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현대미술의 특성인 사고의 중시, 예술 영역간의 상호교류, 매체 수용의 다양화, 폭넓은 주제와 기법의 수용 등 확장된 개념을 바탕으로 작가들은 저마다 독특한 기법의 시각적 언어를 만들어 내며 새로운 사유의 언어를 대중들에게 던지고 있다. 이처럼 미술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본질에 대한 탐구는 현재 모든 지구상에서도 부단히 이뤄지고 있으며, 작가의 개인적 삶의 체험과 경험으로부터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형상화된 예술세계를 우리는 시시각각 누리고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다. 

‘예술가는 있어도 장인은 없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는 오늘날의 미술계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미술세계를 경주하고 있는 작가가 있다. 미술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노력을 쏟으며 자신의 내면세계와 예술가로서의 자화상을 투영하고 있는 서양화가 김수희 작가가 바로 그 주인공. 국내 화단의 역량 있는 여류작가로 다변적인 현대 미술계에서 조용히 조형 언어를 정립해 가고 있는 김수희 작가가 그만의 감수성이 담긴 예술세계를 꽃피우고 있다. 

‘숲의 귀족’, 또는 ‘나무의 여왕’이라 불리며 깨끗하고 맑은 매력으로 다양한 예술의 소재로 사용되어 온 자작나무. 김수희 작가는 바로 자작나무를 작품의 주된 오브제로 삼고 있는 작가다. 자작나무는 김 작가에게 힐링이 되어주는 소재로 어릴 적 향수와도 같다. 김 작가는 “나에게 자작나무 숲은 일상에 지치고 힘들 때마다 잠시나마 행복감을 주는 치유의 공간 같은 곳으로 작품들 또한 수많은 설레는 추억들 중 일부이기도 하다. 자작나무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 한 그루 한 그루 추억을 심는다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한다.”고 전했다.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의 특징을 창의적이고 탁월한 구성력 묘사로 표현해내는 김수희 작가는 자작나무를 자신만의 은유로 재구성하여 감성적 사고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시각적 활기와 확고한 조형성을 지니고 있는 작품은 은은하고 다채로운 색감 속에서도 명암의 대비가 교묘히 교직되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는데 감각적인 붓 터치와 색의 조화가 적당히 병치를 이루어 질감과 입체적인 효과를 살리고 있으며 이러한 색채대비의 시각적 표현을 통해 김 작가는 본인만의 화도를 구축해 가고 있다. ​

습관처럼 ‘그리기’에 몰두하는 김수희 작가에게 작업은 삶 일부가 아닌 버릇이자 일상이며 시간을 견딜 수 있는 매개다. 아울러 또 다른 그림을 그리기 위한 영감이기도 하다. 머릿속에 담겨진 정신적, 감성적인 느낌을 그대로 표현해 내지만 결코 무의미하거나 가볍지 않은 창작물들을 선보이고 있는 그는 “보는 이들의 가슴 한켠에 감동을 선사하고 작품에 대한 열정이 전이되길 바란다. 관람객들이 내 작품을 감상하며 현실의 시간과 공간을 모두 잊고 힐링하길 원하며 이것이야말로 화가로써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보람이자 기쁨”이라고 전했다. 

미술은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며 세상을 내다보는 창이다. 오늘날의 미술은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고, 관람자의 시선에서 합리적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그 감동의 크기에 따라 우리의 삶 속에 무척이나 가까이 자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술은 현대미술은 종종 일반 대중들에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난해하고 심오한 미술 앞에서 우리들에게 여전히 미술은 편하지 않고, 익숙하지 않으며 미술관 역시 멀기만 하다.  

“대중들이 작품에 너무 깊이 몰입하지 않고 보이는 대로 감상했으면 한다. 미술은 시각예술이다. 보이는 그대로에 관심을 가지고 오롯이 집중하며 감상하다 보면 자연스레 작품을 보는 ‘눈’과 자신만의 ‘취향’이 생길 것이다. 내 작품에는 대중들이 고민하고 생각해야 하는 특정한 메시지를 담지 않으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메시지가 보인다면 보이는 대로 즐기고 보이지 않는다면 애써 찾지 않아도 된다. 좋은 작품은 굳이 주제, 메시지를 찾지 않아도 그냥 그대로 좋은 것이다.”

소통, 교감 그리고 희망의 이야기들을 자신의 삶의 회화적 변주곡으로 치환시키며 유연한 사고로 신념을 내면화하는 작가로 남고 싶다는 김수희 작가. 그녀가 펼쳐놓은 그리움과 추억, 휴식의 순간들이 더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수희 작가>

개인전 13회, 개인부스전 8회, 초대개인전 5회
그룹전)터키전, art2010, 서울국제현대미술제, 신사임당초대작가전, 
아트피아회전 및 그 외 다수그룹전(220여 회)

현)한국미술협회, 국가보훈문화예술협회 추천작가, 신사임당 미술대전 초대작가, 강릉미술협회, 아트피아회, 강원구상작가회, 강릉여류구상작가회, 초설회, 강릉수채화협회, 평창미술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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