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김승현 기자] 문화유산은 선조들이 남긴 역사의 증거다. 먼저 유물이 있어야 역사가 증명되기 때문에 그 가치는 일일이 평가 할 수 없으며 우리 세대가 아닌 후세대에게서 빌려왔다는 인식을 가지고 그 보존과 관리에 힘쓰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할 수 있다.

최준현 대표
최준현 대표

이러한 문화유산 관련하여 고송문화재보존연구소(최준현 대표)가 보존과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문화재 수리 보존과 관련한 뛰어난 기술력과 노하우로 유구한 우리 문화재를 올바르게 보존하며 문화재 보존처리 기술의 정량화· 체계화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준현 대표는 지금까지 문화재 보존·보수와 관련한 기술은 상당 부분 개인의 경험이나 기술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이는 장인정신의 발현으로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체계화되거나 정량적인 처리에는 어려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지난 20여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존처리 분야에서 개인 경험을 보조하는 장치와 방법을 개발하여 보다 품질높은 보존처리를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1997년 국내 최초로 개설된 용인대학교 문화재보존과학을 전공한 최준현 대표는 2003년부터 보존처리 현장에서 다양한 실무 경험을 익히며 문화재 수리 기능자 국가 자격증을 취득한 데 이어 문화재 수리 기술자 자격을 취득한 그는 2014년 강원도 원주시에 고송문화재보존연구소를 설립하여 10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손기술의 체계화·정량화를 추구 하고 있는 최준현 대표는 중량물 이송장치, 석조건조물 해체장치, 시스템 및 방법 등을 비롯한 다양한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보 양양 진전사지삼층석탑 보존처리는 물론 보물 문경 봉암사 삼층석탑 상륜부 복원, 천연기념물 함안 새발자국 화석산지 보존처리, 구철원 제일교회 보존처리, 양산 원효암 마애아미타삼존불입상 보존처리 등 다양한 보존처리 관련 실적을 올리고 있다.

신복사지 석조보살좌상 보존처리전
신복사지 석조보살좌상 보존처리 후

현재 고송문화재보존연구소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바로 경주 남산의 마애여래입상을 일으켜 세우는 일이다. 2007년 경주 남산의 산비탈에서 넘어진 상태로 발굴된 마애여래입상은 80톤이 넘는 중량을 갖고 있어 섣불리 손을 대지 못하고 있지만 고송문화재보존연구소 측은 이에 대해 과학적 접근법을 갖고 가능성을 키워가고 있다. 최준현 대표는 특히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은 상호(얼굴)와 무릎 부분이 직접 돌에 받쳐져 있어 입불 시 약간의 불균형에도 바로 파손이 발생하여 제모습을 잃게 된다.”고 하며 이를 위해 개발한 고송이송제어장치를 설명했다. “이 방법은 마애불을 외부 프레임으로 감싸고 완충하여 응력이 간접적으로 가해져고 하중은 하부 프레임으로 통해 지반으로 전달하면서 대상물을 옮기고 일으켜 세우는 원리로 개발된 것이다. 더욱이 각종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안전성을 확인하며 고중량체인 마애불을 똑바로 들어 올리는 방식을 사용하므로 마애불의 훼손 우려가 없고, 기존 크레인을 사용하는 방식보다 훨씬 안전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이다라고 했다.

이 외에도 석조문화재 세척, 파손 부위 접합 및 형태 복원, 재질 강화 처리와 목조 문화재에 관한 방염, 방충, 방부 처리 등 믄화유산의 보존처리를 전문으로 하며 문화유산에 대한 3차원 스캐닝과 그에 따른 활용 방안들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최준현 대표는 문화재 보존처리는 문화재의 가치를 되살리면서 수명을 연장시키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기존 문화재의 보존처리 및 보수는 극소수 장인의 경험에서 오는 감각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물론 저는 그 경험과 감각을 존중하지만 오로지 장인의 경험과 감각에만 의지하기에는 기술의 전수, 숙련자의 양성 등에 리스크가 따르는 게 현실이다. 고송문화재보존연구소는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문화재보존처리 기술의 정량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저는 특정 방식만을 고수하는 것이 아닌 더 발전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하여 관련 산업의 발전을 선도해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국민들의 문화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대한민국 역사를 증명하는 문화재를 보존하며 연구와 기술개발로 그 가치을 높이고 있는 고송문화보존연구소 최준현 대표의 행보에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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