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종교는 사회와 더불어, 그리고 사회 역시 종교와 더불어 존재한다. 서로의 역할을 인정하고 함께 참여할 때 사회 및 종교의 진정한 의미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런 뜻을 받아들여 종교단체에서는 수많은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 봉사활동, 사회 복지활동 등등 솔선수범하면서 사회의 약자를 위해서, 그리고 사회의 부조리를 개선하기 위해서 각종 사회 문제에 참여하고 있다. 근대사회에 와서 사회문제가 복잡해지고 사회복지에 있어 국가의 역할이 강화되며 종교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축소되기도 했지만 종교의 사회적 역할은 인간이 종교를 신봉하는 한 지속되고 확대시켜나가야 할 과제다.

현대인들은 늘 사회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마음의 안식처를 찾고 있다. 이에 찾는 것이 종교이며,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장기적인 경제 불황이 계속되면서 사회 전반에서 안정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 시대의 종교는 사회·경제적 기반이 취약하고 의지할 곳 없는 저소득 소외계층과 각박한 생활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을 위해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진성 스님
진성 스님

이에 대한 종교계의 합의도 이어지는 가운데 파주일심선원의 선원장 진성 스님이 위로와 기도가 필요한 중생들 곁에서 불심을 증장하며 울타리 없는 살기 좋은 세상 만들기를 설파하고 있다. 홍천 광운사 청운스님을 은사로 출가 후 중앙승가대 불교학과를 졸업,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일심선원을 개원한 진성 스님은 인생의 궁금증을 물어오는 중생을 위해 불교의 세 가지 근본 교의인 삼법인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심화해 쉽고 편한 설법으로 깨달음을 주고 있다. 모든 것이 변한다는 제행무상, 모든 변하는 것에는 실체가 없다는 제법무아, 진리를 깨달아 번뇌를 없애고 고요한 열반의 경지인 열반적정을 뜻하는 삼법인. 삼법인은 불교의 존재론적 기본입장과 인생관의 핵심을 아주 간명하게 나타내고 있는 말이다.

특히 불교에서 만유의 실체로 보는 참마음을 의미하는 일심을 강조한 진성 스님은 “일심은 중생이 처음으로 일으키는 한 생각을 말하며, 그 한 생각에서 비롯하여 분별심을 내게 된다. 분별심으로 말미암아 여러 종류의 고통의 원인을 만들어 낸다. 이를 원효 스님은 대승기신론소에서 생멸문이라 명명하셨다. 이것이 중생의 일심이다. 다시 말하면 일심에서 여러 가지 세계가 펼쳐진다는 것으로 이 펼쳐진 세계를 거두어 역순으로 가면 또한 일심에 도달한다. 자신이 만들어 낸 고통의 원인을 제거하고 분별심을 여의면 편안한 일심에 도달하게 된다. 이것을 원효 스님은 진여문이라 이름하셨다. 괴로움도 행복도 다 이 일심에서 비롯된다는 말이다. 한 생각을 어떻게 내는가에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는 다르게 전개된다. 생멸문으로 전개된 일심을 돌이켜 진여문의 일심으로 되돌리는 과정이 수행이다. 일심의 원천으로 돌아가자는 귀일심원(歸一心源), 바로 일심인 것”이라 전했다.

사찰은 사회 안에 존재하며, 또한 사회를 위하여 존재한다. 사찰이 사회 안에 존재한다는 것이 현실적인 불교의 상황을 말하는 것이라면, 사찰이 사회를 위하여 존재한다는 것은 실천의 윤리적 당위성을 뜻하는 것으로 사회와 동떨어진, 사회와 무관한 제도가 아니라 사회 안에서 부단히 사회와 관계를 맺으며 영향을 주고받는 하나의 사회제도다. 윤리적 측면에서 접근하면 사회에 대하여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책임이 있으며 마땅히 수행해야 할 사회적 기능이 있다. 불교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불자들에게 불심을 품게 해 주고 스스로 그 중요성을 실천하게끔 도와주는 것이라는 진성 스님은 “불심은 강압으로 깊이를 더하거나 발현되지 않는다.”라며 “개인주의가 판치는 사회에서 나누고 베푸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나’라는 단어를 버리고 ‘우리’라는 단어를 강조하다 보면 남을 배려하고 베푸는 마음이 생겨 행복한 가정,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불자는 그 삶을 통하여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존재이어야 하며, 불국토 건설의 주체로서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 세상의 고난을 품으며 깨달음으로 살았던 부처의 삶처럼 불자로서의 수행과 사회적 실천이라는 다양한 물음 앞에서 시대를 관통하는 궁극적 진리와 가치를 자신의 삶이 되도록 반복하며 실천하고 있는 진성 스님. 부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오롯이 감당하며 참된 실천의 진리를 향하는 스님의 발걸음이 이 시대의 한줄기 희망으로 번져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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