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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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치킨값 만큼, BHC 박현종 회장 950억원 넘는 배당금 수령

서민 대표 먹거리 치킨가격이 물가 상승에 맞춰 인상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4월부터 소비자 권장 가격을 최소 500원에서 최대 3천원까지 인상하며 배달비 포함하면 3만원이 넘어갈수 있는 상황까지 다달았다.

실제로 BBQ는 핫황금올리브 콤보 제품이 2만4000원, 핫황금올리브 핫크리스티 및 핫황금올리브 콤보반반이 2만5000원이다. 교촌치킨의 교촌콤보는 2만2000원, 허니콤보는 2만3000원이다.

bhc, 굽네치킨, 노랑통닭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메뉴는 대부분 2만원대 초반으로 형성되어 있다.

외식물가 상승으로 서민경제에 미칠영양을 반영하듯 올해도 정부는 식품 및 외식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기업들에게 요청했다. 하지만 보란듯이 치킨업계는 가장 먼저 가격을 인상 했다. 소비자들에게 있어선 정부 방침도 무시하고 가격 인상을 했다고 받아들여진 셈이다.

외식물가 상승에 따른 데미지는 서민경제와 대기업총수가는 별개의 이야기다. 박현종 bhc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한 특수목적법인(SPC)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는 올해 bhc로부터 950억8165만원을 넘는 배당금을 수령한다고 알려졌다.

물가상승을 잡기위해 정부는 치킨값 때문에 골치 아픈상황이지만 bhc 박현종 회장은 2년간 2500억 배당을 받았다.

이는 당기순이익 1298억1744만원의 73.24% 수준으로, 지난 2년간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가 bhc로부터 수령한 배당금은 무려 2519억2701만원 규모다. bhc는 2021년 12월 프라이드 치킨 가격을 최대 2000원(13.3%) 인상한 바 있다.

치킨을 소비하는 소비자인 서민들은 치킨값 인상으로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작 박현종 회장을 비롯한 bhc 극소수 주주들은 배당으로 두둑한 주머니를 챙겼다. 

치솟은 외식물가 안정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식재료가격이 인하 된 만큼 원가부담이 줄었으니 업계가 앞장서서 도와달라는 입장을 발표했지만 업계는 인건비와 공공요금 등이 크게 오른 만큼 식품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bhc는 가맹점을 통해 버는 수익 대부분이 배당금 형태로 박현종 회장과 사모펀드로 몰리며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hc는 지난해 2021년 실적에 대해 1568억4535만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한 데 이어, 올해 역시 2022년 실적에 대해 950억8165만원을 배당으로 지급한다. 

최상위 지배주주인 박현종 회장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지주회사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를 통해 자회사인 bhc, 그리고 손자회사인 ▲부자되세요(창고43) ▲불소(불소식당) ▲보강엔터프라이즈(큰맘할매순대국) ▲빅투(그램그램)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등을 100% 지배한다.

박현종 회장이 글로벌 사모펀드인 로하틴그룹으로부터 경영자매수방식으로 bhc그룹을 인수한 2018년 11월 이후 배당금으로만 4173억3273만원이 집행된 데 주목하고 있으며 박 회장이 주도한 컨소시엄의 인수금액 약 6400억원 중 5000억원 이상을 외부자금으로 조달하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방식으로 인수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지배구조와 사모펀드 특유의 '고효율' 경영으로 결국 피해는 최하위 계층인 가맹점과 고객이 모두 감당하는 구조라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bhc의 영업이익률은 27.75%로, 동종 업계가 넘보기 힘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BBQ는 15.31%, 교촌은 0.58%에 불과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그만큼 가맹점을 상대로 많은 이익을 챙긴다는 의미다. 

영업구조가 치킨프랜차이즈 본사들과 대동소이한데 유독 bhc만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높은 영업이익률 실현이 가능할까? 시민단체는 bhc가 가맹점주와의 거래에서 필수거래품목 지정과 차액가맹금 수취에 따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bhc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에서 차액 가맹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교촌, 비비큐, 굽네치킨 등 주요 경쟁3사 보다 약 2배 정도 높은 것이 이를 실증한다.
실제로 지난해 bhc 가맹 본사는 삼양사의 고올레인산 해바라기유를 공급하는 파리바게뜨보다 1kg당 33%, 대상 청정원보다 60% 비싼 값에 판매한다는 의혹을 받아 공정거래위원회로 부터 현장 조사를 받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박현종 회장이 빚으로 기업을 인수한 뒤 본사와 가맹본부의 수익으로 이를 충당해나가고 있는 구조를 반복하고 있다"며, "순익의 대부분이 극소수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지나치게 높은 배당금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bhc는 고객 돈으로 재주는 점주가 부리고, 돈은 박현종 회장과 사모펀드가 쓸어가는 구조로 설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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