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 올려진 농협여직원 성폭력 폭로글 (사진=인스타그램 캡쳐)
인스타그램에 올려진 농협여직원 성폭력 폭로글 (사진=인스타그램 캡쳐)

6월 초 전국 포털에 '지역농협 지점장' 이라는 검색어가 뜨겁게 달궈졌다.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는 성희롱 폭로에 대한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이 되었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사이트에 퍼지며 '지역농협 지점장'이라는 화제에 검색어를 만들어냈다. 관련된 SNS캡쳐 내용을 보면 지역 농협 지점장에게 당한 성희롱 내용으로 해당 농협과 가해자를 비난하는 수많은 댓글이 게시됐다.

폭로글을 올린 '블라블라NH농협'이라는 게시자는 '지역농협 지점장이 개인 면담 후 모텔로 끌고감. 40분 가량 대화 녹음파일 보유 중'이라는 제목과 함께 충격적인 내용을 폭로했다.

요약하면 지역 농협에 재직 중인 한 여성이 지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는데 술과 함께 저녁을 먹은 후 무인모텔에 데려가면서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이다.

해당 여성은 자신과 관련된 인사문제로 지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며, 집에 데려다 주는 길에 운전석 옆에 앉길 요구했고 여성의 집에서 커피를 함께 마실 것을 요구했으나 여성이 이를 거부하자 모텔로 끌고 가면서 "남자친구는 있냐? 얼마나 사겼냐?" 등 사적인 질문을 했다.

그는 “불쾌하고 당황스러운 기분을 충분히 표현했지만 지점장은 무인 모텔 주차장에서 '커피 마시자'며 3~4번을 강요했다”면서 “집에 데려다 달라는 이야기를 10회 정도 했음에도 불구 집에 데려다주지 않고, 차를 운전하면서 '단둘이 있고 싶다', '그냥 마음이 잘 통한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의 일은 없었지만 지점장님이 내 손을 만지고 쓰다듬는 등 차 안에서 터치를 하는 등 성희롱과 성추행을 했다“며  "녹음을 해서 음질 엄청 잘 들리는 파일 40분가량 있는데 오만 속 다 보이고, 의도가 뻔한 말을 하면서 커피 타령하고 모텔에 들어가자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점장님의 사과 문자가 왔지만 무시했다. 아침에 읽씹하고 했는데 혼자 사는 내 집에 찾아와 초인종 5번을 누르고 내 이름을 부르면서 문을 쾅쾅 두드렸다, 정말 너무너무 무서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장내 성희롱 신고는 한 상태며 오늘은 출근을 안했다”면서 “농협본점에서 전화가 와 조합장과 면담 회유 등을 하고 있지만 증거가 있고 고소한다니까 농협 이미지도 있고 하니까 그러지 말라고 하는 중”이며 "계속 근무 할거지? 사무실 근무 할거지?"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거창경찰서는 "현재로선 파악된 것이 없다, 이 문제에 대해 즉시 파악에 나서겠다"며 "개인신상정보 보호와 관련된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8일 거창군내 위치한 A지역농협에 따르면, 성희롱 의혹을 받고 있는 B지점장에 대해 지난 1일자로 대기발령 조치하고 현재 내부 감찰을 진행중이라고 밝혔으며 현재 해당지점장에 대한 조치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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