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현대사회에서의 소외가 심화되어 갈수록 우리에게 더욱 필요한 것은 다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며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서로를 존중하고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실천이다. 나눔과 봉사는 기본적으로 인간이 가진 능력과 자원을 창조적으로 활용하여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있다. 단순히 봉사라는 의미에 담긴 ‘주는 자와 받는 자’의 관계에서 벗어나 좀 더 폭넓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즉, 일방적이고 일시적인 감상주의적 동정심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타인과 더불어 사는 ‘도움과 나눔과 지킴’의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의 가치는 봉사에 있고, 세상을 잇는 것은 자원봉사’라는 말처럼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훈훈한 미담을 전하며 따뜻하고 밝은 사회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이가 있다. 동두천시에 위치한 순종장학회의 양순종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봉사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마음만 있으면 실천할 수 있다.” 양순종 회장이 항시 가슴속에 품고 있는 말이다. 경제 불황으로 사회 전반에서 안정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어려운 이웃들에게 베푸는 삶’을 삼아 온 양순종 회장이 사랑과 따스함을 전파하며 훈훈한 미담을 전하고 있다. 양 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나눔, 봉사를 실천하며 이웃을 위하고, 사회를 위해 따뜻하고 열린 마음을 함께 나누는 삶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을 위해 나눔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온기를 전달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지독하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보낸 양순종 회장은 못 배운 설움을 떨치고자 순종장학회를 만들었다. 지난 55년 동안 봉사활동을 펼쳐오면서 받은 표창과 언론보도기사를 전시해 놓은 순종기념관(동두천시 상패동 59번지)은 ‘어떻게 하면 다른 이들을 도우며 살 수 있을까’란 마음으로 사회의 어둡고 그늘진 곳을 찾아 봉사를 행해 왔던 양 회장의 삶의 모든 시간이 고스란히 간직된 곳이다. 양 회장이 18년째 이끌어 오고 있는 순종장학회는 1인당 40만 원씩, 지금까지 138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국가유공자인 양순종 회장은 자신에게 나오는 연금 50만원을 단 한 푼도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생필품을 지원하며, 항상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지키며 우리 사회의 어둡고 그늘진 곳을 찾아 남모르게 도와주는 온정의 손길을 베풀어 왔다. 양순종 회장은 “어린 나이에 신문 배달을 하고, 그림을 배운 이후에는 그림을 팔며 학업과 생계를 이어가야 했다. 그때 당시 저는 어른이 되면 반드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언제든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봉사로 점철된 삶을 살아 온 양순종 회장은 지난 해 7월 ‘유엔세계평화자원봉사자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보통사람이 할 수 없는 노력과 시간을 들여 세계평화사절단, 복지 및 사회발전 등에 헌신하기 위해 자원봉사한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 밖에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가든 그로브 시에서 열린 제38회 아리랑 축제 중 ‘세계 노래자랑’에 아리랑문화진흥국제재단 부총재 자격으로 참여한 양 회장은 주최 측으로부터 헌신한 노력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감사장도 받았다. 며 관내 독거노인들에게 쌀과 연탄, 그리고 저소득 가정의 학생들에게 장학금, 여름철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삼계탕을 후원하고 있으며 매년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때마다 고춧가루를 후원하는 등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양 회장은 올해 설에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달라며 백미(10kg) 10포를 생연2동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하기도 했다. 지난 4월 1일에는 동두천시 경우회를 이끌고 매년 실시하고 있는 산불예방 캠페인에 참석했다. 양 회장은 “산불로부터 소중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겠다.”며 “앞으로도 동두천시를 위해 봉사하는 삶을 멈추지 않겠다.” 

​이 외에도 강원도 물난리 재난, 정선봉사, 강원 인제 재난봉사, 태안 기름봉사, 이천에 재난지원봉사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희망의 손을 내민다. 양순종 회장은 “여유롭지 않은 경제 사정에도 불구하고 제가 봉사의 삶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단순한 마음가짐의 차이다. 물질적인 지원을 받아가며 행하는 봉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봉사다. 봉사는 계산할 수 없는 것이기에 누군가의 도움을 바라고 의지한다면 할 수가 없다. 콩 한쪽이라도 나눠먹고자 하는 마음, 그 마음가짐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봉사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동두천시장 내 흥신상회의 대표로서, 그리고 야간에는 땅콩과 메주장사까지 병행하며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쉼 없이 달려왔지만 가정 또한 화목하고 모범적인 가정을 이뤄내 6남매 모두 성실하고 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사회인으로 훌륭히 키워냈다. 나만을 위한 삶보다는 봉사지향적인 삶이 더 가치 있고 행복한 삶이라는 양 회장은 그 동안 봉사를 해올 수 있었던 것은 알면서도 모른 척해주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아내(홍정숙 여사)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양순종 회장은 “누군가에게 행복을 전해주고자 시작한 일이 나눔과 배려 속에서 ‘함께’의 가치를 깨달아 가며 스스로도 행복을 느끼고 있다. 나눔과 봉사는 해보지 않고는 그 행복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다. 봉사활동을 끝내고 도움을 받은 분들의 환한 얼굴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을 만나는 일은 더 없는 즐거움이자 배움이며, 자신의 마음까지 치유하는 ‘힐링 캠프’라는 양순종 회장은 건강과 시간만 허락된다면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더 많이 찾아 봉사하고 싶다고 한다. 

“우리가 홀로 삶을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진리이며 삶은 공유함으로서 가치와 의미가 있는 것”이라는 양순종 회장. 지역 복지공동체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며 상생하는 지역의 파수꾼이 될 것이라는 그의 아름다운 해피바이러스가 머물지 않고 흐르는 물처럼, 보이지 않는 바람처럼, 사회 전역에 퍼져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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