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SNS
정용진 부회장 SNS

신세계그룹 정융진 부회장의 멸공 논란이 또 불거졌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2021년 11월 15일. 본인의 SNS계정을 통해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해시태그를 달기 시작했다. 이후 ‘반공 민주정신에 투철한 애국 애족이 우리의 삶’, ‘난 콩(공산당)이 상당히 싫다’, ‘멸공’ 등을 담은 글을 지속적으로 게시했다.

지난 2022년에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샀다. 이에 '정치권까지 가세했다'며 논란이 커졌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멈추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신세계의 주가는 떨어졌고 스타벅스는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졌다. 결국 노조는 ‘기업인 용진이형은 멸공도 좋지만 본인이 해온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이후 정 부회장은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입니다”라며 사과를 했다. 멸공 논란은 일단락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최근 본인의 SNS 계정에 80만 팔로워 달성에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말미에 ‘멸’이라는 단어를 표기했다. 

이에 또다시 논란이 불거지자 현재 해당 게시글을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정 부회장의 SNS 프로필 소개 글에는 여전히 ‘멸-치’라는 글자를 볼 수 있다. 

정용진 부회장 SNS
지난 정용진 부회장 SNS

신세계그룹은 멸공을 찾을 때가 아니다. 쿠팡에게 신세계그룹은 유통업계1위라는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변화하는 유통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발표했다. 해당 멤버십은 계열사 이마트·지마켓·SSG닷컴·스타벅스·백화점·면세점 6개사 페이백과 할인 등을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이다.

통합 멤버십이 타개책으로써 기능할지는 두고 봐야 알 것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만 놓고 본다면 ‘오픈빨’조차 먹히지 않는 상황이다. 당초 이 새 멤버십이 하락 중인 이마트 주가에 구원투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달리 멤버십 공개 이후에도 떨어져 있는 주가는 큰 변화가 없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공개 다음 날 9일. 이마트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100원 떨어진 8만2100원으로 마감됐다. 증권가도 이마트 목표 주가를 하향 설정 중이다. IBK투자증권은 이마트 목표주가를 직전 9만8000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KB증권도 목표 주가를 직전 대비 21% 낮춘 11만원으로 설정했다.

이런 와중에 정용진부회장은 멸공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어서 계열사 직원들과 소액주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정 부회장의 지난해 멸공 발언 당시 신세계 주가는 7% 가까이 급락했다. 또 지난 2021년에는 가지고 있던 광주신세계 주식 전량을 매각하면서 광주신세계주가가 하락했고 소액주주들의 피해는 불어났다. 오너의 말한마디에 주가가 너무나도 쉽게 휘청거리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이 야심차게 내논 '신세계 유니버스' 빨도 멸공 앞에는 힘을 못쓰는 듯 또 다시 '멸치'에 '멸-'이라도 찾는 날에는 소액주주들 민심마저 떠날 것을 감당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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