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제공

22일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지난19일 오전 LG디스플레이 전략팀 팀장 A씨가 여의도 한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으며 유족들은 A씨가 팀장으로 승진한 후 과도한 업무로 인하여 힘들어 했다고 전했다. 

이후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업무강도를 성토하는 글이 이어졌다.

커뮤니티사이트에 글을 올린 한 게시자는 "이번 사고 원인은 회사때문이다. 모든 의사결정을 데이터로만 판단하고 2차, 3차, 4차 보고가 이어지고 밑에 직원들은 계속 보고서만 작성한다. 혹시나 모를 경우에 대비해 보고서도 여러 케이스로 작성한다. 열흘, 한 달 밤샘은 일상"이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그는 "LG디스플레이 내에서 한 직원이 뇌출혈로 쓰러지기까지 했고, 이 일을 묻으려고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을 신고로 삭제시키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또 다른 직장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도 LG디스플레이 직원이 게시한 것으로 보이는 불만 글이 올라왔다.

'저희 회사와 CEO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에는 "모든 의사결정을 완벽한 데이터와 숫자로만 하려고 하는 그분 때문에 많은 담당과 팀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과도한 직장 내 업무가 불러온 사단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쏱아지는 가운데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의 지난해 연봉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연봉으로 24억300만원을 수령했으며 이중 상여금이 10억1100만원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 정호영사장의 직원들을 상대로한 성과주의가 불러온 비극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쉽지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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