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트렌드코리아 2020>에서 트렌드 키워드로 선정한 단어인 ‘업글인간(Upgrade Human)’. 그리고 다가오는 2023년의 트랜드 키워드로 언급한 ‘디깅모멘텀(Digging Momemtum)’. 이 두 단어는 ‘남들보다 나은 나’가 아니라 ‘어제보다 나은 나’를 지향하고, 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특성을 잘 나타낸다. 이들은 퇴근 후 늦게라도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찾아 나서고, 시간이 날 때마다 자신만의 안식처에서 힐링을 취한다. 

나만의 취향과 안목을 끌어올리며 남다른 경험에 투자하는 이들은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더 알고자 하는 욕구도 강하다. 오픈서베이의 ‘취미생활·자기계발 트렌드 리포트 2022(만 20~59세 남녀 2000명 스크리닝 조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7명은 취미나 자기계발을 위해 정기적으로 시간을 투자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선택 시 주요 고려 요소로 응답자 50.1%가 ‘재미·즐거움’, 37.1%가 ‘지속활동 가능성’, 26.4%가 ‘정신적 건강’을 꼽았다. 또한 ‘수익기대 가능성’과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활동’등 수익과 전문성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주 대표
김현주 대표

이처럼 일·취미·자기계발 다 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쩌면 롤 모델과도 같은 이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당신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수 있는 가치 창출을 위한 아름다움을 꿈꾸는 브랜드’ 루비아공방의 대표이자 공예작가인 김현주. 그는 과거 발레·오페라·뮤지컬·무용 등의 공연무대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캐릭터 의상을 제작하는 무대의상 디자이너였다. 또한 패션브랜드에서 시즌별 VMD를 기획하고 제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공연의상을 제작했던 인연으로 발레 관련 패션브랜드 VMD를 담당했는데, 당시 매장 윈도우에 연출된 의상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소장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문의를 받게 되면서 이 분야의 니즈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했다. 훗날 나의 일을 시작할 중요한 모티브가 되어준 것”이라고 말한다.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를 익히고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불모지에 가까웠던 ‘미니어처공예의상’, 그리고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의상을 가장 돋보이게 해줄 ‘미니어처토르소’를 개발하며 ‘루비아공방’을 설립했다. 그리고 2021년부터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로비의 쇼룸에서 한국 전통복식인 ‘원삼’을 퓨전한 드레스와 겨울공연인 ‘호두까기 인형’ 속 발레의상을 한복으로 퓨전하는 등의 작은 전시도 꾸준히 진행하는데 이어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는 처음으로 ‘미니어처토르소’를 공예소품으로 소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이 밖에도 피규어·구체관절인형의 의상을 맞춤제작하고 인형의상 제작 교육 서비스도 진행 하는 등 새로운 문화트렌드를 만들어가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진행해왔다. 

최근 김 대표는 문화 컨텐츠 확장의 일환으로 사업 분야를 세분화시켰다. 첫 번째 ‘루비아-컬쳐’ 라인에서는 기존의 미니어처 공예사업의 기치를 더 공고히 다져 온라인 취미교육과 고객의 커스터마이징을 통한 맞춤제작 서비스를 진행한다. 그리고 일상 속에서 더욱 가치 있게 빛날 당신을 위한 패션을 제안하며 다양한 의상과 소품을 제작하는 ‘루비아-패션갤러리’ 라인은 보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해 신설된 것으로 마치 내가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주인공인 듯 돋보일 수 있는 패션을 선보이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루비아-패션갤러리는 ‘철릭 튤 원피스’를 선보였다. 철릭은 조선 시대 무관이 입던 제복을 칭하는 말로 하의에 주름을 넣어 활동성을 높인 것이 특징인데, 이것이 현대로 넘어오며 랩 스타일의 여성 원피스로 변신, 일명 철릭 원피스로 통하고 있다. 특히 루비아-패션갤러리에서 선보인 ‘철릭 튤 원피스’는 철릭의 고전적인 실루엣에 몽환적인 발레리나의 분위기를 담아 클래식하게 디자인함으로써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김 대표는 “일상 속에서 주인공이길 바라는 소망을 전지적주인공시점으로 담았다”며 “순차적으로 다양한 의상과 소품들을 제작하고, 런칭 제품들은 온라인 펀딩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 6월 열린 ‘제 12회 대한민국 발레 축제’ 기간 동안에는 예술의 전당 측과의 협업으로 공예 의상 전시를 열기도 했다. 발레와 어울리는 ‘꽃의 정령’이라는 주제로 펼쳐져 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는 평이다.

 

이 밖에도 루비아의 미니어처공예소품이 장식적인 가치를 넘어 누군가에게는 삶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는 매개체이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새로운 문화 팬시제품을 구상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 및 브랜드와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대한민국 문화콘텐츠의 저변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을 기다리고 있다.

김현주 대표는 “창업 전 나의 취미를 찾는 여정을 겪고 결국 나에게 맞는 취미를 찾으면서 나 자신도 몰랐던 내면의 정체성을 찾게 됐다.”며 “취미활동을 통해 나를 느끼며 산다는 것은 삶의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인생을 헤치고 나아가기 위해 아무리 애를 써도 힘에 부치면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나만의 치유 방법을 찾기 마련인데 나는 공연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캐릭터 의상의 매력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해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으면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미니어처 공예의상과 미니어처 토르소를 디자인하기에 이른 덕업일치의 주인공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작지만 큰 가치를 지닌 미니어처 공예소품이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성을 들이고 이러한 콘텐츠들이 누군가에게 위로와 공감을 주는 마음치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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