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장비관리 리콘디션협회 배진우 사무총장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오늘날 건설공사의 발전과 더불어 건설기계·장비 사용이 함께 증가하고 있으나, 공사종사자 위험도 인식부족 및 관계자 전문성 부족 등으로 현장에서의 안전사고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력 작업을 최소화하고 건설기계나 장비의 활용이 증가됨에 따라 건설기계나 장비에 의한 사고도 빈번하다. 우리나라 산업재해 사망자 중 절반이상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통계에 따르면 이 중 건설기계·장비로 인한 사고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현장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대재해처벌법’이 2022년 1월 말부터 본격 시행되었지만, 끊임없이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여전히 현장과 기업 모두에 지속적인 위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배진우 사무총장
배진우 사무총장

건설현장에서 기계와 장비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은 기본과 원칙 준수의 안전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장비와 기계의 결함에 따른 문제도 크다. (사)한국장비관리리콘디션협회(이하 리콘디션협회)가 건설현장의 안전사고를 위한 노후 건설 장비 안전성 향상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리콘디션협회는 지난​ 2016년 출범해 건설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노후건설기계의 안전성향상을 통해 건설장비의 수명을 연장하고, 궁극적으로는 현장에서의 인명사고 및 안전사고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콘디션협회의 배진우 사무총장은 “노후화된 건설기계가 반드시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발생을 유발하는 요인은 아니다. 기계는 연식보다 관리가 더 중요하다. 현장에서도 장비 검사를 일부 진행하지만 실효성이 떨어지고 전문성도 부족하다. 급격한 성능저하가 오기 전 시점에서 기계를 관리하고 성능개선, 리컨디셔닝을 실시한다면 80%이상의 건전성과 신품의 안전성과 대비해 차이가 없는 상태로 기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품들 역시 국내에서 품질이 인증된 것으로 공급받아 수리할 수 있는 체계가 이루어져 있으므로 국내 부품산업을 활성화시킬 수도 있다. 새 장비를 수입하지 않아도 되니 외화도 절약할 수 있으며, 쓰던 장비를 계속 쓰니 장비주의 부담이 줄어들고 자원재활용과 탄소중립에도 기여하는 것이 바로 리콘디션 산업”이라고 역설했다.

리콘디션은 노후장비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후장비 안전관리시스템’이다. 협회가 인정한 수리 공장에서는 노후 건설 장비를 리컨디션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공인 자격을 보유한 엔지니어들과 기술사는 협회가 지정한 매뉴얼에 따라 장비를 분해·수리하고 성능과 안전성을 향상시켜 기계의 수명을 늘려준다. 교체해야 할 부품을 구할 수 없는 경우에는 직접 제작하기도 하며 건설기계의 내부안쪽부터 비파괴 방식의 안전 검사 테스트를 통해 상태를 정밀하게 점검한 뒤 출고한다. 특히 리콘디션협회의 ‘건설기계사고방지프로그램(CAPP)’은 건설기계의 수명을 연장하면서, 더욱 안전한 장비를 만들기 위해 스마트센서와 통합관제시스템을 합쳐서 만든 것으로 수리된 장비의 이력을 추적 관리하고 건설 장비 운전 관제 시스템 및 건설 기계 스마트 운전 보조 시스템을 통해 적용하는 즉시 국내 건설현장의 사고율을 절반이하로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크레인, 항타기, 천공기, 타워크레인 등의 80% 이상이 10년 이상 된 노후중장비로 이중 80% 이상은 20년 이상 된 고도노후장비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신품 수입장비의 고가격화(10억 이상)으로 대부분 영세사업자인 중장비업자들은 신품을 구매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노후중장비는 환경오염 및 성능저하, 그리고 안전사고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각종 건설현장에서 계속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부의 매연유발장비 수입규제에도 건설현장의 마비가 우려되는 이유로 노후중장비의 규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배진우 사무총장은 “건설산업은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대상영역이 확대되고 기능 및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건설근로자의 생명과 신체의 보호, 그리고 국가경쟁력의 관점에서도 건설현장의 안전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리콘디션협회의 건설기계사고방지프로그램(CAPP) 확대 보급되어 건설현장의 안전지킴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리콘디션을 통해 건설기계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경제성 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스마트 건설로 나아가는 길. 이것이 바로 건설안전의 선진화를 위한 방향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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