으며 부산에서는 직원 B씨가 2억여원의 시재금을 횡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상혁 은행장은 취임 이후 첫 경영전략회의에서 “글로벌 선진 은행 수준의 내부통제를 갖추기 위해 관리체계를 혁신하자”고 강조했지만 이 같은 횡령사고가 터지며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내부통제 컨트롤타워인 ‘준법경영부’를 신설한 것이 6개월만에 빛바랜 개편이 되버렸다.

신한은행에 또 다른 주목할 점은 2년 전 라임펀드사태 이후 판매한 '피델리스 펀드' 다. 피델리스 펀드 사태는 신한은행이 2019년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판매했으나 만기일(2021년 2월과 6월)이 지났음에도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상환하지 못한 사건으로 전체 피해금액은 1800억원에 달한다. 신한은행은 해당 펀드를 380명의 투자자들에게 1800억원 이상 판매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지난 9일 경찰은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가 본격화되었고 경찰수사 결과 등에 따른 금융당국의 징계절차가 결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긴장상태다.

피해자들은 "신한은행은 고객들에게 이 펀드의 위험성을 알리지 않은 채 거짓 정보로 상품을 판매하는 등 고객들을 기망했다"면서 "고객들은 신한은행의 설명에 속아 이 펀드를 '안전한 상품'이라고 믿고 가입했다"고 주장했다.

신한은행 측은 피해자 개별로 사적화해를 진행하며 해결에 노력하는 듯 했다. 하지만 사적화해를 거부한 피해자에게는 무대응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피해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상황이고 결국 피해자들은 신한은행을 자본시장법 위반 및 사기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고발 한 상태다.

신한금융지주 진 회장은 2년 전 라임펀드 사건 때 중징계를 면하여 은행장 3연임에 작년 말 금융지주 회장까지 오른 상태다. 향후 금융지주 회장이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으면 회장 연임이 불가능해진다. 

피델리스펀드 뿐 아니라 진 회장이 은행장 시절 발생했던 대규모 외화송금도 문제가 될수 있으며 신한은행 직원 횡령사건까지 올 초 신한금융지주가 내세웠던 ‘선한 영향력 1위’에 대한 목표가 삐그덕거리고 있다.

신한은행을 통해 금융피해를 본 많은 사람들의 눈물까지 외면하는 모습은 신한금융지주가 핵심으로 내세운 ESG 핵심 가치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책임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안타까움이 따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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