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바야흐로 세계는 밀물처럼 몰려온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류의 중심에 있다. 기술과 학문 분야 간, 지역과 세대 간, 현실과 가상세계 간 등 여러 경계를 무너뜨리는 초연결의 사회, 데이터를 지배하고 논리와 지식의 알고리즘을 확장, 심화하는 초지능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이에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인재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들을 양성해야 할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적응을 위한 가장 이상적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대계’다. 최소한 100년 앞을 내다보고 큰 틀에서 미래의 교육을 고민하고 설계해야 한다는 말이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가려면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인재교육이 절실하다. 수많은 교육자는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존의 사회구조 변화는 교육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결국 앞으로 교육 방향의 관건은 혁신방안을 모색하고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융복합 의제를 도출하는 데 있다 할 것이다.

김승희 교수
김승희 교수

미국 인디애나대 교육학석사, 플로리다대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 귀국 후 ‘유아과학교육’, ‘영유아발달’, ‘유아사회과교육’, ‘유아교육개론’, ‘부모교육’ 등의 다양한 저서를 발간하고, 자녀교육법과 유아교육현장에서의 효과적 교수-학습 방법을 분석한 논문으로 교육자다운 대안을 제시하는 광주대학교 유아교육과 김승희 교수가 유아교육의 혁신적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공부를 잘하는 방법이 아니라 공부를 못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저서 ‘내 아이가 공부 못하는 25가지 이유’에서는 부모가 자녀에게 하지 말아야 하는 25가지의 사례를 통해 잘못된 교육 습관을 제거하고 공부의 효율성을 높일 방법을 제시하며, 섣부른 조기교육과 무분별한 사교육으로 무너지고 있는 교육과 가족의 가치를 설명하고 건설적 부모-자녀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김승희 교수는 ‘다문화가족의 자녀교육 문제에 관한 질적 연구’, ‘맞벌이가족의 일-가정 양립에 관한 현상학적 연구’, ‘조손가정 조부모의 손자녀 양육유형에 따른 사회적 지원방안 모색’, ‘사회적 자본의 관점에서 본 조손가족 조부모의 양육문제 해결방안’,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의 책 읽어주기 활동의 실태와 인식’ 등 다양한 가족과 유아교육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교사 배경 변인에 따른 유아교사의 성평등교육에 대한 인식과 실태’, ‘유아 성평등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적용’이라는 논문을 발표하고, 유아교사의 성인지 감수성 제고에도 노력하고 있다. 심각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의 환경보전에 관한 인식과 실천’이라는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환경교육과 기후변화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유아교육현장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문제를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효과적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김 교수는 입시 위주의 우리나라 교육을 바꾸려면 유아교육에서부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모든 교육은 경험의 틀 안에서 이루어진다. 이론적으로 알고 있더라도 자신이 경험해보지 않은 것은 실천하기 어렵다. 자연과학도 출신 유아교육 전공자로서 유아교육현장의 다양한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하고 효과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유아교육현장의 교수-학습 방법은 초중등 교육현장의 일반적 교수-학습 방법과 다르다. 새로운 지식의 수용과 인지나 행동의 변화가 다르므로 발달적 상황을 고려한 구체적 교수-학습 방법은 다를 수밖에 없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인 ‘교사-유아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의 연장선으로 유아교육현장에서 교사와 유아가 상호 교감하는 가운데 질문과 응답을 주고받으며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교수법을 연구함으로써 김 교수는 교육적 효과가 높은 교수-학습 방법을 발굴하고 적용하는 데 힘쓰고 있다. 

효과적인 유아교육을 위해서는 기본적 이론과 실무를 두루 갖춘 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라는 브룩스의 말처럼 교육의 질과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은 교육 활동의 핵심 주체인 교사다. 이에 김승희 교수는 학부생의 국공립유치원 임용고시 합격과 대학원생의 논문 지도에 매진하며 우수한 교사양성을 통한 유아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기관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영유아발달을 극대화하는 효과적인 교수 능력 함양으로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유능한 교사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 교수는 “교육현장에서 교사의 역할은 교육의 질과 직결되는 것으로 효율적인 교수-학습 방법을 실천하는 데 교사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교사는 가르치는 일에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 수용적 자세를 가지고 영유아와 상호작용하며 각 영유아의 상태에 적합한 개별교육을 할 수 있는 안정된 정서와 인내심이 요구된다.”라고 말한다. 

한편 김승희 교수는 각종 포럼과 기자회견에 참여하여 지속적 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현상으로 소멸하는 지방대학의 심각성을 알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 현재 지방대의 신입생 충원율이 지속해서 감소함에 따라 학교 운영이 위기에 직면한 상황은 이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특히 지역 불균형으로 인한 학생들의 수도권 집중현상으로 지방대학의 소멸위기는 점차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교육 당국과 지자체의 실질적 지방대학 지원 로드맵 마련이 시급하다. 김 교수는 “지방대학의 위기는 대학만의 위기가 아니라 지방의 존폐위기와 이어진다.”라며 “지자체와 지방대학, 지역기업의 상생발전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지역기업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지역인재 육성과 기술혁신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지방대학이야말로 지역의 거점으로서 각 지역이 지속 발전하는 데 필수 불가결하다는 그녀는 유아교육 분야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해서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미래사회는 고차원적 인지능력과 대인관계능력, 자기관리능력 등을 가진 사람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교육이 담당해야 할 역할과 범위를 새롭게 정의하는 등 교육의 혁신이 필요하다. 평소 학습자 주도형의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여 일방적 티칭이 아닌 코칭을 통해 학생 스스로 정체성을 찾도록 유도하는 김 교수는 기존의 경직된 교육에서 탈피하여 학생들에게 열린 생각을 전달하고 더 큰 세상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아낌없이 조언하고 지도하는 미래지향적 교육관을 실천하고 있다. ‘지식의 전달자’가 아닌 ‘학습의 조력자’를 자처하며 그녀만의 교육철학을 각 시스템 속에 잘 녹여내는 김 교수는 큰 틀에서 방향을 제시할 뿐, 답은 학생들이 찾아내도록 유도한다. 이는 ‘배우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는 그녀의 교육철학에 근거한 것으로, 정답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학생들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도록 이끌어 주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김승희 교수는 “답이 정해져 있는 기존의 주입식 교육만으로 더는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 양성이 어려우므로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는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김승희 교수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의 4대 기본권 중 유아 참여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관심을 높인 데 대한 공로로 지난 2019년 제10회 한국지역발전대상을 받은 바 있다. 현재 광주여성가족재단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초등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광주형 온종일 돌봄 생태계 구축방안’, ‘광주지역 학교 밖 청소년 진로 지원방안: 후기청소년을 중심으로’, ‘광주광역시 중장기 보육발전계획(2023~2027)’ 등의 보고서를 광주여성가족재단과 함께 수행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에도 공헌하고 있다. 또한 한국사립대학교수노조 광주대지회 지회장으로서 김 교수는 교원의 복지 증진과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어린이미디어학회 이사와 한국유아교육학회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유아교육 분야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 질적 향상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미디어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