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고미술품의 매력은 무엇보다 그것이 지닌 역사적 가치와 희소성이다. 현대 미술품은 시장의 변화에 따라 그 가치가 떨어지게 될 수 도 있지만 고미술품은 오랜 시간에 걸쳐 그 가치가 검증돼왔다는 점에서 가치 변동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세계적인 고문화 전문가인 한중고미술가치연구원의 민종기 원장은 그동안 국내외 수많은 고미술품들을 발굴, 조명하며 그 심미적 가치와 역사적 가치를 입증해 가고 있으며 소장하고 있는 고미술품의 질과 양적인 면에서도 단연 손꼽히는 인물로 고미술품이 있는 곳이라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찾아다니며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고미술품 컬렉션을 이어가고 있다. “고미술은 예술적 심미안이나 오랜 경험과 안목이 없이는 그 가치와 매력을 제대로 느끼기 힘들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인간에게는 아름다움을 선호하고 갈망하는 성향은 본능적으로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나 미술의 매력을 즐기며 그 매력에 심취할 수 있다. 고미술을 낯설고 어렵게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민종기 원장
민종기 원장

민종기 원장은 지난해부터 중국 고대 도자기에 대한 특강을 연이어 진행하며 우리나라와 중국의 고미술품의 형성과정과 전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민 원장은 미술품의 예술성뿐만 아니라 각 미술품에 얽힌 고유한 이야기와 사연에도 주목하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주고 있다. 중국황실도자연구모임 회원(서울지역 회장 김정아)들과 함께 흥미로우면서도 진지한 인문학적 질문과 통찰로 강의를 이어오고 있는 민 원장은 지난 해 7월 중국의 개혁개방시기에 국내로 대거 유입된 중국황실도자기의 실상과 만년 흑피옥 매장지 최초공개의 위업을 이룬 김희용 선생과의 인연, 그리고 국제경매사의 중국도자기 경매실태 및 경매 참여와 낙찰의 경과, 천년의 가마터 불길이 꺼지지 않는 경덕진 시와의 MOU체결 경위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특강으로 회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민종기 원장은 앞으로도 새로운 주제와 다양한 시각으로 공감의 에너지를 나누며 소통할 수 있는 강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민 원장은 “예로부터 도자기는 인간의 삶과 함께하는 생활환경적 요소로 자리잡아 왔다. 또한 고대로부터 수많은 문명들이 공통적으로 인정하던 예술의 정점 중 하나였기에 고미술품으로써 엄청난 가치를 지닌다. 따라서 도자기를 논할 때 역사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특히 한중 양국의 도자기 공예는 상호 개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비약적 발전을 해왔다. 그만큼 도자 분야는 한국과 중국이 함께 언어의 장벽을 넘어 손쉽게 교류할 수 있는 공공외교의 영역이기도 하다. 강의를 통해 많은 이들이 옛 선인들의 삶을 돌아보고 그 궤적을 음미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며 미약하지만  한중 도자문화 교류가 더욱 더 강화하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우리가 현재 소중히 여기는 무언가도, 언젠가는 빛바랜 골동품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미술의 깊은 멋은 오랜 세월을 머금고 빛을 발하며 그 안에 담긴 아름다움의 근원과 참된 의미를 우리에게 전한다. 단순히 그 자체로서 의미와 가치만이 아니라 탄생한 배경, 만드는 과정, 그리고 용도 등이 어우러지며 하나의 문화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고미술은 현대와 미래의 예술을 풍요롭게 해주는 바탕, 즉 새로운 문화 창조의 원동력이며 현대사회와 미래사회에 부합하는 문화의 발전방향을 정립하는 기초로도 작용하게 된다. ​민 원장은 “한 나라의 고유한 문화를 존중하지 않고는 결코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없다. 새로운 문화의 창조는 우리 조상들이 일궈놓은 전통과 문화를 새롭게 재조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요소를 창안해 냄으로써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오늘날 정치‧경제의 일체화와 문화 글로벌화가 가속화되는 시대적 조류 속에서, 국가 간의 교류는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세계 각국의 문화적 교류는 국제사회 발전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었으며, 국가 간 대외 정책으로 외교적 차원에서도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우리나라와 중국은 다방면에서 가까워졌고 문화적 측면의 교류도 활발해졌다. 한중 문화교류는 양국 간의 오해와 갈등을 해소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시키는 데에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러한 교류의 활성화는 상호 인식의 공유에 기반한다. 한국과 중국이 동아시아 문화 공동체라는 목표를 기반으로 평화적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겸허한 태도를 통해 서로에게 긍정적 영향을 가져다주는 교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민종기 원장은 “긴 세월을 의연하게 품고 시대를 뛰어넘는 미적 가치와 의미를 지닌 고미술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거래되고 있는 미술시장의 흐름을 읽어내는 것은 현대인의 몫”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민 원장은 지금도 고미술품에 대한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진위 감정에 대한 안목을 더욱 높이기 위해 다방면의 역사적 지식을 공부하고 있으며 현장 견학과 체험도 아끼지 않고 있다. 세계적인 위상과 예술적 가치를 지닌 고미술품을 보유한 우리나라가 앞으로 문화산업을 진흥하고 문화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있어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는 민종기 원장. 그의 열정이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한중문화 교류, 나아가 양국의 우호증진에도 가교가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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